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이자와1 - 쿠사츠 온천에서 버스를 타고는 산을 넘어 가루이자와에 가다!
여행 10일째인 2019년 4월 13일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도쿄 북쪽 군마현 깊은 산속
에 자리한 눈에 덮힌 쿠사츠 온센 草津溫泉( 초진온천 ) 마을을 구경합니다.
여기 쿠사츠 온센 草津溫泉(초진온천) 은 높은 산속이라 오늘이 봄철 인
4월 중순 인데도 온통 "눈 천지" 인데다가..... 바람이 매우 차갑습니다.
마을을 한바퀴 둘러보면서 언덕에 자리한 광천사 절 과 족욕탕 까지 구경을 하고는 다시 우리
호텔 유바타케 소우안 湯畑草庵(탕세초암) 으로 돌아와서는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합니다.
8시 30분에 배낭을 메고 나와 호텔 바로 앞에 온천수 원천 인 유바타케(湯畑 탕전)
를 지나서 천천히 언덕길 을 올라가는데....... 골목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언덕길 을 10분 가량 올라가서는 오른쪽에 자리한 쿠사츠 草津(초진) 버스터미널 로 가서 도쿄
북쪽에 휴양지 가루이자와 かるいざわ 軽井沢 (경정택) 로 가는 버스 시간표 를 살펴봅니다.
어제 밤에 나가노하라쿠사츠구치 長野原草津口 기차역에서 여기 쿠사츠 온센
草津溫泉(초진온천) 으로 오는 JR 버스 는 JR 레일패스 를
사용했는데 오늘 가루이자와로 가는 버스는 현금을 주고 표를 끊어야 한다네요?
1인당 2,200엔씩 돈을 주고 버스 티켓을 끊는데 세상에나? 버스표가 16절지 한장 입니다?
엥? 이게 다 뭐야....... 자세히 살펴 보니 도중에 마을이나 관광지 에서
내려서 구경을 하고는 다음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그때 마다 잘라서 주라는 모양이네요?
아침 9시 10분에 쿠사츠 온천 을 출발한 버스는 산을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오늘이 4월 13일 봄날
이건만 산을 굽이굽이 돌아가면서 보니 온통 눈 천지 인데 5월에도 녹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하기사 몇년 전에 한 여름철인 7월 중순 여름철에도 만년설 눈과 빙하 를 볼 수
있다는 "일본 알프스" 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다테야마 알펜루트" 를 가기
위해 나가노현 마쓰모토 (松本 송본) 에서 기차를 타고 시나노 오오마치
(信濃大町 신농대정) 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오기사와(扁澤 편택) 에 내렸습니다.
오기사와 에서 다시 트롤리버스를 타고 구로베댐 에 내려 걸어서 댐을 건너 구로베코에서
케이블카를 타고는 구로베다이라 (黑部平 흑부평)에 내려서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다이칸보 (大觀峰 대관봉)에 내려 트롤리 버스를 타고 무로도(窒堂 질당) 에 도착했습니다.
무로도(窒堂 질당) 는 해발 2,450m 용암지대 로 해발 3천m 급 산을 전망할수 있는 정상
인데 여긴 매년 4월이 되어야 산처럼 쌓인 눈을 제설기 기계로 깍아내고는 임시로
길을 터서 4월 16일 에야 도야마현 다테야마(入山 입산)에서 첫 버스 가 오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반대편인 구보베댐 쪽으로 해서 7월 중순에 도착했는데 무로도(窒堂 질당) 는 눈
천지 이고 호수에는 반쯤 눈이 녹았고 양지바른 곳에는 눈이 녹아 풀과 꽃 이 보이고
이젠 이 산에 사는 뇌조 가 날아드니.... 7월 중순에 봄과 겨울 이 공존하는 현장 입니다.
