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74則]飯桶作舞
<本則>
擧 金牛和尙每至齋時 自將飯桶 於僧堂前作舞
呵呵大笑云 菩薩子喫飯來
雪竇云 雖然如此 金牛不是好心
僧問長慶 古人道 菩薩子喫飯來 意旨如何.
慶云 大似因齋慶讚。
아래 문장이라는 것이 본칙에 들어가면
여기 금우화상 이야기가 나옵니다.
금우화상이 임제선사도 친견을 하고 절을 했을 것 같으면
상당히 큰 스님이지요.
그런데 금우화상이 평생을 공양주 아닌 공양주로 사셨습니다.
우리는 절에 공양주하면 어떻게 생각하면 밥이나 하고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일본의 도겐선사라는 분이 있는데 이 분이 일찍 출가를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일찍이 명성을 드높였는데
명성 드높일 때 나이가 26살입니다.
명성 드높이면 얼마나 드높였겠습니까? 26살이
유학을 갑니다.
산동성에 신라가 세운 절에 묶게 됩니다.
묶는데 중국스님이 왔어요. 일본배를 타고 왔는데
일본배가 도착했는데 도겐선사가 중국 건너간 것이
우리나라 고려시대입니다.
우리나라 고려시대이면 그 때가 송나라 원나라,
당은 망하고 그 시절입니다. 그 때 남송 때인데 한 스님이
일본배에 물건을 사러 온 것입니다.
중국 사람들이 많이 사러 오는데 칠기 아시지요? 일본 칠기..
칠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Japan입니다.
japan이 영어로 칠이라는 소리이니까. 옷칠.
칠기를 사고 일본은 표고버섯이 유명했던가 봐요.
일본사람은 표고버섯을 갖다 팔고, 또 일본의 여러 가지 문물이
있었겠지요. 그림 같은 것.
그런데 스님이 일본 표고버섯을 사러 온 것이어요.
스님이 점잖아요.
스님을 만나서 "스님! 어느 절에 계십니까?" 하고 물으니까
이 스님이 나 어디어디 절에 있습니다.
그 대중이 얼마나 됩니까?
대중이 한 6,70명 됩니다.
아 그러십니까? 스님 거기에 직책, 무엇을 맡고 계십니까? 하니까
원주를 맡고 있습니다.
스님 올해 연세가 얼마나 되십니까? 하니까 57이요.
이 스님이 속으로 가만히 생각하니까 얕봤어요.
나이가 57살이나 먹었으면 조실이나 하고 방장이나 해야지
겨우 한다는 것이 원주나 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중국에 도착했지만 중국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어요.
그래서 스님한테 이것저것 물을 겸해서 중국어를 좀 했던가 봐요.
도겐선사가..
스님 오늘 저녁 저하고 이야기 하고 내일 가시지요 하니까
아하 아니라고 일본 배에서 구입한 맛있는 일본 표고버섯을
내가 오늘 가서 스님들한테 내일 공양을 해 드리는 것이 내 임무다.
그러니까 비꼬아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연세가 57이나 되어서 대중 밥 해주는 것을 아직도 걱정하십니까?
제대로 걸렸어요.
그러니까 이 원주스님이 그러는 것입니다.
반듯이 쳐다보더니 빙그레 웃으시면서
아직 중노릇하려면 멀었군. 중이 덜 됐다 이 말입니다.
중이 뭔지도 모른다 이 말이어요.
형편없는 대중이다 이런 말입니다.
그대 몇입니까? 물으니 26이라고 합니다.
아들 같지요? 사회에서 보면...
중이 덜 됐군. 하고 훽~ 가버렸어요.
밤새 생각해도 중이 덜됐다는 말이 화가 났어요.
중국에서 10년이 넘도록 공부를 하고 있으면서
아직 중이 덜 됐군 하는 소리가 10년에 넘는데도 사라지질 않아요.
그런 다음 일본에 귀국을 했어요. 일본은 야단났어요.
