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이화령 넘어 매협재
오전 5시20분에 일어나니 어제 온 몸이 쑤시고 아팠던게 거뜬하다.
대중탕(무료)에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지 맘대로 놀고(?) 숙소로 돌아오니 아들은 아직도 한밤 중....얜 원래 아침 잠이 많아서 좀처럼 깨지 않는다....
반바지로 갈아 입고...철이 든이래 반바지 압고 외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
옆에서 부스럭 거리니 귀 찮아서인지 부시시 일어나서 준비를 한다.
모텔 건너펀 식당에서 간단하게 두그릇씩 아침을 먹고 나오려니 식당 사장님이 물병을 2변을 주면서 앞으로 물이 귀하다는 것을 알게 된단다....고맙고 또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길을 재촉한다(진짜 여행 내내 수안보 방향에다 대고 고맙다고 인사 했다)
날씨는 맑고 덥다....
시내를 벗어나자 마자 오르막 길이다....차도와 자전거가 같이 가는
친절한 길을 얼마쯤 가니 소조령이란다....그래도 이제 시작인데 이
정도는 넘어야지 하면서 패달을 밟지만 역시 초보에겐 오르막 길은
힘들다.
아들에겐 이 역사적(?)인 사건을 기록 할려면 먼저 정상에 가서 기
다리다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소조령 쯤 오르고선 세상 언덕길은 다 오른 듯 오른손을 번쩍 들어
환호했던 내가 나중에 생각하니 좀 쑥 스러웠다.
소조령을 오르니 곧 바로 이화령 5km...
옷은 땀에 젖고....어제 하루 종일 비를 맞은 탓인지 자전거 패달을
밟을 때 마다 소리가 난다....
이 또한 비에 대한 준비부족 탓이다...
집에 있는 작은 오일 병이나 오일스프레이를 가지고 왔어도....이것은 앞으로 4일동안 계속 내 귀를 거스리게 하고 힘이들면 모든게 이 체인에 기름이 없어 힘이 든다는 핑계거리가 됐다.
어찌 됐건 간에 정상은 높은 곳에 있고 다리에 힘 줄일은 많다.
혼 신을 다해서 밟아봐도 제자리만 맴도는 것 같다.
그래서 자존심을 잠간 옆에 두고 약 600m는 밀고 올라갔다.
허긴 그런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닌데....
548m(에게...??) 정상에 오르니 많은 관광객과 라이더 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
옛날에 이곳이 국도(?)였을때에 비해 뒤에 보이는 "백두대간 이화령" 비와
동물 이동통로가 만들어져 그 아래 통로 그늘에서 관광버스 춤을 추고 노시
는 분들이 부럽다.
휴게소 앞 인증 쎈타에서 스템프를 찍고 인증 사진을 찍으려 하니 주위 사람
들이 우리 부자이야기를 듣고는 모두 부러워한다.
이럴때 괜스레 우쭐해지는게 우습기도하고... 사진 왼쪽에 보이는 분은 무작정 같이 사진 찍자고하여 얼결에 한컷.
본인은 네이버에 자기 이름을 치면 나온다는데 죄송스럽게 이름을을 까먹었다.
5. 고생 끝 행복 시작...??
여기서 부터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어제 아침 대방역 앞에서 넘어진 것을 기억하며 과속을 피하며 내려와도 가로수 그늘아래 달리는 그 기분은 말로 표현이 않된다.
그런데 얼마를 갔을까....뒤에 따라와야 할 아들이 안보인다....웬일일까...무섭게달려오는 내리막길에 전화소리라도 나면 행여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서고...이생각 저 생각하며 기다리는 중에 전화 벨이 울린다...앞 바뀌가 펑크나서 끌고 내려오는 중이란다.
전화하려 했으나 나와 같은 생각으로 이제야 한단다....고맙고 기특하다.
휴대용 공구통과 펌프를 내가 가지고 있으니 뒤로 돌아가는 수밖에....한 2km 뒤 돌아가니... 그 기분 좋은 내리막길을 3km나 끌고 내려 왔단다.
암튼 땡볕에 앉아 앞바퀴 튜브를 꺼내서 확인하니 알 수가 없다.
예비 튜브를 꺼내서 타이어에 넣고 공기를 주입하니 공기주입이 않된다....원인 찾아 삼만리...알수없다....
그런데 기존 타이어는 공기 주입이 약하긴해도 되고 있다.
그래서 튜브를 펑크 패치로 수리해서 쓰기로하고 펑크난 곳을 확인하니 보이지를 않는다....
주위를 살펴보니 괴산군 한지체험 박물관이 보인다.
그곳 화장실로가서 튜부를 물에 담구고 이리저리 돌리니 아주 작은 실펑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펑크패치로 수리를 하고 공기를 주입하니 당초 공기가 주입이
탱탱(?)하게 되지 않는다.
어찌할까...??
이것 저것 별 힘을 다써봐도 공기는 70~80%밖에 주입이 않되
고...주변을 검색하니 자전거수리점은 문경에나 가야 있고...
선택의 여지가 없으면 끌고 가야지 하면서 포기하려할때 아
들이 한번만 더해보죠...하고 펌프와 튜브밸브 연결구를 다른
것으로 바꾸고 주입하니 잘 된다....
"여기서 잠간"
자전거 튜브의 공기 주입구는...
던롭방식....독일....일반자전거에 사용
프레스타...프랑스
슈레더....미국...주로 MTB
내 펌프는 지요... GM-71(아래 그림 참조)
평상시 여러번 펑크 수리를 했지만 스트라이더는 처음이라서 중간 접속 벨브를 잘못 했기 때문이었다.
어찌 되었던간에 이래서 한시간 반을 허비하고...
문경...논밭길을...강변길을 동네길을...달려 진남 휴게소에서 좀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옆에 흐르는 강이 영강이라는데 피서객으로 도로가 넘쳐난다...
어제 그렇게 빗속에서 떨었던게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알게된다....참...내...!!
경천대를 가기전 갈지자로 돌아올라가는 매협재는 자전거길이 아니다....
앞에 끌바로 올라가던 젊은 친구들이 좌로 꺽이는 지점에서 악~!! 소리를 지른다...다올랐다 싶은데 연속이다....
정말 걸어올라가도 힘드는데 십여명 중에서도 딱 한분 타고 올라가시는 분이 계셨다.... 존경합니다...!!
불정역에서 인증, 상주 상풍교를 지나 상주보를 바람처럼 달려 드뎌 낙단보 도착....
요즘 날씨가 무더워서인지 옆 낙동강가에 피서객들로 우글거린다...
모텔 몇군데를 저울질해서....정하고(4만원)
저녁식사는 주변에 식당이 많아서 비교적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다.
내일은 현풍까지....(계속)
첫댓글 고생,즐거움,인정, 부자지간의 애정, 낭패감, 행복, 듣등, 하루 동안 만감이 왔다 갔다했음을 느낄 수 있군요.
아자 아자 힘내세요.
다음이야기도 들여 주시면 감사함니다 하이딩
죄송합니다...곧 바로 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바쁜 일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