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남을 헐뜯는 것은
조각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과 같다.
참부훼사讒夫毁士는
여촌운폐일如寸雲蔽日하여
불구자명不久自明이요.
미자아인媚子阿人은
사극풍침기似隙風侵肌하여
불각기손不覺其損이니라.
남을 참소하고 헐뜯는 사람은(讒夫毁士)
마치 조각구름이 햇볕을 가리는 것과 같아(如寸雲蔽日)
머지않아 스스로 밝아진다(不久自明)
아양 떨고 아첨하는 사람은(媚子阿人)
마치 문틈으로 드는 바람이 살결에 스며드는 것과 같아(似隙風侵肌)
그 해로움을 미처 깨닫지 못한다(不覺其損)
÷
* 참부훼사讒夫毁士 = 참소와 훼방(헐뜯음)을 하는 사람.
* 여如 = ~과 같이. 예컨대, 예를 들자면, ~하다. 가다.
* 촌운폐일寸雲蔽日 = 조각구름이 햇빛을 가리는 것./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와 취지가 같다.
* 불구자명不久自明 = 머지않아(오래지 않아)
(불구不久) (그런 사람임이=참부훼사讒夫毁士)
스스로 밝아진다(자명自明).
* 미자아인媚子阿人 = 아첨하는 사람(미자媚子)과
아양을 떠는 사람(아인阿人)
/ 참부훼사讒夫毁士와 대구를 이룬다.
* 사似 = ~처럼. ~ 처럼 하라. 같다. 비슷하다.
* 극풍隙風 = 창문 틈새로 불어오는 바람.
* 침기侵肌 = 피부에 스며듬. 살갗에 파고 듬.
* 불각기손不覺其損 = 그(기其) 해로움을(손損) 미처 깨닫지
못한다(불각不覺).
÷
촌운폐일寸雲蔽日
남을 헐뜯는 것은 조각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과 같다.
카페 게시글
동양고전
채근담/촌운폐일寸雲蔽日
상현 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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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3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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