대단한 선사 왔다고 일본에서 잔치하고 야단났어요.
중국으로 유학 갔다 왔으니까
고향산사에서 딱 주석하면서 어느 날 무릎을 딱 친 것이야.
10년이 넘도록 그 소식을 몰랐단 말인가.
중노릇이라는 것이 공부하고 글이나 좀 알고
선사하고 조실하고 방장하는 것이 중노릇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도겐선사 자기 자필로 쓴 글이 있습니다.
그렇게 쉽게 깨달은 것을..
우리가 보면 별 것 아닌 것을 깨달은 것 같잖아요.
그 큰스님께서 나에게 고구정녕이 가르쳐주실 때
그 자리에서 깨달았어야 되었을 것을 10년이 넘도록
그것을 모르다고 오늘 세수하다 그것을 알았으니
내가 얼마나 우둔하냐? 참회하는 글이 나옵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적 없습니까?
전 그 글을 읽으면서 정말 제 자신이 부끄럽더라구요.
부끄러운 일이 도겐선사 뿐만이 아니라 그 글을 읽는 사람은
거의가 다 부끄러웠을 것이다 생각이 들어요.
그 스님의 부끄러움이 모든 사람들의 부끄러움이구나.
이것은 제가 30년 전에 읽었어요. 참 부끄럽다.
여기 금우화상이 매일 점심 때 손수 밥통을 들고
승당 앞에서 춤을 추며 껄껄 크게 웃었다.
그리고는 보살들이여*(수행자) 공양하세요.
금우선사가 30년이 넘도록 한 절에서 밥하는 것이어요.
원래 절에서는 아침에는 무엇을 먹지요?
죽 먹고, 점심에는 정식을 합니다.
정식을 하고 저녁에는 약석을 합니다.
옛날에 중국에서는 남방불교처럼 탁발을 해서 먹는 것이 아니고
또 산중에 살고 하니까 농사를 지어서 사니까
노동이 많았어요. 노동을 많이 하니까 배가 고프겠지요?
그래서 돌을 불에 달구어요. 달구어서 수건으로 감아서..
배가 얼마나 고팠으면 그랬을까요? 그 돌로 배를 문질렀어요.
그것이 약석입니다.
그래서 스님들 저녁 먹는 것을 약석이라고 합니다.
저녁 식사를 藥石,
그래서 약석이라고 해서 저녁은 배불리 먹으면 안돼요.
얼마나 먹어야지요? 딱 한 숟가락..
그런데 이 스님은 점심을 이야기하는 것이어요.
점심 때 공양을 지어서 부처님께 올리고 승당을 다니면서
밥통을 두들기면서 춤을 추면서 보살님들! 공양하십시오.
보살님들 하니까 누구지요? 스님들입니다.
한국에서는 보살님들만 보살님들이라고 씁니다.
중국에서는 스님들을 보살이라 했어요. 수행자다 이 말입니다.
수행인들이여! 보살님들이여!
선지식도 보살이고 다 보살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승당에서 스님이 춤을 추면.
그냥 춤만 추는 것이 아니고 껄껄대고 웃고 좋다고 한단 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짐작 가는 것이 있습니까?
우리나라 수학정석을 쓴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홍 성대)
그 분이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아세요?
책 팔아서.. (300억정도)
300억도 400억도 더 벌었습니다. 수천만권이 나갔어요.
그 분 책을 읽다 보니까
딸이 아빠한테 뭐를 물으면 연필하고 백지를 줬답니다.
네가 풀어라.
책 보고 풀라고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제가 책보지 말라고 하지요?
여기 쓴 것은 여기 저자가 한자로 된 것을 풀이한 것이고
자기 뜻을 써 놓은 것이니 참고로 나중에 읽어 보는 것이어요.
그래서 절대로 책 읽지 마세요.
저 이 책은 제가 다 쓰고 정리하고 나중에 참고로 한 번 봅니다.
처음부터 본적이 없습니다.
