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이가 뚱아저씨 집에 온 지도 벌써 3년이 훌쩍 넘었네요. 세월 참 빠릅니다. 예전에 작고 나이많은 요키 초롱이가 살아있을 때는 초롱이, 순심이 두 녀석이 늘 함께 다녔는데, 초롱이가 별이 된 지금은 순심이가 늘 뚱아저씨 곁을 지켜주고 있답니다.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언제쯤이면 잊혀질 지에 대해 잠깐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결론은 "내가 죽을 때까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너무도 작고 여린 몸으로 안락사 직전까지 갔다가 입양과 파양을 몇 차례씩 걸치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기에 더욱 애틋했던 우리 초롱이.. 지금도 문득 문득 생각 날 때 마다 함께 산책하던 동영상을 몇 번씩 반복해서 틀어보면서 그 아이를 생각합니다.
초롱아.. 네가 내 곁에 와준 것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단다. 아마도 내가 널 구해준 게 아니라 네가 날 구해준 걸지도 몰라. 사랑해.. 나의 작고 착한 초롱이 ~
별이 되는 그 날까지 늘 뚱아저씨 곁을 지켜줬던 초롱이 (아차산에서 ~)
별이된 초롱이를 순심이와 늘 함께 다니던 애견카페에서의 추모
내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나의 예쁜 천사 초롱이 ~
늘 즐거웠던 초롱이와 대화 나누며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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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울산에 진순이 구조하러 함께 다녀온 순심이는 어제는 메론이 입양하러도 함께 다녀왔어요. 불과 하루 사이에 확 변한 순심이의 모습 보세요. ㅎㅎ
그제 진순이를 구조하러 울산에 함께 갔을 때의 순심이
어제 상큼하게 미용하고 난 후 10년은 젊어진 순심이
메론이와 함께 입양가족의 아이들과 찍은 기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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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심이에게는 묘한 마성의 매력이 있나봅니다. 팅커벨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난 이후 순심이와 함께 뚱아저씨차를 탄 강아지들이 200마리도 넘어요.
그런데 순심이는 다른 아이들을 좀 편안하게 해주는게 있는지 대체적으로 보면 그날 뚱아저씨를 처음봤을 그 강아지들이 순심이에게는 많이 의지한답니다.
예전에 지금은 별이된 아주 작은 요키 세미를 구조해서 처음데려온 날이 많이 기억나요. 그 때 세미는 할머니가 혼자 키우다가 요양병원에 가시게 되면서 자식들이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병원에 데리고 온 나이 많은 요키였어요. 아마 순심이와 비슷한 나이였을 겁니다.
순심이는 처음보는 세미를 배타하지 않았고, 자신의 어깨를 빌려주며 세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지요. 세미는 그 이후 복또리타맘님 댁으로 입양가서 긴 시간을 함께 살지 못했지만 편안히 있다가 작년에 별이되었답니다.
공릉동의 모 동물병원에 안락사를 해달라고 버리고 간 작고 여린 요키 세미
누구를 기다리는걸까? 하염없이 바깥을 쳐다보는 세미
뚱아저씨 집으로 데리고 오는 길 - 비슷한 또래인 순심이를 의지하는 세미
이렇게 모든 아이들에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배타하지 않는 순심이. 그런 순심이가 있었기에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순심이를 팅커벨 힐링견이라고 하나봅니다.
오늘 아침에는 토요일 유기동물 입양캠페인 행사 진행에 관헤 메르스에 따른 대책을 고민하다가 잠깐 머리도 식힐겸 쉬어가는 포스팅으로 오랜만에 요키 초롱이, 세미, 순심이 얘기 해봤네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귀욤귀욤 귀요미 순심이 ~
첫댓글 아이들과 많은 기쁨과 행복을 느끼셨겠지만 한편으로 많은 아이들의 슬픔과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셨습니다 저같이 정신력이 미약한 사람은 함부로 할수 없는 시한부 아이들을 몇번이나 돌봐주시고 현재도 묵묵히 옳은 길을 걸어가시는 뚱아저씨 정말 존경합니다 소인배인 자신을 돌아보고 겸손함을 느낄수 있게 해주시는 일화 읽을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오더라도 뚱아저씨 뒷편에서 응원하고 있는 회원들이 사실은 훨씬 많다는거 잊지마시길 바래요
에구.. 저보다는 리타, 까미, 세미, 똘이를 별이될 때까지 곁에서 지켜주시고, 지금 한별이, 춘향이, 복돌이를 돌봐주시는 복또리타맘님이나 뇌척수장애라는 것을 알고도, 큰 아픔을 겪어야만 될 것을 알고도 온복이를 돌봐주시는 서산사랑님 같은 분이 마땅히 받아야할 존경입니다. 팅커벨의 많은 분들이 존경스럽지만 아이들의 마지막 삶을 지켜주신 두 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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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울리려고 쓴 글이 아닌데.. ㅎㅎ.. 어제 미용한 순심이의 귀욤귀욤한 모습을 자랑하려고 쓴 글이랍니다.
순심이가 지기님 옆에 있어서 참 다행이예요...미용한 순심이 블링블링하네요~~^^
예. 맞아요. 예전에 초롱이가 떠나고, 그 해에 순심이는 슬개골 탈구 수술 후 3주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늘 방안에 있던 두 아이가 다 없어지니 얼마나 맘이 휑한지 모르겠더군요. 바람이 있다면 순심이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주었으면 하는 것 뿐이에요 ~
팅프 힐링견.. 순심이는 단연 최고입니다~~~ 순심이로인해 다른 아이들이 빨리 적응을 해줬을테구요~
사람보다 개가 낫다~~라는 말은 우리 순심이한테 하는 말인거 같습니다^^
고단하게 고통받고 사는 개들을 보면 15년수명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내 아이들이 저랑 함께 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ㅜㅜ
저는 그래서 제아이들 이름을 물려 쓰고 있어요 발토, 보키, 루비...이제 곧 몇년후면 밍밍이라는 이름을 쓰는 아이를 맞이하겟죠 ㅠㅠ
순심아~건강하게 오래오래 아빠곁에 잇어줘~
순심이 미용하니 완전 귀염귀염해졌네요.^^
초롱이는 산책할때도 계속 지기님쪽을 쳐다보고 있어서 얼마나 지기님을 의지했는지 알수 있을것 같아요..
힘들고 외로운 길을 가고 계시지만 항상 지기님을 믿고 응원하고 있는 우리들이 있으니 힘내세요~~
뚱아저씨마음~완전공감~~~^^
저도쥬니(킹스)를맞이하고
전의아이를보내고~~~
허전하기만햇던마음이마니치유됫어욤^^
그아이가다시살아온거같아요
이름도비슷하게지어서
가끔이름까지헛갈리네요
우리집에도왓던순심이~~
우리쥬니하곤완전다른매력이잇는거같아욤
까칠발랄~~쥬니
순둥순둥~~순심이
토마토잘먹던데~~언제함사줘야겟어요^^
순심이는 사람같단 생각을 많이 하게되요^^
순심씨 사랑해요..고마워요...
순심이가 지기님 닮나보네요~~ 힐링맨 뚱아저씨의 힐링견 순심이^^
오랜만에 뚱아저씨의 소식을 접하네요. 종종 아이들 소식과 사진 좀 올려 주세요.^^
흰돌이 흰순이 럭키.. 다 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