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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3.02 16:06
갈 때는, 아니면 돌아 올 때 좀 편하게 올 수는 없을까. 여건상 출발지로 되돌아와야 하는 편도코스는 항상 고민스럽다. 거리가 늘어날수록 이런 고민은 더해진다.
여기,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다. 전철망이 촘촘하게 나 있는 수도권이라면 더욱 좋다. 특히 서울 외곽으로 나가는 전철은 대부분 평일에도 자전거를 실을 수 있다. 시내구간은 휴일에만 적재가 가능한데, 접이식 자전거는 접은 상태로 전국의 모든 철도와 전철에 언제나 휴대 승차가 가능하다(용인경전철, 부산김해경전철 제외).
서울을 기준으로 외곽 방면의 편도코스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전철 노선과 일부 겹치거나 역과 가까워서 오갈 때 한 번은 전철을 이용할 수 있다. 편도만 전철을 이용해도 훨씬 라이딩이 부담 없고,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다.
경원선(전철1호선) 활용하기!
의정부에서 소요산까지, 한번은 전철 한번은 라이딩
▶ 1호선 녹양역 ~ 소요산역 전철 이용
▶ 서울 중랑천 자전거길과 양주~동두천 신천 길
연계
서울 동부를 관류하는 중랑천은 북쪽으로 의정부를 거쳐 양주까지 이어진다. 의정부까지는 오래 전에 자전거길이 개통되어 있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의정부~양주에서도 더 북상해 동두천을 거쳐 소요산 입구까지 자전거도로가 열렸다. 장대한 서울 근교 코스가 생긴 것이다.
소요산은 의정부에서도 북으로 25㎞ 가량 더 가야 하고, 중랑천과 한강 합수점인 서울숲에서 출발하면 편도 50㎞가 넘는다. 왕복할 경우 100㎞ 이상의 장거리 코스가 되어 서울에서 소요산까지 가기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소요산까지 개통되어 있는 1호선 전철을 이용하면 오가는 길 한번만 편도 여정을 즐길 수 있다. 붐비지 않는 의정부 이북의 경원선 구간은 평일에도 자전거를 휴대하고 승차할 수 있다. 원래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 철도지만 소요산역까지 전철이 개통되면서 경원선 일반열차는 동두천~연천~백마고지 구간에서만 운행되며, 서울~동두천 구간은 1호선으로 부른다.
서울숲에서 소요산까지 가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소요산까지 편도로 곧장 갔다가 전철을 타고 되돌아오는 방법, 또 하나는 전철을 타고 소요산까지 먼저 갔다가 라이딩으로 돌아오는 방법이다.
여기서는 의정부 외곽에 자리한 녹양역에서 전철을 타고 소요산역으로 먼저 간 다음, 라이딩으로 녹양역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소개한다.
전원으로 녹아드는 녹양역~소요산역
녹양역에서 소요산행 열차는 출퇴근 시간에는 20분 간격, 그 외는 30분 간격으로 많지 않은 편이다. 열차의 맨앞과 맨뒤 칸으로 승차하면 된다.
열차에 오르니 동두천에 미군부대가 있어서인지 젊은 미군들이 다소 보인다. 열차는 정북을 향해 달리고, 갈수록 산과 들이 늘어나면서 전원풍경이 깊어간다. 양주역을 지나면 왼쪽으로 기암괴석이 돌출한 불곡산(466m)이 보이는데, 중랑천은 여기서 물길이 끊어지고, 나지막한 분수령을 넘으면 덕계 들판이 나오면서 임진강의 지류인 신천 유역으로 접어든다. 신천은 전곡에서 임진강 제1 지류인 한탄강과 합류한다.
덕계와 덕정역 일대는 신도시 개발이 한창으로, 고층아파트가 치솟고 있다. 동두천에 들어서면 소요산(588m) 자락이 드러나고 전철 종점도 가깝다. 소요산역 이북의 전곡, 연천 방면으로 가려면 동두천역에서 일반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전철노선은 소요산역이 종점이다. 소요산역에서 내리면 이제부터는 라이딩 시작이다.