이것을 보면 성본 스님 이야기가 머리에 들어가서
내 이야기가 안 나오겠잖아요.
그렇지요? 그래서 절대로 책을 보면 안 됩니다.
나중에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왜 그랬을까요?
왜 이 스님이 30년 동안 공양주를 하면서 선사가 밥통을 들고
두들기면서 공양 다 됐다고 껄껄대고 춤을 췄을까요?
미쳤나? 대~~선사입니다. 알아주는 선사입니다.
전등록이니 뭐 등등에.. 스님에 대해서..
비문에도 스님이야기가 많이 수록 되어 있습니다.
당대에 알아주는 선사인데
우리 근본으로 항상 돌아가라고 했지요?
근본에서 바라보면
근본에서 바라보니 나는 누구입니까? 부처.
나는 누구입니까? 진실이, 진실 생명이어요.
진실생명은 바로 비로자나부처님.
비로자나부처님이 바로 수행자들, 보살들을 위해서 밥을
지어 놓았으니 때가 되어서 이 분들 모두가 다 칙의끽반하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전부 선방에서 공부하고 살아서 움직이는데
보살들이..기뻐요 안 기뻐요?
기쁘니까 내가 오늘 보살 부처를 위해서 밥을 해 놓고
진실생명이 부처다. 비로자나불이 춤추고도 남을 일이지요.
얼마나 환희용약하고 환희가 가득하면 매일 그렇게 안하고는
못 박입니다.
우리는 그것이 읽고서 야 그것 참 괴각이네.
일반 사람이 보면 그렇게 보여질 것 같은데
얼마나 환희 용약하고 기쁘면 그랬을까요?
바로 내 옆 사람을 기쁘게 해 줘야 합니다.
칭찬할 수 있어야 돼요.
기쁘게 해 줄 수 있고 남을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 깨달은 사람이어요.
그것이 안 되면 매일 가슴속에 구렁이라가 또아리 앉듯이
꽁꽁 꼬아져서 큰일 나요. 확 열려 있어야 돼요.
그래서 손수 밥통을 들고 승당앞에서 껄껄 웃으며 춤을 추었다.
그리고는 보살들이여! 밥 먹어라.
呵呵大笑云 菩薩子喫飯來
강의하러 오세요.
雪竇云 설두가 여기서 착어를 한 번 했어요.
요즈음 신식말로 코멘트 한 것입니다.
착하기를
雖然如此 金牛不是好心 라.
비록 그렇기는 그러하나
금우의 심보가 고약하다. 심보가 나쁘다 이런 말이어요.
金牛不是好心, 금우가 좋은 맘이 아니다.
이것은 또 무슨 소리여요?
금우가 이렇게 했는데 왜 좋은 마음이 아니라고 했을까요?
왜 설두는 금우화상보고 不是好心이라고 했을까요?
좋은 마음이 아니라고 했을까요?
생각나는 것 없어요?
다음 구절 더 읽으면 생각날 것입니다.
僧問長慶, 어떤 스님이 장경에게 물었어요.
古人道 菩薩子喫飯來
도인들이여 밥 먹으러 오라고 하였으니
意旨如何 그것은 무슨 뜻인가. 하고 물으니까
慶云 장경이 말했다.
大似因齋慶讚, 재라고 하는 것이 재식시 그러지요?
재가 뭐지요? 밥 먹는 것을 재라고 하지요.
49재하면 뭡니까? 49재하면 돌아가시는 분을 위해서
공양 올리는 것을 재라고 해요.
관음재일 그러지요?
그날은 관세음보살한테 공양 올리는 날입니다.
재일이라는 것이..
재개한다고 할 때가 같은 齋자입니다.
목욕재개 그렇지요?
내가 목욕하는 것은 뭡니까?
내가 목욕하는 것입니까? 왜 목욕했어요?
그것을 알아야 돼요. 부처님한테 공양 올리는 것입니다.
괜히 공양한 것이 아니라 부처님한테 공양을 올리기 위해서..
