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엊그제 지기들과 안백산 라이딩하던 중 안산세콰이어 싱글에서 지기의 프리휠이 나갔습니다.
프리휠이 걸리다 말다 하며 헛도는 것을 보니 프리휠 라쳇이 나간듯 하더군요.
참 오랜만에 만난 송년라이딩인데 혼자따로 보내자니 참 그래서 다른 지기들과 적절한 만남장소를
따로 정하고 같이 내려와 여분으로 있던 휠셋으로 교체해준 후 휠셋만 따로 보관하던중
오늘, 우연히 휠셋을 살펴보니, 전용 공구가 필요없는 DT240S 허브더군요. 프리휠쪽 캡을 잘 잡고
약간 힘주어 뽑으면 가볍게 분리가 되는, 정비성 좋고 간단한 정말 멋진 허브입니다.

살펴보니 라쳇은 이상이 없고 라쳇을 밀어주는 스프링 하나가 문제였더군요.
스프링이 라쳇사이로 삐져나오며 라쳇에 끼여 꺽기면서 라쳇이 서로 물리지 않아 헛돌았던 것입니다.

액슬 안쪽에 불량난 스프링이 보이는군요. 라쳇 사이에 끼면서 꺽어져서, 못쓰게 되었습니다.
마침 가까이 있는 샵에 같은 허브 스프링 부품 여분이 있어서 간단하게 교체 할 수가 있었습니다.

링형 라쳇과 온전한 라쳇 스프링, 참 간단하고 멋진 구조입니다.
시마노는 왜 이렇게 하지 않고 복잡하고 성가신 옛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이 36T 라쳇도 제품의 끝마무리가 원래 거친 것인지 아니면 강한 패달킥을 자주 쓰는 것인지
프리휠 버디와 물리는 라쳇의 외부 톱니가 다소 거칠어서 버디에 뻑뻑하게 걸릴 때가 있더군요.
프리휠 버디 바깥쪽 스프라켓 걸이에 눌린 자국을 보니 아마도 강한 패달킥을 자주 쓰는듯 합니다. ^^;
톱니들의 거친 곳들을 적당히 손봐주니 부드럽게 잘 작동하여, 라쳇용 저점도 오일과
하중이 걸리는 라쳇 접촉면에 리튬구리스를 살짝 도포 후 조립, 정비완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