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수술로봇이 약진하고 있다. |
차세대 의료 기술을 책임질 수술 로봇이 등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복강경 수술로봇 및 인공관절 수술로봇이 대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임상시험에 돌입했거나 실질적인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미래 의료 기술을 책임질 존재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과 미래컴퍼니는 최근 세브란스병원 원장실에서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 임상시험 연구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미래컴퍼니 복강경 수술로봇인 레보아이(Revo-i)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과 미래컴퍼니는 이 수술로봇을 이용해 담낭절제술과 전립선절제술을 포함하는 일반적 내시경 수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 개발된 복강경 수술로봇에 대한 안전성 및 임상 유효성을 평가한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담낭절제술은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가 이끈다.
강 교수는 올해 5월 말까지 240회가 넘는 간담췌장 분야의 로봇수술 경험이 있다.
강 교수는 2013년 10월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Single Site) 수술을 선보였다.
전립선절제술은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가 이끈다.
나 교수는 지난 2005년 세브란스병원에 국내최초 수술로봇을 도입한 후 2000회 이상의 로봇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나 교수는 2015년 2월과 지난달 4개 대륙 10개 로봇수술 대표기관이 참여했던 24시간 릴레이 라이브 로봇수술 심포지엄에 국내 대표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선보인 바 있다.
국산 인공관절 수술로봇 신제품이 국내 인허가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공급 계약이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수술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자사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신제품 '티솔루션원(TSoulution One)'에 대해 양주 한국병원에 첫 공급계약을 체결, 내년 1분기 내 공급하기로 했다.
이 병원은 경기도 양주시에 대지 약 1만5000평 규모(약 600병상)로 수도권 북부 최대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이 국내 인허가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 판매계약이 체결된 것은 국내시장에서의 신제품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이번 계약으로 인공관절 수술로봇의 보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도권 북부 지역에서도 로봇수술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했다.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고성능 컴퓨터로 환자의 환부를 정확히 파악해 깎을 뼈의 위치와 각도를 계산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사람의 손보다 더 높은 정확도로 로봇이 뼈를 깎아낸다는 것이 큐렉소의 설명이다.
특히 큐렉소는 신제품인 티솔루션원이 더욱 향상된 안정성과 정확도로 수술이 가능할 뿐 아니라 사용자인 의사 편의를 최대한 살려 수술자의 피로감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무릎관절 치환술과 엉덩관절 치환술이 가능한 이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엉덩관절 부분 승인을 받았으며 무릎 부분의 허가도 조만간 추진될 전망이다. 엉덩관절의 경우 유럽연합의 CE 인증도 완료됐다.
이재준 대표는 "지난 2002년 인공관절 수술로봇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후 현재 약 2만건에 달하는 수술이 진행됐다"며 "양주 한국병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의료기관 공급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