소요산역 바로 남쪽의 소요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신천 강변 자전거길이 시작된다. 한강 못지않게 자전거길은 깨끗하고 세련되게 잘 조성되어 있다. 동두천 시내로 들어서면 자전거길은 강 양안에 모두 나 있고, 강변길만 따라가면 되기 때문에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동두천 시내를 벗어나면 길은 강 동쪽(진행방향에서 왼쪽)에만 있으므로 시내 구간에서 미리 다리를 건너 왼쪽 둔치로 옮겨가는 것이 편하다.
덕정역부터는 신천 본류를 벗어나 물줄기는 아주 작은 개울 정도로 줄어든다. 자전거길은 대체로 1호선 철길과 붙어가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언제나 가까운 역에서 전철을 탈 수도 있다. 덕계역을 지나면 자전거길은 개울가를 벗어나 철길 옆을 바짝 붙어 간다. 길 저편에 양주시청이 보이면 불곡산 자락을 벗어나면서 서울 초입을 알리는 도봉산(740m)이 점점 다가선다. 출발지인 녹양역은 의정부 북쪽을 길게 감싸고 있는 천보산(336m) 서쪽 끝자락에 있다. 중랑천 자전거길과 녹양역 사이에는 패션로데오거리가 반겨준다.
<코스>
● 의정부 녹양역 → 소요산역. (전철로 이동. 약 30분 소요)
● 소요산역
→ 소요교(건너서 좌회전, 0.5㎞) → 안흥교(동두천역 부근, 2.8㎞) → 동두천 신천교(건너서 우회전, 6.1㎞) → 청담천
합수점(12.0㎞) → 덕계천 합수점(15.5㎞) → 덕계역 앞(17.7㎞) → 마전역(21.2㎞) → 양주시청 앞(22.5㎞) → 양주역
앞(23.7㎞) → 녹양역(26.0㎞). 2시간 소요.
<여행 만들기>
한강 자전거길에서 출발한다면, 서울숲 ~녹양역 간 27㎞ 정도를 라이딩
하고, 녹양역~소요산역을 전철로 이용한다면 총거리 75㎞ 정도가 된다. 녹양역 이전에도 소요산 방면 전철을 탈 수 있는 역이 중랑천 변에 많이
있다. 소요산행 열차는 30분 간격이다.
● 중랑천 자전거길에 근접한 1호선 전철역(서울숲에서 가까운 순) 신이문역 - 석계역 - 월계역
- 녹천역 - 도봉산역 - 망월사역 - 회룡역 - 녹양역
<추천 맛집>
● 평남면옥(동두천) :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냉면 전문점이다. 동치미를
가미한 육수가 깊고 시원한 맛을 낸다. 동두천 시내 신천교 동쪽 이면도로에 있다. 동두천시 생연로 127. 031-865-2413
●
착한낙지(의정부) : 녹양역에서 중랑천을 건넌 맞은편 도로변에 있다. 매콤한 낙지요리로 유명하다. 의정부시 녹양동 108-34.
031-841-5456
경의선 활용하기(1)
행주산성(행신역)에서 출발하는 자유로 투어
▶ 경의선 행신역 ~ 파주 금릉역 전철 이용
▶ 행주산성~금촌 간 자유로 옆 평화누리길
주행
서울 동부에 경원선이 있다면, 서부에는 경의선(서울~신의주)이 있다. 경의선도 서울역에서 문산역까지 전철화가 되었고 평일에도 자전거 승차가 가능하며, 맨앞과 맨뒤 칸에는 자전거 적재 공간까지 마련해 놓은 ‘자전거친화 노선’이다. 열차도 10~15분 간격으로 많다.
서울역이 시점이라 시내에서도 자전거를 싣고 교외로 나가기에 편하다. 여기서는 서울을 벗어난 행신역을 기점으로 자유로길을 소개한다. 행신역은 행주산성 바로 옆에 있어서 한강 자전거길에서도 접근이 쉽다.
자유로길~금릉역~행신역
자전거로 파주 금릉역까지 가서 올 때 전철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물론 반대도 가능하다.
한강 북안의 자전거길을 따라 서쪽으로 계속 가면 행주산성이다. 행주산성 이후의 한강 하류는 철책선이 살벌한 군사보호지역이어서 강변길은 끝이 난다. 하지만 강변을 달리는 자유로 안쪽으로는 자전거길이 계속 된다. 다만 서울 시내처럼 완전히 독립된 길은 아니고 농로나 도로를 겸하면서 북으로 이어진다.
