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카드업계의 몸부림이 기능의 다양성 전략으로 차별화돼 나타나고 있다.
특히 스포츠와 여행, 레저, 특정 애호가 등 최근 각광 받는 업종을 겨냥한 다양한 할인혜택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카드가 최근 업계 최초로 치킨 업종 할인 혜택을 담아 출시한 ‘그랑블루’가 입소문을 타고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 면세점 포인트 적립과 공항 국제선 라운지 무료이용 등 해외여행 서비스를 겨냥한 상품이나 여름 휴가철로 진입하면서 치킨 할인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랑블루 카드는 국내 유명 치킨 브랜드 10곳과 피자 브랜드 4곳에 월 1회, 연 10회 건당 5천원 한도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이색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프로야구 팬들을 공략한 ‘야구사랑’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국내 프로야구 전 구장의 입장권을 예매할 때 1회 5천원 한도에서 월 최대 4회까지 30% 할인 제공은 물론 야구장내 편의점 등에서 결제액의 5%를 할인받도록 설계됐다.
동물애호가들을 위한 ‘삼성카드7 V2’도 눈여겨보게 된다.
이 카드는 최근 늘어난 애견·애묘인구를 위해 동물병원 결제액 가운데 주중 1.5%, 주말 2%를 각각 포인트로 적립하는 기능을 담았다.
신한카드의 레저형 프리미엄 카드인 ‘클래식-L’에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졸음을 느낄 때 사용하기 좋은, 휴게소 무료 커피 혜택이 숨어 있다.
하나카드의 ‘CU스페셜 미생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CU 편의점에서 최대 25%의 할인 혜택을 주는 등 기능을 다양화 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과 문화 분야에 집중해 온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 등 ‘슈퍼시리즈’의 20∼30% 할인과 디자인, 여행, 뮤직 3개 라이브러리 무료입장 혜택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의 혜택은 얼핏 봐서는 비슷비슷하게 구성 되어 있는 듯 하지만 취미와 소비생활 행태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숨은 혜택들이 많다”며 “최근 카드업계는 20~30대층의 금융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이색적인 혜택으로 승부를 거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