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14-1코스 거리 총길이 18.8km난이도 상
시간 약 7~8시간
코스 저지마을회관 ~ 인향동인당내풀내음앞
- 관련 올레 14-1 코스 가는방법, 콜택시, 제주도날씨
- 소개 저지에서 무릉까지 이어지는 길로 무성한 숲의 생명력, 초록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올레길 14-1코스 더보기
제주올레 코스 중 곶자왈로 유명한 14-1코스 + 저지오름
택시로 14-1 코스 출발지인 저지리 마을로 향합니다.
차창으로 매년 봄을 알리는 새별오름의 들불축제가 준비되는 모습이 보이네요
14-1 코스 출발점인 저지리 사무소 앞
이 곳은 저지오름으로 마치는 13코스 종착점이며, 14코스/14-1 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잡화를 사기 위해 잠시 들렸던 구멍가게에서 저지오름을 꼭 올라가 보라는 주인아주머니의 권유에
모두들 동의하셔서 먼저 13코스 끝 부분에 해당하는 저지오름을 탐방하기로 합니다.
제주올레 13코스 내 저지오름 탐방
리본 따라 선두팀 출발~~~
지난 겨울 한번 흩고간 한파로 얼어버려 상품 가치를 잃은 버려진 천혜향에 안타까운 눈길 보내며,,,
청보리 파릇한 이쁜 밭길을 따라...
이르게 핀 유채꽃 환영 받으며 ....
저지오름 입구 도착하여...
오름 정상 가는길,
골목이 아닌 가던 길 따라 더 가면 오름을 오르는 또 다른 입구...
오름 입구에서 ....
이 곳 저지오름은 '생명상'이라는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네요.
참말로 길 아름답고, 전망 좋은 오름입니다.^^
서쪽으로 여행하실 기회가 있으면 한번 들려보세요~~ ^^
이런 정도의 경사도를 이 곳과 한번 더 오릅니다.
화살표를 따라 갑니다.
오름 탐방에 1.9KM / 45분 소요되네요.
첫번 째 계단을 올라서면 오름 허리에 이렇게 이쁜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고,
다시 계단을 한번 오르면 정상에 분화구를 도는 산책로가 또 있습니다.
이상하다 ~~ 이 곳에 왜 이 팻말이...?
한라산둘레길 걸으며 배운 바로는 이 식물은 '천냥금' 입니다.
위 잎사귀부터 만냥금(백량금), 천냥금, 산호수....
이렇게 세 가지가 잎도 비슷하고 빨간 열매가 같은데...차이는 이렇습니다.^^
* 만냥금 : 잎 -둥글둥글하고 파도 모양의 부드러운 잎날, 줄기- 나무로 성장하며, 3가지 중 제일 비쌈
* 천냥금 : 잎 - 약간 넓고 길이가 짧으며 얕은 잎날이 날카로움 , 줄기- 덩쿨 식물 .
* 산호수 : 잎 - 톱니 모양이 깊고 , 줄기- 덩쿨 식물입니다.
중간 산책로를 걷다가 만나는 계단을 통해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곳곳 풀섶을 헤치며 봄까치꽃을 비롯한 이른 봄꽃들이 먼저 꽃을 피웁니다.
닳아가는 모습이지만...이 분위기 이대로 유지되면 좋겠네요...
날씨도 맑고 시야도 좋아 올라오길 정말 잘 했네요~~~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메인 걷기 14-1 코스는 아직 시작도 안했으니 어서 내려가야지요.^^
참 시원스런 전망이지요? ^^
카메라 들고 왔으면, 파노라마로 한번 돌려서 좀 더 넓은 모습을 담아 놓았을텐데요...아쉽 ^^
구름이 제대로 멋지게 만들어지고 있어 더 아름다웠던 오름길이였습니다.^^
분화구 산책로를 한 바퀴 돌아 봅니다.
푸른 하늘 흰구름과 나목이 만드는 앙상블도 멋들어 집니다.~~~
안내글도 꼼꼼 살펴보고....
제주에서 많이 보이는 마삭줄 안내네요.
많이 보이던 고사리 같이 생긴 이 식물 이름이 도깨비고비 .
