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 7시 미사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수원교구청으로 향하였습니다.
제가 교구청에 있을 때 취미로 기른 나무들(주로 느티나무, 편백나무, 목백합)을
산북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무들은 약 10년 된 것부터
4년 자란 것까지 다년간에 걸쳐 매년 씨를 뿌리고 떡잎 두개 난 것을 가꾼
것들이었습니다.
교구청에 가니, 교구청 직원 3명과 안성공원묘원 직원 1명 그리고 퇴촌본당에서
신부님이 보내주신 형제님 두 분과 산북에서 저와 공소회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사무장님이 가서 나무를 포크레인으로 캐면, 옮겨서 전지를 하고 차에 싣는
작업이었습니다. 5톤 추럭 한대와 2톤(?) 추럭 한대 분이었습니다.
산북에 돌아와 백자리 공소 성모상 모셨던 곳에 가식을 하였습니다. 원래는
주어사 가는 길(임도) 양쪽에 심으려 했으나, 장마로 길이 망가져 차 통행이
불가했기 때문에 백자리 공소 땅으로 장소를 바꾸었습니다.
백자리 공소에는 여러 형제님들과 자매님들이 나오셔서 나무심기 작업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포그레인이 골을 파 놓으면, 우리는 나무들을 골에 줄지어
넣었습니다. 그러면 포그레인이 흙으로 덮는 식으로 하여 오후 5시 30경에
작업이 모두 끝났습니다.
저는 어제 작업을 하면서도 하느님께 많이 감사드렸습니다. 포그레인 주위를
맴돌며 작업을 하는 일이라 혹시라도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아무 사고 없이 작업을 마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도
빨리 저녁 5:30분 경에 모든 작업이 끝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성당에 돌아와 교육관에서 간단한 뒷풀이를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 해주신 형제님, 자매님들에게 감사의 큰 절 드립니다.
작업에 열중하느라,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오늘은 사무장님과 같이 가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심은 나무 뿌리 쪽을
밟아주었습니다. 이 나무들은 내년 3월 말~4월 초에 주어사 가는 길 양편에
옮겨 심을 예정입니다
첫댓글 지금이 나무 옮겨 심기에 적합한 때인가 봅니다. 힘들게 작업 하셨는데..모쪼록 산북으로 옮겨 간 나무들이 뿌리를 잘 내려서 잘 자라주기를 기도합니다. 주어사 가는 길에 울창하게 숲을 이룰 나무를 그려 보면서....
수고하시었읍니다....... 옮겨심으신 나무들 사진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