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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0659 ♧ 이름: 김영배 ( 남 ) ♧ 2013/12/26(목) 20:37 (MSIE10.0,WindowsNT6.1,Trident/6.0) 110.35.156.127 1366x768 ♧ 조회: 410 | |
아! 양대호 전우 처음엔 운전석에 앉을 수 도 없이 통증이 심했지만,꾸준한 치료로 차도가 있다. 오늘(12월20일)은 정형외과에 진료가 있는 날이다. 다른 종합병원과는 달리 보훈병원의 환자들은 거의 늙은이들이다. 6.25 참전자들과 월남참전자들이 대부분여서 나이들이 많다. 다른 과도 그렇지만 정형외과에도 환자가 많아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북적 어느 시골 장터처럼 사람들이 많고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다. 내 진료 예약시간은 오후 3시20분. 예약증을 접수시키고 기다리며 무료한 시간을.. 국방일보를 보며 보내고 있을 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를 부르는 소리, "양대호님?" "네!" "2번방에 앉으세요.김동복님?" "네!" "2번방에.. ooo님?" 나는 퍼뜩 - 정신이 들었다.(뭐?양대호? 양대호라구...?!!) 바로 나보다 먼저 진료자 이름을 불리운 양대호!!. 순식간에 양대호가 기억에 떠 올랐다.양대호가 누군가..! 아직 못만난 양대호. 내 2소대원이며 3분대장 이만생병장이 전사했을 때,후임였던 소대원 이름이 양대호. 나는 주위에 환자들을 살펴 봤지만,모두가 낯선 사람들 뿐이다. 잠시후 진료실 안에서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들렸다. "양대호님 들어오세요."그소리에 내 옆에 앉은 환자가 일어서며, "네!" 하고는 진료실 안으로 들어간다. 나는 들어가는 그 환자 얼굴을 살펴봤다.그러나 내가 알고있는 양대호가 아닌거다. 양대호의 얼굴이 전혀 아니다. 나는 그 사람이 나올 때 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가 양대호이기를 바랬다. 잠시후, 그 환자가 나오며, "김동복님 들어오세요.!" 의사선생님이 나를 부를 때, 나는 나오는 그 환자에게, "잠시 나를 만나줄 수 있겠습니까?" 갑작스런 내말에 양대호로 불리웠던 그 환자가 뜨아한 표정으로, "나 말요?" "그렇습니다." "뭐가 잘못됐습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나올 때 까지만.. 잠시 기다려 주십시요. 부탁입니다." 그리고 난 진료실로 들어갔다. 의사선생님과의 미팅도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고 온통 양대호 생각뿐. (그냥 갔으면 어떡허지!..얼굴을 보니 양대호가 아닌데..내가 실수를 하는게 아닌가! 실수를 하더래도 나중에 후회하는 것 보담 낫지..그런데 기다리고 있을까?) 약 처방을 받아들고 재빨리 밖으로 나와 사방을 두리번 거려보니 아! 그가 저 앞에서, 가버린줄 알았던 그가 꿈결같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너무 감사해서 그에게 고맙다고 하고,그는 계속 의아한 표정이고.. 마침 옆에 빈 의자가 있어서 "좀 앉읍시다." 하고 그를 봐도 월남에서의 양대호와는 얼굴도 다르고 체격도 다르다.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잖은가! "언제 가셨습니까?" 나의 그말에 그환자는 (아! 전우를 찾는 사람이구나 하는듯)의자 등 받이에 몸을 기대며, "아! 저는 백마1진으로 28연대 2중대이고 66년도에 파병 됐었습니다." (아!! 그렇다면 90%이상 양대호일 가능성이 있다.) 정말 가슴이 콩닥콩닥...겨우 진정을 하곤, "......소대는요..?" 호흡을 가다듬고 묻는 내말에 그는 거침없이 대답한다. "네,2소댑니다." (뭐? 2소대?!!) 나는 숨이 막혔다. (그러면...내 소대가 아닌가!,) 서로를 못 알아 보겠지만,이름도 양대호 이고...말하는 걸 보니 기억력이 떨어진 사람같진 않고. "나를 모르시겠습니까?" 나에 말에 내 얼굴을 자세히 보더니 내가 볼 때도 그가 낯선 것처럼.그도. "모르겠는데요.혹시? 나를 아시는 분 입니까?" (어쨋던 백마 1진이고 28연대 2중대이며 2소대 소속이라니?) 근데 나도 그가 낯설기만 하니 이사람은 도대체 누굴까? "2소대에 기억나는 전우가 있습니까?" 아! 내말에 그가 하는 말... "네 김가..파 라고 입대 동기가 있습니다.." "뭐 김가파 김가파를 안다고?? 아! 그럼..?? 이사람이 정말..!!!" (김가파라는 이름은 보훈처 명단에 단 한명있고...김영배 1분대장이 찾아서 만나고있다.) 흔하지 않은 이름의 김가파 이름을 듣는 순간,조각난 내몸에 모든게 합쳐지는 듯 뻐근한 감동이 솟구쳤다.(이친구 분명히 양대호야. 맞아..) 그래서 그런지 그 때의 양대호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아니? 날 모른단 말..야"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난 기쁘고 흥분하고...그래서 오래된 증명사진을 꺼내 보여줬다. 그 사진을 유심히 보더니,글쎄 참 내.. 