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주말 남편과 완득이를 보러 갔었다.
한참전에 완득이를 책으로 읽고서 참 가슴찡한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상큼하게 쓴 작가의 역량에 박수를 보냈었다.
상상하며 읽었던 모습들이 영화에선 어떤모습으로 살아 움직일지
자못 기대가 컸고 그 기대는 배우 김윤석과 유아인 그리고 등장인물들을 통해
아주 만족스러웠다.
나는 이영화를 보며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서툴고 투박한 모습으로 서로를 내보이며 받아들이며 다가서는 모습들...
꼴통 완득이와 절대 쫄지않는 당당남 똥주쌤이 만들어가는 삶의 모습은 정말
웃기면서도 따스하고,
꼴등 완득이와 일등 정윤하가 서로 다가서는 모습은 알콩달콩하고
작은키 완득아빠와 말더듬는 남민구는 춤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완득이와 엄마가 서로 다가서는 모습은 어찌나 가슴 찡한지 눈물이 나고
또 완득아빠와 엄마가 서로를 받아들이며 다시 재결합하는 모습,
심지어 얼굴붉히며 아웅다웅하던 이웃들과도 폐닭을 먹으며 소통해가는 모습들이
얼마나 유쾌하고 따듯하던지......
이영화를 보노라면 우리도 우리주변과 서툴더라도 이해하고 소통해 가야함을 느끼게 해준다.
또 우리사회의 소외계층과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 관심과 소통의 필요성도 일깨운다.내가 상상으로 그렸던 완득이보다 배우 유아인이 훨씬더 키도크고 잘생겼고,
똥주쌤은 속은 따듯하지만 겉은 까칠남, 뺀질남으로 상상했었는데. 김윤석은 입은 거칠어도 똥배나온 푸근한 쌤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난 이배우들이 얼마나 각자 맡은배역에대해 연구하고
분석하고 몰두했는지를 이영화를 보머 휘리릭 빨려들어가는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따스한 마음을 안고 나오는데 우리 바로 앞서 나가던 커플대화
남친: " 참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였어!"
여친: "난 아무 재미없던데, 이런 영화를 왜보나몰라?"
남편과 나 둘 동시에 눈맞추고 .........
차타자 마자 울 남편 확깨는 얼굴로 도대체 어떤여자인지원....남자가 아깝다며
둘이 찢어지는게 낫겠다며 흥분한다.
"그러게 둘이 소통이 안되는 것이 안타깝네....요즘은 나가수나 슈퍼스타처럼 잘하는 사람만이
박수받고 주목받는 경쟁시대다 보니 볼품없는 사람들 얘기에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을수도 있겠지....또는 그여자가 말은 안하지만 보기물편해할 개인적 상처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암튼 그여자가 좀 다르기는 하데....."
이글을 쓰고 있으면서 그커플들이 궁금하다.
지금 그들은 잘 소통하고 있을까? 아님 찢어졌을까?
첫댓글 언젠가 찢어질 것 같은 예감... ㅎㅎ
미,투
ㅎㅎㅎ 전 찢어질 것 같은 예감에 한 표 안던지고..어찌 소통하며 살지..
우선은 궁금하네요..영화관에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경애씨 방가^^
활짝 웃는 경애씨 모습이 보구싶다
연락주삼 ...소통하며 삽시다 ㅎㅎ
넵!! 지금 쏩니다..번호 ..저두 반가움이 그득합니다~~ㅎㅎ
소통하는 곳이 '지리산 학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