행주산성을 지나 잠시 철책선길을 가다가 자유로 아래 굴다리를 건너면 농로가 시작된다. 이제부터는 파주 방면 ‘평화누리길’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길은 자유로 바로 옆에 나 있는데, 조망은 트이지 않지만 차량 통행이 많지 않고 자유로가 조성된 언덕이 서풍을 막아줘 라이딩이 가뿐하다. 이정표와 길 안내가 잘 되어 있어 길 찾기도 어렵지 않은데, 다만 일산신도시 초입의 법곳IC와 파주출판도시 초입에서는 유의해야 한다. 법곳IC에서는 다리를 건너 개울가로 내려가야 한다. 파주 출판단지는 남단의 북센삼거리에서 길을 건너 자유로휴게소 방면으로 좌회전해야 한다.
파주 출판단지 이후 자전거길은 계속 자유로와 함께 달리다가 공릉천이 한강과 합류하는 합수점에서 송촌대교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면 통일전망대나 헤이리, 문산 방면으로 간다. 여기서는 둑길로 우회전을 해야 한다. 비포장의 흙길이지만 노면이 좋아 로드바이크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대신 차량 통행이 없고 강변 습지와 대단히 전원적인 들판 풍경이 펼쳐진다.
흙길은 영천배수갑문까지 3㎞ 정도 되는데, 이제는 농촌에서도 보기 힘든 비포장 둑길은 그 자체로 정겹고 반갑다. 영천배수갑문부터는 둔치 자전거길이 시작된다. 갑문에서 6.5㎞ 가면 파주시청이 있는 금촌 시내를 지나는 경의선 철교 아래다. 철교와 교량을 지나 왼쪽 둑 위로 올라서서 큰 도로(금릉역로)를 따라 200여m 가면 금릉역이다. 금릉역에서 행신역까지는 전철로 25분 정도 걸린다.
행신역에 내려서는 역광장에서 왼쪽(서쪽) 인도를 따라 400m 가면 왼쪽으로 철길을 넘어가는 육교가 있다. 육교를 넘어가면 충장근린체육공원인데, 공원을 통과해 도로에서 다시 좌회전, 1㎞ 가면 행주산성 주변 자전거길과 만난다.
<코스>
행주산성(행주대교 북단) → 원능친환경사업소(3.9㎞) → 킨텍스야구장(10.1㎞)
→ 법곳IC(12.3㎞) → 자유로휴게소(출입가능, 15.3㎞) → 구산IC(18.1㎞) → 파주출판단지 북센삼거리(19.9㎞) →
송촌대교(공릉천 합수점, 27.0㎞) → 영천배수갑문(30.1㎞) → 금촌 경의선 철교(36.6㎞) → 금릉역(37.3㎞). 4시간
소요.
<여행 만들기>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와서 행주산성에서부터 출발하고 싶다면 행주대교
북단에서 행주산성 방면으로 우회전, 유턴 식으로 돌면 구행주대교 북단이 나온다. 여기에 무료 주차 공간이 제법 있다. 강변의 행주산성공원에도
무료주차장이 있다. 행주산성 입구 주차장은 선불 2000원을 내면 종일 주차할 수 있지만 언덕 위에 있어 자전거 접근이 다소 불편하다.
<추천 맛집>
● 엉클통바베큐(행주산성) : 구행주대교 북단 근처에 있다. 숯불에 구워낸
등갈비가 일품이다.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로 179. 02-3158-2167
● 파주출판단지 자유로휴게소 : 고속화도로인 자유로 변에 있는
휴게소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개념이지만 후문을 통해 자전거로 진입할 수 있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아니지만 다양한 식당 메뉴와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 파주출판단지 초입의 북센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왼쪽에 주유소 간판이 서 있는 휴게소 진입로가 보인다.
경의선 활용하기(2)
금릉역에서 공릉천 타고 오는 교외 일주 코스
▶ 경의선 행신역 ~ 금릉역 전철 이용
▶ 공릉천~창릉천 자전거길 라이딩
이번에도 경의선을 타고 간다. 출발지는 자유로길과 같은 행신역이다. 앞서 소개한 자유로길과 달리 먼저 전철을 타고 북상했다가 돌아올 때 라이딩을 하는 여정이다. 물론 반대로 해도 상관없지만 이 코스는 먼저 가서 남진(南進) 라이딩을 하는 것이 길 찾기에 다소 편하다.
