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악화되어 어떤일들이 벌어질지 모르는 심각한 상황에서 일요법회 순례에 나섰습니다.난생처음 방문하는 구절암은 이름 만큼이나 이쁜 사찰이었고 전각들은 모두 새로 중수된 사찰이었습니다.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있는 자체로 편안함을 갖게하는 명당이었는데 10여년전에 조계종 비구니스님에게 매입한 태고종의 사설사암이었습니다. 석남사에서 오신 두분의 비구니스님도 우리를 따라 구절암을 참배하고 가셨습니다. 고려시대의 마애불과 탁트인 곳에 자리한 산신각등을 참배하고 주지스님과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누다 저녁공양시간이 일러 예전에 방문한 곳이지만 근처 구항의 석련사를 다시 들르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조성한 관음마애불도 친견하고 대웅전앞에서 바라보는 기막힌 전망에 감탄도 하고 수박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계신 경보스님과 경보스님 어머니보살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람이 곧 석련이더라"라는 좋은 말씀을 듣고 저녁으로 짜장면까지 비룡반점에서 얻어먹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저의 생일이라 점심때는 한농원에서 점심접대를 해주어 맛있게 먹었고 저녁에는 이렇게 사찰순례와 공양을 잘 받았습니다.
감사하고 즐거운 순례였습니다. ^^
첫댓글 스님 늦게나마 생신 축하 드려요~ 자주 들러 스님좋은글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구절암, 왠지 절절함이 묻어 있는 듯한 이름때문에 절의 모습을 상상하며 도착했는데...
아홉개의 고개를 넘어간 끊어진 깊은 산중도,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지도, 않은
호랑이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과 오래살은 느티나무로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작은 암자였습니다.
하지만 구절암이란 이름의 위력을 보여준건...
바로 구절암 주지이신 원성스님의 구절~구절^^ 이어지는 긴시간의 구수한 법문때문이었죠,
덕분에 한창 더운 여름오후, 느티나무 아래서 시원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원성스님의 바램대로,
구절암이 원래의 사찰명인 영험할 영, 보배 보, [ 영보사 ]로 다시 불리기를 기원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