그래서 그것이 공양 올린 것입니다. 내가 목욕재개를 한 것은.
내가 오늘 절에 가면 이미 부처님께 공양 올린 것입니다.
관음재일 지장재일 미타재일 약사재일 이 모두가 불보살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因齋慶讚. 재를 경하 드리고 찬탄한다.
쉽게 말하면 뭐예요. 공양하는 것을 찬탄한다 이 말이어요.
장경스님이 말하기를 모든 사람들, 대사, 크게 보고
모두가 공양 올리는 것을 찬탄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不是好心을 이렇게 대답한 것입니다.
그러니 더욱 풀리지 않지요?
그래서 여러분들한테 연필하고 종이만 드리는 것입니다.
풀어라.
여러분들은 대개 눈치를 채야 해요.
이 선어록을 볼 때면 거꾸로가 많지요? 뒤집어 놓은 것이.
그러면 설두스님이 왜 금우스님의 심보가 나쁘다고 했느냐?
아이구 금우 스님은 30년 동안 밥을 해서
보살들이여 공양하러 오시오 하고 했는데
왜 심보가 나쁘다고 했느냐 (칭찬한 거지요?)
그냥 칭찬한 것이 아녀요.
저 사람들, 저 사람들이 누구냐? 밥 먹을 사람들입니다.
아직 깨닫지를 못해서 모르는데
그것을 다 가르쳐 주면 “네가 부처다” 하고 다 가르쳐 주면
그 사람들 언제 공부하느냐 이것이 심보가 나쁜 것이야.
몽둥이로 두들기면서 밥 먹기 말라고 해야지
깨닫기 전에 밥 먹지 말라고 그렇게 가르쳐야지.
매일 30년 동안 한 짓이 찬탄만 하고 있으면
정말 자기들 좋다고 한 줄 알고 정신 못 차린다 그 이야기입니다.
금우선사는 심보가 나쁘다. 설두가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래서 선사들이 말한 벽암록을 보면 다른 선사들 다른 책
전등록 등에서도 재미있는 구절이 많지만 진짜 골수만 뽑았기 때문에
재미있어요. 이런 부분을 읽으면 통콰이(중국말).. 아주 통쾌합니다.
참 재치가 번뜩이는 것이 말도 못해요.
우리는 그런 말이 안 나오잖아요.
아무리 해도 그런 말이 안 나오잖아요.
禪的으로 해석하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선에는 이런 것 가지고 시비하잖아요.
이렇게 설명하면..
다음 송에 보면
〈頌〉
白雲影裏笑呵呵 兩手持來付與他
若是金毛獅子子 三千里外見[言+肴]訛。
[言+肴] 방자할효자입니다.
효화는 거짓말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사전에도 잘 안 나오는 것입니다.
인터넷 사전에도 잘 안 나오고 어디에도 잘 안 나와요.
동아한자 자전에는 나옵니다.
白雲影裏笑呵呵, 흰 구름 그림자 속에서 껄껄 웃으며
兩手持來付與他, 두 손으로 들고 와서 전해 주네
若是金毛獅子子,만일 황금 갈퀴가 있는 사자가 있다면
사자 아들인데 사자새끼지요?
사자새끼는 누구지요?
스님들? 그냥 스님들? 선지식.
사자는 누구여요? 부처님
황금사자는 부처님입니다.
그런데 사자자 했으니까 부처님 새끼
三千里外見[言+肴]訛, 삼천리 밖에서 낭패 본 것을 간파해야 한다.
삼천리 밖에서 더 잘못된 것을 간파해야 한다.
요즈음 서울이 딱 앉아서 지진계가 있어요.
그러면 딱 앉아서 북한에서 핵실험하는 것을 알아요.
저것이 지진인지 핵실험인지.
또 그것뿐만이 아니어요
평택에 앉아서 커다란 화면을 보고 북한에서 대포를 쐈는지
미사일을 쐈는지 알아요. 참 신기하지요.
삼천리 밖에서도 다 알아야 돼요.
