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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2018년 2월)까지의 ‘체형' 의 변화
체형은 말보다는 사진이나 영상자료로 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 키가 큼
2012년 166cm --> 2017년 167.8cm (1.8cm 더 큼)
2. 허리둘레 얇아짐
2012년 71cm --> 2014년 63cm (8cm 얇아짐)
3. 척추측만 개선
(제가 척추뼈 후방변위가 많이 되어 등사진이 조금 적나라할 수 있습니다..;;)
4. 골반 경사 개선
후방 경사가 심했는데, 점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 언젠가 하루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SNPE 센터에서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당시 수업을 진행해주셨던 윤지유 선생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몸매가 바뀌었네요. 허리라인이 달라졌어요!" 라고 얘기해주셨습니다. 함께 운동했던 다른 회원분들도 맞다며 마구 맞장구를 쳐주셨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전엔 항상 아랫배(소위, 똥배)를 앞으로 내밀고 엉덩이도 쳐진 상태로 앞으로 밀려있던 제 자세가 어느순간 허리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감이 느껴지면서 앞으로 밀렸던 엉덩이가 자연스레 뒤로 가며 제자리를 찾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사춘기 때부터 엄마한테 귀따갑게 들은 자세 관련된 얘기가 '등 펴고 배에 힘주고 허리 좀 펴라!' 였어요. 그래서 저 역시 제 자세와 체형이 싫어서(등 구부정~힙 다운..ㅠ) 일부터 신경써서 허리에 힘을 주어 어떻게든 펴보려 노력했지만, 5분도 안되어 금새 허리가 아파지고 너무 힘이 들어 다시 허리곡선이 와르르 무너져버린 채 여태 살아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이 들지 않고 자연스레 허리가 펴지다니.!!!! 너무너무 신기한 깨달음이었어요.
진짜, 체험후기 중 조새한별 님의 사례처럼 바른자세는 억지로 만들려고 한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인체 척추의 자연적인 곡선(Nature Posture)이 이루어질 때 자연스레 만들어짐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코어 근육이 강해야지만 허리가 바르게 설 수 있음도요..^^
5. 경추 구조 개선
거북목 --> 일자목 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단 MRI 사진은 경추7번 앞을 중심으로 선을 그어본 건데, 2011년 사진은 경추가 중심선 앞으로 많이 기울어짐을 볼 수 있습니다)
6. 일자허리 개선
MRI 상에 거의 표시는 안나나 선을 그어보면 미세하게나마 개선되었습니다.
SNPE 운동 및 도구 사용 중 경험한 것
글을 마치며…
쓰다보니 너무나도 길어져서 읽으시기 힘드셨을 거 같아 죄송한 맘이 듭니다. 최대한 요약하려고 했는데도 운동 중간의 소소한 경험도 다이어리에 기록을 해놓다 보니, SNPE를 만난 후 현재까지 너무도 다양한 경험을 해서 길어지고 말았네요…;;
덕분에 ‘운동을 싫어하는’ 제가 여태까지 SNPE를 놓지 않고 쭉 해올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저 막 열심히 하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ㅎㅎ ;; 너무 빡세면 금새 스트레스 받고 퍼지는 성향이라 설렁설렁...ㅋㅋㅋ). 솔직히 중간에 권태기?도 오고, 몸이 더 돌아간 듯 느껴질 때도 있어서 속상해서 운동을 놓고 싶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2014년도엔 지인의 소개로 도수치료를 10회 정도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받을 때는 뭔가 시원한 느낌이 있는 듯 했지만, 문을 나선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도로 굳는 느낌이 들었었고 이에 대해서 도수치료사 분께 문의를 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돈 열심히 벌어서 도수치료 받으면서 살아야죠.”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에 충격을 받고 타인이 내 몸을 고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확실히 깨닫고 더 이상 치료를 받지 않고 다시 SNPE 운동을 재개했습니다. 권태기가 올 때마다 다른 분들의 체험사례를 읽고 제가 적어놓은 내 몸의 변화를 읽으면서 놓지 않고(설령 좀 쉬더라도^^) 꾸준히 해올 수 있었습니다.
올해 3월부터 SNPE 자격증반을 듣기 시작하며 그동안 베짱이같이 설렁설렁 하지 않고 선택/반복/집중했더라면 지금 내 몸은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가끔씩 듭니다. 아직도 제 몸은 갈길이 멉니다. 후방변위된 척추(특히 경추7번, 요추부), 돌아간 골반, 우측으로 휜 목, 척추측만증, 무지외반증, 종아리의 심한 불균형, 우측 등/어깨근육 굳음 등.. 하지만! 5년 전의 지독하고 지긋지긋했던 만성 통증을 떠올려보면 지금의 상태는 그저 감사하고 감동스러울 따름입니다. 이제 원리를 확실히 이해했으니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선택/반복/집중 을 하며 몸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해보려고 합니다.
지도자 과정 동안에 경험한 일들은 추후에 또 3막 2장으로 체험사례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SNPE 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운동을 만들어주신 최중기 교수님 그리고 교수님과 함께 SNPE가 놀랍게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신 윤지유 교수님, 그리고 묵묵히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계시는 강사님들께 맘을 다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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