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입학 전엔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과연 일 하면서 그 힘든 공부양을 따라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결과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아직은 괜찮다... 아직은.. 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나중은 또 나중에 고민하려고 한다.
수업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보통 우리가 수업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교수가 앞에서 설명하고 학생들을 줄 긋고 필기하는 그런 흔한 모습. 내가 가장 싫어하는 강의식 수업이다.
그런데, 대학원 수업은 일단 재학생수가 많지 않다보니 (일반대학원은 많이 뽑지 않음), 그런 식의 수업이 힘들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토론식 수업(?)이 많은데, 각자 수업에 관련된 교재를 읽고 내용에 대해 토론을 한다. 그러니 교재에 있는 내용이 다 다루어지지 않기도 하다. 정말 각자 개인의 공부한 양만큼 얻어가게 되는 것이다. 토론 할 내용에 자기가 궁금한 것, 나누고 싶은 것들을 얘기하지 않으면 그 수업은 그냥 남들이 궁금했던 것들을 얘기하는 수업이 된다.
적극성이 참 필요한 수업이 되겠다.
박사과정 수업은,, 일반대학원 석사생들과 같이 수업을 한다. 그러니 박사과정이라고 해서 뭐 난이도가 갑자기 어려워진다거나 별도로 다른 공부를 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물론 모든 학교가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되진 않을 수도 있다.
이번 19년 전기 박사과정엔 합격자가 나 혼자라 ㅠ-ㅠ 동기가 없다. 이런 나를 소외되지 않도록 19년 석사과정 샘들이 신입생 단톡방에 넣어주시기도 했다.
가장 좋았던 수업은 진로상담 세미나 수업이다. 이항심 교수님이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수업을 진행하시는 방법이나 생각하시는 방향성은 참 배울점이 많고 내가 좋아하는 성향이신 듯 하다.
보통 수업은 Top to Down으로 교수가 정하고 학생들이 강의 계획서를 따라가지만 이번 수업엔 학생들에게 어떻게 진행하고 싶은지 의견을 물어보셨다. 내가 이럴 때 가만있을 타입은 아니지 않은가? ㅎㅎ
적극적으로 제안을 했고,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반영하셨고, 수업의 과정에 포함시켜주셨다. 이렇게 Down to Top의 방식으로 학생들이 하고 싶어하는 과업들을 하게 해주면서 기본적으로 다뤄야 할 이론도 간과하지 않으시고 계셔서 수업이 상당히 풍성하게 생각된다.
각 이론에 대한 최신 연구논문들을 읽고 토론하고, 최신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인물탐구와 집단 프로그램을 구상해보는 작업 등.
앞으로 할 것들이 많지만, 가장 흥미있게 참여하고 있는 수업이다. 이런 수업이 이론과 실제의 간극을 줄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한다.
앞으로 이러한 수업 방식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대학원을 고민중에 계시는 분이 있다면, 건대 진로상담세미나 수업, 강추드린다.
첫댓글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선택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