무로도(窒堂 질당) 에서 고원버스 를 타고 굽이굽이 아찔한 커브를 그리며 산을 내려가니
도중에 비조타이라(美女平 미녀평) 에 이르면 눈은 완전히 녹아 봄철이며 케이블카 를
타고는 도야마현 다테야마 立山(입산) 역에 도착하니 날씨는 한여름 무더위 가 맞이합니다.
후지산 이야 2,744미터 인 백두산 보다 천미터나 더 높은 해발 3,776미터이니 만년설 이
있는게 당연하겠지만 여기 무로도(窒堂 질당)는 해발 2,450m 에 불과한데도 만년설
이라니.... 백두산 에는 2번 올랐는데 역시 7월 중순이었지만 정상에 눈은 전혀 없었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새에 버스는 산을 몇 개나 넘어가는데 도중에 마을 들은
여름철 관광지 이지 싶은데.... 갑자기 버스는 다시 언덕길을 내려갑니다.
그럼 가루이자와에 다 왔는가 생각했더니 버스가 서고 많은 사람들이 올라타는데
대개는 등산복 차림 을 했고 가게들 이 늘어섰는데..... 백사노동
(白糸の潼) 이라고 부르는 동굴과 폭포가 있는 아주 유명한 유원지 인 모양 입니다.
그러고 출발한 버스는 언덕을 굽이굽이 돌아 끝없이 내려가서는 드디어 마을이 나타나고
조금 더 달리니 번화가 인데 나중에 보니 옛날 마을 인 구 가루이자와 인데 버스는
큰 길을 달려서 서는데 보니 종점 인 가루이자와 かるいざわ 軽井沢 (경정택) 역입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역으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서 코인로까를 찾아 배낭을 넣습니다. 우리는
오늘 쿠사츠 온천에서 버스 를 타고 왔지만 여기 휴양지 가루이자와 かるいざわ
軽井沢(경정택) 로 오는 보편적인 방법은 고속철도 호쿠리쿠(北陸) 신칸센 개통 으로
도쿄역에서 타면1시간 10분 걸린다는데..... 평일에는 31회, 주말과 휴일 35회 운행 한답니다.
그러고는 역 안에 있는 관광안내소 를 찾아 시내 지도 를 받고 나오는데 2층에서 보자니
역에 문이 동서 2개인데 어디로 나가야할지 조금 헷갈렸는데... 다시 보니 서쪽인
나카가루이자와 (中輕井澤) 지도를 보고 있었던 것이라? 여기서는 북문으로 나가야 합니다.
역에서 내려와 큰 도로를 따라 걷는데 여긴 신시가지 이니 우리가 생각했던
가루이자와 와는 너무나도 그림이 맞지않아 생뚱스럽다는
생각을 했더니..... 걸어서 나중에 보니 여긴 신시가지 라서 그렇나 봅니다.
여기 가루이자와 시가지 도로변에는 평지 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치운 눈
이 많이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이니....... 깊은 산속 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도로 양켠에는 유명 관광지 이다 보니 카페와 레스토랑이며 호텔에 찻집
그리고 예쁜 숍 들이 많이 보이는데 구 시가지로 가자면 30분 이상을
걸어야 하니 역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관광하는게 기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 가루이자와 는 해발 1,000m 고원지대 로 여름에도 평균 25℃ 이하 기온을 유지하며
자작나무와 낙엽송 이 많고, 계절에 따라 자연의 변화도 심하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니 19세기 말엽 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국제적 피서지 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가루이자와는 규가루이자와[舊輕井澤]를 중심으로 북쪽의 기타카루이자와[北輕井澤], 서쪽
이자 중앙의 나카카루이자와[中輕井澤], 남쪽의 미나미카루이자와[南輕井澤] 로 구분
되어 있으며 다카나와 미술관과 외카타 미술관에 뉴아트뮤지엄 등 문화시설들이 있습니다.