행신역에서 문산 방면 전철을 타고 금릉역에서 내린다. 역 남쪽으로 400여m 내려오면 공릉천 자전거길이다. 앞서 소개한 자유로길과 반대로 왼쪽(동쪽) 상류 방면으로 진행한다.
봉일천, 필리핀참전비, 창릉천 경유
공릉천 주변은 대도시 근교 특유의 어정쩡한 분위기다. 전원 풍경도 있지만 작은 도시, 공장 등이 어수선하다. 자전거길은 천변에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고, 맑은 날에는 저 멀리 북한산의 준봉들이 내내 반겨준다. 강물도 생각보다 깨끗하고 간간이 보이는 갈대숲도 정겹다.
금릉역 아래 공릉천길 초입에서 3.9㎞ 가면 봉일천교가 나온다. 봉일천은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특별한 지명이다. 흔치 않은 세 자 이름도 그렇고 봉일천(奉日川)이라는 어딘가 촌스런 발음도 그렇다. 홍수를 막기 위해 해를 받든다는, 태양숭배에서 유래한 말이라는데 분명치는 않다. 봉일천교에서 조금 더 간 북쪽 산자락에는 공릉천이라는 이름이 유래한 공릉(恭陵)이 있다. 조선초기 예종의 비였던 장순왕후 한씨의 무덤이다.
이제 창릉천을 따라 하류 방면으로(우회전) 8.5㎞ 가면 한강 자전거길과 만나는 방화대교 북단이다. 우회전하면 바로 행주산성이 나온다. 창릉천 자전거길은 원흥지구 신도시 구간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 일부 비포장도 있지만 상태가 나쁘지 않고 하천길만 계속 따라가면 되어서 길찾기는 어렵지 않다.
<코스>
금릉역 → 봉일천교(4.5㎞) → 쥬쥬동물원 맞은편(10.6㎞) →
필리핀참전비(14.7㎞) → 벽제교(18.1㎞) → 삼송마을 15단지(좌회전, 20.4㎞) → 창릉천 자전거길(30.2㎞) → 화도교(건너서
우회전, 35.5㎞) → 방화대교 북단(38.8㎞) → 행주대교 북단(41.2㎞). 4시간 소요.
<여행 만들기>
자유로 코스가 경의선을 중심으로 서쪽에 있다면, 공릉천 코스는 동쪽이다.
공릉천과 창릉천 자전거길을 타게 되는데, 둘 사이에 놓은 삼송지구 신도시를 관통해야 한다. 삼송지구와 원흥지구 모두 아직 공사중이어서 길이
반듯하게 완비된 것은 아니지만 라이딩에는 무리가 없다. 행신역을 기점으로 잡아 금릉역으로 먼저 가서 남하하거나, 금릉역까지 역으로 북상했다가
전철로 돌아올 수도 있다.
<추천 맛집>
● 장가계 손짜장 : 직접 손으로 뽑아내는 수타 면발로 만든 자장면으로
유명하다. 코스가 지나는 삼송마을 15단지 1501호 맞은편에 있다. 고양시 덕양구 권율대로 753-1. 031-968-8866
경부선(1호선) 활용하기
여의도에서 출발, 오산까지 갔다가 신길역으로 돌아온다
▶ 1호선 오산역 ~ 신길역 전철 이용
▶ 여의도에서 오산까지 70㎞ 주파
이번 코스는 거리와 길 찾기, 길 상태 측면에서 초보자에게는 무리다. 장거리와 도로 라이딩 경험이 많은 베테랑에게만 추천한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여의도에서 출발해 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동쪽으로 가다가 탄천 자전거길로 분당~기흥~동탄을 거쳐 오산역까지 가는, 70㎞의 장거리 코스다. 거리도 거리지만 길 찾기가 만만치 않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필요하다.
여의도에서 출발, 기흥과 동탄 구간이 난관
한강 자전거길 어디에서 출발해도 좋지만, 여기서는 돌아오는 전철역(신길역)이 가까운 여의도를 기준으로 소개한다. 서강대교 남단의 여의도 둔치 주차장에 차를 두고 출발하는 경우를 가정하자.