마주보며 나는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잠시 놀랜 토끼모양 눈을크게 뜨고 나를 보더니, 크게 비명소리 비슷하게 고함을 지르며 나를 와락 끌어앉고 얼굴보고 또 끌어앉고.. 두사람이 원체 떠들고 끌어앉고 서로가 그때야 주위의 시선을 느끼고는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아니? 진짜 양대호가 맞아?" "예, 제가 바로 양대홉니다.소대장님 못 알아뵈서 죄송 합니다." 그리곤 손에든 가방을 바닥에 놓고 옷매무새를 고치더니 차렷자세로 서서, "백마!! ... 3분대장 양대호, 오늘 소대장님께 인사드립니다." 이친구가 정말 양대호라니?? 난 기쁘고 반갑고 그리고 감격했다. "아니 전에 월남에 있을 때는 말랐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변했어.??" 양대호 전우는 내 두손을 와락 잡더니, "아니 그보다...소대장님!!(그렇게 부르는 그의 눈에 눈물이 그득하다.) 절 찾아주셔서..윽윽...잊지않고 계셔서 고맙...습....니.....다." 다시 와락 끌어앉고 대성통곡을 한다. (정형외과에서 나오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 밑에서 우리는 한참을 그렇게 부둥켜 앉고 울며 만남의 기쁨을 누렸다.) ※이 얘기는 김동복 소대장님이 지난 12월 20일날 보훈 병원에서 양대호 소대원을 만난 사연을..어제 저에게 전화로 알려주셨는데 그 내용을,제가 글로 적었습니다. "우리 2소대가 86년 부터 만나고 있다."고 말하니까, "그럼 저는 왜 안찾았냐"고 해서 "미안하다"하고는, 그 사연은 나중에"말하겠다'고, "지금 만날 수 있겠소?" 하며 소대장님이 나에게 전화를 했던 시간은 오후 네시쯤, 난 프레스센터에 있었고 사연도 모르고...그래서 지금 회의중이니 이따가 전화 드린다고, 한사람 소대원을 불러내 같이 식사를 하고 양대호 전우는 아홉시車로...주거지인 천안으로 내려 갔다고 하며 소대장님과 통화를 끝냈다.(그리고 이글을 쓰는 중 입니다.) 나는 양대호 전우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좀전에 전화로 통화를 했다. 그래서 내가 날자를 정했다. 그래서 이번 일요일 날 서울서 양대호 전우 포함 다섯명이 만나 점심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다. 위의 사진은 2소대가 4대의 APC에 분승 작전지역으로 가는 길에 사탕수수밭을 지나는 장면. 사진의 맨좌측이 양대호전우. 그우측 철모 벗고 맨머리는 문재천전우. 귀국 바로전, 이틀간 치룬 작전때,찍은 사진. 귀국해서 인화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 양대호 전우를 만나면 전해줄려고 합니다. 우리 돌산중대 연말 모임도 29일날 12시 30분에 노량진 수산시장 고급24호에서 김효빈 돌산중대원 가게에서 있습니다. 전우를 만나는 기쁨은 친척들만나는 것보다 더 즐겁답니다.오래도록 깊은정 나누시기 바랍니다. -[12/26-22:08]- 내려 갔는데 또한번의 우리 가족이 상봉을 하는 기쁨을 만드셨으니 축하에 경사가 아닐수 없어 당장 댓글로 기쁨 전하네 그런데 집이 안성 옆에 천안이라 하던데 더욱 반가웁다네. 외국을 다녀 와서 다음에는 같이 한번 만날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기쁨을 만들어 보세. 소대장님 감사 합니다.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찾지 못하다가 우연히 그렇게 만나다니 정말로 죽지 않으면 만나는군요. 김동복 소대장님 김영배님 앞으로 소대원이 또 한명 늘었군요. 현충일날 자리 하나 더 준비 하시면 되겠습니다. 축하합니다. -[12/27-08:24]- 드라마같습니다.근 50년 세월이란게 단명은 한평생일수도 있으련만 얼굴 모습은 당연히 변하는건 사실입니다..ㅎ반가운 모습을 만나셔서 즐거운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12/27-09:15]- 눈물이 납니다.항상 건강하십시요...저희집도 실향민이라 예전에 이산가족찾기할때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할머님과 방송보고 많이 울었습니다.제 아버님도 40년생이신데 예전의 멋진모습에서 하루하루 나이드시는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자식된 도리를 다해야 하지만 맘 같이 되질 않아 맘이 아픕니다,,,손주들 잘 키우는게 힘이 되시겠죠,,,여기 오시는 모든분들께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잘 살 수 있게 밑바탕을 마련해주신분들이니까요!!! 만수무강 하십시요. -[12/27-11:48]- 감격의 문안 전화 드리고 영배와 통화하여 29일 11시 30분에 천호역 8번 출구로 나도 갈것이라고 결정을 하고 나니 그날이 기다려 집니다. 아무리 바쁘다 해도 모든일 제처 놓고 가야 되지요. 내일 모래이지만 29일이 기다려 집니다. -[12/27-11:54]- 경남 고성에서 만나고,경기 의왕에서 만나고...자주 연락하며 지냅니다...오래 오래 전우애 나누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12/27-1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