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살얼음 동동 냉묵밥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때 가볼만한 맛집

[늘푸른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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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어

기분 좋은데도 몸은 가뿐해요

배불리 먹어서 기분이 좋은데도 몸은 가뿐합니다. 칼로리가 낮은 도토리묵의 탄닌 성분이 지방흡수를 억제해주므로 다이어트에 좋다고 합니다. 차가운 육수에 시원하게 먹는 냉묵밥입니다. 살얼음이 동동 떠있어 보기만 해도 그 시원함이 전해져옵니다.

옛날 우리 선조들의 배고픔을 달래줬던 구황식품 도토리가 건강식으로 거듭났습니다. 냉묵밥은 육수에 도토리묵과 묵은지, 계란 지단, 오이를 채 썰어 넣고 살얼음을 띄웠습니다. 고명으로 김가루와 참깨도 듬뿍 뿌려냈습니다.

“밥뚜껑은 열어놨다가 식으면 말아 드세요. 잘 저으시고요.”

뜨신 밥은 미리 뚜껑을 열어 온기가 가시게 합니다. 밥을 적당히 말아내면 그 맛이 정말 좋습니다. 찰랑거리는 도토리묵과 쌀밥의 조화가 환상입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에 시원한 청량감이 온몸에 스며옵니다. 올 여름 이거 자주 찾겠는데요.

유자 채와 함께 버무려낸 샐러드의 상큼함, 백김치와 깍두기 등도 제몫 단단히 합니다. 이들 곁들이 음식도 냉묵밥과 참 잘 어울립니다. 인공적인 조미료 맛이 안 느껴집니다. 아주 산뜻한 게 행복한 맛입니다.

온 몸이 맑아지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랄까요. 오이의 상큼함도 묵은지와 도토리묵의 조화로움도 적절합니다. 밥을 적게 말아내야 묵밥의 맛이 한층 좋아진답니다. 먹는 내내 그 맛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냉면의 인기를 넘어서지 않을까요. 아주 좋은데요.

이집의 참깨사랑은 알아줘야합니다. 냉묵밥에 참깨를 듬뿍 뿌려내 음식에서 깨가 쏟아지는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답니다. 모든 음식에 식재료를 아끼지 않고 음식을 제대로 만들어냈어요.

탕수육 또한 별미랍니다. 도토리수제비를 이용해 탕수육을 만들었는데요. 소스의 풍미가 남다르고 탕수육의 식감도 별납니다. 육류를 이용한 탕수육에 결코 뒤지지 않아요.

건강한 밥상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손님을 가족으로 여긴다는 나눌터의 생각을 음식에서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착하고 건강한 밥상에 행복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업소정보]

상호 : 나눌터

주소 : 전남 순천시 연향동 1673-3(풍덕초등학교 옆)

전화 : 061-726-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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