나무가 울창해 여름에도 서늘할 거 같은
나무 사이사이로 바다가 조망되는 멋진 길입니다. ~~~
점심은 14-1 중간 오설록에서 할 예정이였습니단, 저지오름에서 내려오니 11시30분...
올라갈 때 분위기 좋아 보이던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들어서는 순간 주인의 아기자기함에 곳곳으로 시선 분산~~
점심은 돈카스~~
깔끔한 유자청(??) 소스에 신선했던 샐러드는 세 접시나 추가 주문해 먹었답니다....ㅎ
크기가 엄청 컸던 수제 돈가스 등장...
소스도 직접 만든 거래요. 특이하게 숙주가 나오는데 아주 잘 어울리네요.
겨울 내 푸르름이 그리웠지요.
파릇한 봄똥이 눈을 시원하게 합니다~~~
오후 : 제주올레 14-1코스 걷기
제주올레 14-1코스는,
* 저지리~무릉리 구간 17km / 5~6시간 소요 예정입니다.
* 난이도는 중.
* 원시림 같은 저지곶자왈, 청수곶자왈, 무릉곶자왈 등 곶자왈 3개, 녹차밭을 지나는 길로
무성한 숲의 생명력과 초록의 힘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 길이 외지고 숲이 무성해 혼자 여행은 위험할 수 있어 동행과 함께 하는 길을 권유합니다.
14-1 올레코스는 저지리사무소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시작됩니다.
요리 섹쉬~~하게 봉우리를 여는 동백도 있네요.....^^
양지 바른 이 댁의 매화는 만개~~
오늘 날씨 맑고, 시야 좋고,,,,
한라산이 아주 가까이 명확하게 보이는 복 받은 날입니다.
모퉁이를 돌아가는 선두팀을 끝으로 이후 계속 못 만났다는 ....^^::
말라버린 하찮은 잡초도 아름답게 어울리는 날입니다.
오전에 탐방한 저지오름 외형은 여기서 보고 안과 밖을 완성합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연초록 청보리밭이 상큼합니다.
조금 있으면 바람에 일렁이는 멋진 청보리밭이 연출되겠네요.
알이 꽉찬 양배추밭도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히 지네요...^^
이건???
미니 양배추라고 했던가요?
겨울을 이겨낸 겨울채소들이 봄뜰을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이 곳에서도 한라산이 잘 보이네요.
오늘 한라산과 계속 함께 하는 14-1 코스입니다.
문도지오름까지는 이렇게 포장된 마을길과 농장길을 걷습니다.
저는 이번으로 14-1 코스의 4계절을 다 걸어보는 거 같아요.
올 때마다 이 나무가 있는 쉼터는 발걸음을 머물게 하는 무언가가 있어요.
어느새 그늘 지나오듯이....
어둠은 지나가고
곧게 뻗은 밝은 길이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무심할 수 있는 길...
이런저런 생각하며 편히 걷습니다~~~ ^^
이 곳은 사유지 농장길이라고 들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걷습니다.
처음 이 곳을 지날 때는 안개가 짙게 끼인 날이였어요.
몇 마리의 말들이 짙은 안개 속에 어른거리는 모습이 아주 멋지던 날이 생각납니다.
이 곳이 저지곶자왈, 조금 더 가면 문도지오름이 있습니다.
숲이 한창 우거질 때 곶자왈 모습 안내판입니다.
빽빽하게 발 디딜 곳 없는 밀림같이 어두침침한 느낌에 두려움이 파고 들기도 했었지요.
하늘 참~~ 곱네요~~~
??
망개나무 열매
으름덩굴 열매
길에 버린건지....말이 먹으라고 쏟아 놓은건지....
천혜향인데, 얼마 전 지나간 한파에 얼어버려 버린거 같습니다.
아까워라.....
저 뒤에 보이는 낮은 언덕이 문도지오름 입니다.
철조망 문을 밀고 안으로....
늘 땅이 질고,
말똥이 많았던 기억이 있는데, 야자수 매트가 깔끔하게 해결해 주었네요..^^
몇개의 오름을 올라 보았지만, 오름마다 모양이 다릅니다.
문도지오름은 깔끔하니 면도가 되어 있어 거칠 것 없는 시원한 조망이 좋습니다.
