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를 사흘 넘도록 방치해 두었기에 일반쓰레기 수거통을 열어보니
비닐에 아무렇게나 담아 둔 쓰레기가 그득하였다.
분리수거및 배출에 관한 내용을 인쇄해 현관 게시판에 붙여 두었으며,
어떤 게 재활용 가능한지를 알려주어도 입만 피곤하다.
심지어는 종량제쓰레기봉투와 일반 비닐봉투조차 구분할 줄 모른다.
내 아들이 어쩌다가 이처럼 퇴화했는지 한심하지만, 나름대로 자기의 생을
무언가에 재미 붙이며 생존해 있으니 뭐라 원망하거나 서운해하거나 혹은
탓할 게 아니며 본인이 못하는 일을 내가 대신 해주면 그만이다.
같은 말을 두번 세번 반복해줘도 알아듣지 못하니 만큼 대화를 시도하려는
마음조차 접어두고 묵묵히 내 할 바를 해가는 게 평화롭고 자연스러울 뿐...!
어제도 귀가하자마자 마당에 불법주차한 차량을 정리하면서 때마침 마당에
주차하고 인터넷 시설을 하는 감독자랑 대화중에 마음 속을 토로하긴 했지만,
사람 살아가는 일이 어쩌면 옳고 그름을 따질 필요조차 없이 그냥 생겨먹은대로
상호간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충돌하거나 다투지 않고 멋대로 살아가는 것이
세상 본연의 자연스러운 실태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얌체같고 파렴치한 이들이 소란을 떨어도 이 세상이 그냥저냥 돌아가면서
유지되고 있지 않은가!
그냥 살아가면 되는거지, 굳이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뭔가를 규정하려 애쓰거나
심지어 비교하거나 무언가로 가치를 만들어보려고 애쓰는 행위 자체가 허술하며,
진정한 인간 세상을 맘대로 재단하려는 오만일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세상 만물에 나름대로의
존재가치가 있을거라고 인정하면서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는 자세가
믿는 이로서의 올바른 삶이 아닐까 싶다.
존중받아야 하며 사랑하여야 하며 지극히 높게 모셔야 하는 분은 하느님뿐이다.
입으로만 혹은 마음으로만 믿지 말고 나의 온 정성을 다하여 하느님을 모시면서
그분께 의탁하여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언제 어디에서라도 나를 주장하지 말자.
●오전에 비가 온다고 했던 일기예보가 변경되었다.
요즘음에는 수시로 예보가 변경되는 예측불가한 날씨인 만큼
아무때나 비가 내릴 수 있다 인정하고 외출시에 5층의 창은
닫아 두는 게 불의의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가방에 작은 우산 한 개 정도는 담아 메고 외출하는 것 또한
겸손하게 자연에 순응하는 길이라고 여겨진다.
지난번에 전자렌지를 비롯한 네 가지 전기용품을 수거요청하러
현관 앞으로 내어 놓았으나 새 제품 두 개를 비롯한 사용가능한
제품들을 복지관 및 204호아 사용하게 되어서 이제는 전자렌지
하나만 남았는 바, 사용하지 않는 충전식 청소기와 족욕기를 추가로
내어 놓고 누군가가 가져가지 않으면 추후에 수거요청하고자 한다.
버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나 부득이
폐기해야 한다면 절차에 맞춰 처리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오전부터 방치되었던 일들을 처리하니 맘이 경쾌하다.
●온천욕을 하고 싶었으나 언젠가 엎어져 왼쪽 팔꿈치에 입은 상처에
딱지가 앉아 가려운 게 조금 더 지나야만 완치될 수 있을 것 같아 보류.
●아침 나가기 전에 현대아파트 입주자에게서 등기로 계약서등의 등기가
도착하여 잠시 보고 외출하였다.
●아르딤복지관에서 라임비누 4개입 한 박스와 미백치약을 구매하였다.
치약은 사용해 봐야 효과를 알겠으나 애경 세면비누는 믿음직하게 여겨진다.
●담배 한볼을 다 비운 다음 또 포장지를 일반 휴지통에 버렸기에 아예
휴지통을 1층 창고로 치워버렸다. 모자간에 일을 만들어 대기만 하니
그 뒷처리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귀가길에 담배 2볼을 구매하였다. 과자도 한 봉지...
●내친 김에 4층 베란다의 플라스틱도 비닐봉지에 담아 배출하였다.
★귀갓길에 신호대기 중 물을 마시다가 사래가 들렸는데 그 정도가 아주
심하여서 불안감이 들었다. (보건소 사거리)
흡연은 물론 에어컨 바람도 억제해야 할 것 같다. 귀가후에는 아예 에어컨으
가동하지 않고 분리수거와 잡일을 마친 다음 선풍기 4대를 가동한 다음에
샤워를 하고 그냥 버티기로 작정하였다. 내 몸을 내가 건사하지 못하여 남에게
의지하게 된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걸을 수 있도록 허락하실 때에 꾸준히
걸으며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에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첫댓글 202김봉지 귀하▶스티로폼 박스는 소담뜰 입간판(다리옆) 곁에 설치된 스치로폼 수집용 앵글로 배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