교외에는 시라이토노타키 폭포 와 55℃ 탄산천 호시노 온천 이 유명하다는데 가루이자와는
1964년 도쿄 올림픽 마술 경기 와,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의 컬링 경기 개최지
였으니 세계에서 유일하게도 하계· 동계 올림픽 경기를 모두 개최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1964년에 이어 2020년 2번째로 도쿄 하계올림픽 을 개최하는데 개최국에 따라 열리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는 종목이 몇개 있으니 그중에 하나가 야구 인데..... 일본은 1964년
야구를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기를 쓰고 시범종목 에 넣었지만 그후 빠졌는데.... 2020년
도쿄 올림픽에는 정식 종목 으로 넣는다고 합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당연히 빠지겠지요?
D 일보 이헌재 기자는 ‘뉴스룸 ’ 이라는 칼럼에서 “이치로의 은퇴, 이종범의 후회” 라는
글을 올렸으니... "이종범 프로야구 LG 2군 총괄 및 타격코치(49)는 21일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후 선수들에게 '오늘 저녁에는 메이저리그 경기
를 시청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일본 도쿄돔에서는 오클랜드와 시애틀 의 경기가 열렸다 "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 (46) 의 은퇴 경기 였다. 자기 방에서 TV로 이치로
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던 이종범은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무엇보다 스스로 많은 반성을 했다” 고 말했다."
"이종범은 이치로보다 세살 위다. 직접 실력을 겨룬적은 3번 있다. 1995년 한일 슈퍼게임과
1998년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둘은
닮은 점이 많았다. 공을 잘 때렸다. 발도 빨랐고, 어깨도 강했다. 2012년 초 이종범
이 현역에서 물러났을 때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의 이치로’가 은퇴했다” 고 전하기도 했다. "
"현역시절 이종범은 이치로에게 단 하나를 부러워했다. 자신은 오른손 타자 인데 이치로는
왼손 타자 라는 것이었다. 왼손 타자는 타격과 함께 1루를 향해 달려가는 거리가
짧아 오른손 타자 보다 유리하다. 우투좌타 (던지는 건 오른손, 치는 건 왼쪽
타석에서 하는 것) 였던 이치로 는 빠른 발을 이용해 수많은 내야 안타 를 만들어 냈다."
"타고난 왼손잡이 였으나 야구를 시작할 무렵 한국에는 왼손잡이용 글러브가 없어
오른손으로 야구를 한 이종범 으로선 억울할 만도 했다. 한을 푼 것은
아들 이정후 (21·키움) 를 통해서였다. 그는 오른손잡이인 이정후를 이치로
처럼 우투좌타 로 만들었다. 이정후의 우상 역시 이종범이 아닌 이치로 이다."
"이치로는 이종범보다 7년이나 더 선수 생활을 했다. 시간이 갈수록 부러움은 더욱 커졌다.
이종범은 “이치로는 타고난 천재였지만 천재성을 지키기 위해 더 준비하고 노력했다.
결과 보다도 준비 과정에서 행복해했다. 진정으로 야구를 사랑한 선수 였다” 라고 말했다"
"그는 “국적을 떠나 같은 야구인으로 존경스럽다. 나 역시 선수 시절 이치로
같이 더 노력한다는 생각을 갖지 못한 게 후회된다. 우리나라
프로 선수 들도 이치로의 노력과 준비를 배웠으면 좋겠다” 라고도 말했다."
"이치로는 고국인 일본 팀 관중의 기립박수 속에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들이 떠나는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경기 후에 1시간 넘게
열린 은퇴 기자회견은 몇몇 TV 로 생중계 되기도 했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는 그를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인 51번 게이트에서 출발 했다."
"그날 LG 2군 선수 가운데 몇 명이나 이치로의 경기를 지켜봤는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이치로의 아름다운 퇴장에서 뭔가를 깨달은 선수가
있다면..... 그만큼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종범은 이렇게 말했다. "
“이치로는 프로 28년간에 4,367개의 안타 를 쳤다. 그런 선수도 은퇴
하는 날까지 철저하게 준비 하고 안타를 못 치면 아쉬워했다.
그럼 나 같은 보통 선수들은... 2, 3배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