줌을 조금만 당겨도 가까이 한라산이 다가옵니다.
이리 선명하게 보기는 흔치 않았던거 같습니다.
좀 언덕 끝으로 다가가....
이런 곳에서 풀을 뜯는 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자유롭게, 힘차게 저 평원을 달리고 싶다~~~??
후기 쓰며 지금 다시 보아도 시원스럽네요.
사방이 탁 트인, 가슴이 탁 트이는....
이게 오름의 매력인가 봅니다...
하늘도 환상적~~~
한라산을 마주하며 오름을 내려 갑니다.
이 곳에서 한라산을 조망한 건 처음이라 ....
감격스런(^^^) 마음에 사진 좀 여러 장 찍어 올립니다~~~
이 문을 열고 나가면....
이제부터는 농장의 기척도 사라지고....외진 길이 시작됩니다.
원래 비포장길?
아님 포장길 위에 배설물길?....ㅎ... 별 상상 다 하며 걷네요....ㅋㅋ
지금부터는 이런 길이 이어집니다.
어느 덧 긴 그림자 드러우기 시작합니다...
곶자왈 지대 진입
곶자왈이란,
화산이 활동할 때 분출된 암괴상 아아용암류가 분포하고 있는 지대에 형성된 숲을 뜻하는 제주어랍니다.
지역에 따라 곶, 자왈, 곶자왈 등으로 부르며,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함양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멸위기 야생동.식물을 비롯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한라산과 해안을 연결시키는 생태축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곶자왈에는 음지식물들이 돌 틈 사이에서 무성히 자라고,
현무암을 이끼가 감싸고 있어 숲이 더 울창하고 원시림같이 보이게 하네요...
열린 틈 사이로 햇빛이 공급됩니다.
그 빛이 아름다운 꽃을 피워냅니다.
숲에서 달큰한 향기가 풍긴다 했더니 만리향이 절정입니다.
냄새가 만리를 간다해서 만리향, 학명은 백서향으로 자생하고 있습니다.
울창하지요?...
원시림을 걷는 기분....
손이 안 닿은 자연 모습 그대로에
작은길이 나 있을 뿐입니다.
백서향이 군락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습니다.
이 곳이 제주 백서향 조사지라네요.
원시림 세상에서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나오는 문 같아요.
그 문 안에서 오설록 차밭을 만납니다.
아직은 새순이 돋지 않아 짙푸른 빛이네요.
오설록 내 이니스프리 입니다.
원래 이 곳에서 점심식사 예정이였네요.
청수곶자왈을 향합니다
시계는 4시30분을 가리키고...
그림자는 점점 길어집니다.
곶자왈은 해가 지면 금방 어두워지며 새들이 기척을 하며 숲이 소란해 지기 때문에
밝을 때 얼른 통과해야 합니다.
청수곶자왈 진입로...
마침 말을 몰고오는 분을 만나니 분위기 제대로 입니다. ^^
리본과 간세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여기까지 길을 잘 찾아 왔습니다.
마지막 석양빛은 더 강해지고....
걸음속도는 더 빨라집니다.
이제부터 무릉곶자왈이 시작됩니다.
탐방로는 깔끔하니 잘 나 있지만,,,
옆으로 눈길을 주면 숲은 이렇게 무성합니다.
만리향 (백서향)의 향기는 계속 함께 합니다.
여기가 코스 지도에 표시된 영등케/봉근물인가?
해가 숲과 가까워졌습니다.
조금 더 있으면 해가 떨어지겠는데요....
리본이 가리키는 저 홀을 나가면 5일간의 걸음은 마쳐집니다.
마치 원시세계에서 현세로 돌아오는 느낌이였어요.
다시 걸어도, 언제 걸어도 이 길은 좋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5일 간 근 100여 km를 걸었네요.
힘들기도 했지만,
그 힘듦이 자유였고,
힐링이였고,
행복이였지요.^^
이 길에 여러 번 들었지만,,,늘 아슬아슬하니 해와 작별인사를 합니다. ^^::
멋진 해넘이를 보게 되었네요.
여기는 인향리 마을 입구입니다.
이 곳에서부터 인향동버스정류장까지 1.1km 더 걸어야 종착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