한강 자전거길 강남 방면으로 16.5㎞ 가면 청담대교 남단의 탄천 분기점이다. 이제부터는 탄천을 따라 끝까지 남하하면 된다.
여의도에서 35㎞ 가면 분당천 합수점이다. 그대로 직진한다. 43.4㎞ 가면 수지 방면의 정평천 합수점이다. 이곳을 지나면 분당을 벗어나 용인시 죽전 지구다. 탄천 자전거길은 여의도에서 46.5㎞ 지점인 구성역 근처에서 끝나지만, 도로를 따라 자전거길은 꾸준히 이어진다. 신갈분기점을 우회하며 3㎞ 가량 내려가면 수원 방면 42번 국도와 만나는 신갈오거리다(49.7㎞ 지점). 여기서 수원 방면으로 500m 정도 가다가 길 건너편 두진아파트 쪽으로 횡단보도를 넘어간다.
두진아파트로 들어가지 말고 직진해서 한국도로공사를 지나가면 왼쪽으로 오산천이 나타난다. 한국도로공사 앞에서 오산천을 따라 1.3㎞ 가면 개울 건너편으로 일양약품이 보이는 다리(하갈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우회전, 300m 가면 기흥호수공원 순환길이 시작된다. 호반을 따라 나 있는 자전거길은 매우 아름답고 운치 있다.
호수공원이 끝나도 317번 도로변에 자전거도로가 잘 나 있어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호수공원 순환길을 벗어나 2.2㎞ 가면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 톨게이트 아래를 지난다. 굴다리를 지나자말자 동탄중앙로를 따라 우회전, 500여m 가다가 예담마을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100m 가다가 작은 시멘트길로 우회전해서 200m 가면 붉은 노면으로 포장된 자전거길이 나온다. 좌회전하면 오산천을 따라가는데, 큰재봉공원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동탄 신도시의 초고층아파트가 가까이 다가선다.
나루교에서 1㎞ 가면 나오는 두 번째 다리인 금반교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 첫 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 200여m 가면 다시 자전거도로가 나온다. 오른쪽은 오산천, 왼쪽은 동탄산업단지다. 계속 직진하면 은계동성당과 오산중고차시장 앞에서 자전거길이 끝나지만 강변길로 400여m 가면 오산종합운동장부터 산뜻한 자전거길이 시작된다. 종합운동장에서 1.5km 가면 남촌대교가 나오고, 200여m 더 가서 왼쪽 언덕길로 올라가 골목길로 진입하면 곧 오산역 2번 출구로 이어진다.
오산역에서 신길역 방면 전철은 20분 간격으로 있으며, 1시간 정도 걸린다. 평일에도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자전거 적재를 묵인해준다.
<코스>
여의도 → 탄천 분기점(16.5㎞) → 분당천 합수점(35.0㎞) → 탄천 자전거길
종점(구성역 앞, 46.5㎞) → 신갈오거리(49.7㎞) → 기흥호수공원(52.4㎞) → 기흥동탄톨게이트(57.7㎞) → 동탄
노작호수공원(60.0㎞) → 금반교(62.7㎞) → 오산종합운동장(66.4㎞) → 오산역(69㎞). 5시간30분 소요.
<여행 만들기>
편도거리가 70㎞에 달하고 자전거도로와 일반도로 등 다양한 길이 섞여
있으며, 길 찾기도 쉽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동탄 일대는 공사구간도 적지 않다. 크게 보아 탄천과 오산천을 연결한다고 보면 되는데,
중간에 있는 신갈과 기흥 일대는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도로변에 자전거도로가 있기는 하지만 상태가 나쁘거나 차량 통행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추천 맛집>
● 노작골(동탄) : 오리요리와 닭갈비로 알려져 있다. 반석산을 돌아나가는
산책로 남단에 있다. 화성시 노작로1길 20-5. 031-613-9595
● 부용식당(오산) : 순대국밥으로 유명한 집이다. 오산천변의
오산시민회관에서 남쪽 시내방면으로 400여m 떨어져 있다. 오산시 오산로278번길 11. 031-377-1420
글·사진 김병훈(자전거생활 발행인)
제공 자전거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