그런데 우리는 삼천리 밖은 그만두고 옆집에서 난리가 나도
뭐가 뭔지 모르잖아요.
여기 보면 흰 구름 그림자 속에서 껄껄 웃으며
이것이 무슨 소리여요?
흰 구름 그림자 속에서 껄껄 웃다.
구름이라는 것. 여기서 흰 구름 하니까 구름입니다,
여기에서 현혹되면 안됩니다. 그냥 구름입니다. 구름
구름 속에 껄껄 웃다.
두 손으로 들고 와서 전해 준다.
누가 무엇을 들고 왔습니까? 떡? 밥?
금우선사가 무엇을 들고 왔어요? 밥?
에이 아무려면 금우선사가 밥을 들고 왔겠나?
부처님이 경전에 보면 내가 가섭에게 전부 부여한다
부자는 부촉할 咐자입니다. 너한테 부여한다.
내가 너에게 나라를 다스릴 권한을 부여한다.
밥을 갖다 준 것이 아니지요?
뭐를 부여했어요?
아이구 금우선사가 무엇을 줬느냐고요?
모르겠어요? 모르는 것은 재미있지요?
여기 금우선사가 구름 속에서 껄껄 웃으면서
흰 구름 그림자 속에서 껄껄 웃으면서
그것도 양손으로, 한 손으로 들고 갈 문제가 아니지요?
부처님 법인데, 진리를 잘 부촉했다. 누구한테? 후학들에게..
저 흰 구름 속에 나타나시어 불현듯 금우선사가 화현하셔서
부처님의 가업을 이제 후학에게 전하고 가셨다.
칭찬한 것이지요?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금우 선사가 무엇을 전했나?
무엇을 들고 오셨나? 밥 들고 오셨나 그러면 안돼요.
제가 답답하지요..ㅋㅋ
뒤에 내가 설명을 해 드렸잖아요.
若是金毛獅子子, 만일 황금 갈퀴가 있는 사자가 있다면
그렇긴 그렇지만 황금 갈퀴가 있는 사자자,
사자의 새끼가 삼천리 밖에서 본다면, 선지식이 엿본다면
낭패난다. 뭡니까?
무슨 전부 가업을 해. 줄게 무엇이 있다고?
한 방 내려친 것이지요.
설두 화상이 가만히 칭찬만 하면 설두가 아니지요?
앞에는 이렇게 했다고 하고 뒤에서는 내리치지요?
그래서 송을 읽을 때는 항상 그렇습니다.
앞에 두 글귀는 대개 앞에 있는 말씀을 이끌어내고
뒤에는 회통을 치는 것이어요.
내가 보니까 만약 사자자, 부처님 아들, 깨달은 자가
쉽게 말해서 완전히 깨달은 자가 가까이서 보지도 않아.
멀리서 봐도 금우화상 네가 하는 짓은 방망이 30망이 아니고
삼천방은 맞아야 되겠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이어요.
그러니까 삼천리 밖에서 낭패 볼 것을 파악해야 된다.
삼천리 밖에서도 낭패 본 것을 파악해야 된다.
그것도 모르느냐? 이렇게 이야기 한 것이지요.
우리는 이 낭패 본 것이 파악이 안 되어서,
내 인생이 낭패 본 것이 늘 파악이 안 돼.
오늘도 파악이 안 되고 내일도 파악이 안 되고
모레도 파악이 안 되고 그러다가 포기 해 버린다.
절대 포기하면 안 됩니다.
포기하면 포기하는 날로 어디로 가요?
그야말로 쇳물이 펄펄 끓고, 기름 가마가 펄펄 끓고,
금수도산이 쫙 깔린 그야말로 독사가 쫙 깔린 땅에
떨어지면 어떻게 하려고요.
그러니까 죽는 날까지 정신 똑바로 차려야 돼요.
한 눈 팔거나 어름어름하면 딱 떨어지는 것이어요.
장산 합장
(2008. 10. 2 대각사 선불교대학 5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