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린이날 하루 전날에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일정에는 차귀도의 멋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섬풍경 펜션에서 머물며
동부레저의 ATV, 승마, 카트 체험, 올레 12코스, 13코스, 요트 체험이 포함되었는데요~
제주에서 맛본 음식, 제주에서 느낀 바닷 바람, 제주에서 즐긴 생생한 체험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친절한 서비스,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이스타항공을 통해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국제선도 취항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제주도에 갈 일이 있을 때는 이스타항공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는 이스타 프린스호입니다~^^*
일찍 예약하면 1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주도에 갈 수 있는
이스타항공에 관련된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제가 예전에 소개했던 글,
이스타 항공을 이용해 KTX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주도에 가다
http://www.cyworld.com/myses08/3337442 를 참고하세요~
공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렌터카 회사에 가서 우리가 탈 차를 빌리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성읍민속마을에 위치한 성읍 칠십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동부레저에서의 ATV, 승마, 카트 등의 흥미진진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출출한 배를 채워줄 맛있는 제주 토속 음식을 맛보기 위해 식사부터 했답니다.
초가지붕과 벽돌의 외관부터 제주에서 전통이 있는 토속 음식점임을 알려주는 듯한
이곳은 1993년부터 17년간 제주산 토종 흑돼지를 고집해온 식당으로,
흑돼지에 대한 주인 아저씨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정갈하게 세팅된 밑반찬 중에서 더덕 장아찌와 고사리, 봄동 겉절이가 가장 맛이 좋았는데,
더덕과 고사리는 가게 입구에서 직접 말린 것을 사용했습니다.
나물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가볍게 양념을 해서 무친 고사리 나물은
부드럽고, 맛이 깊어서 각 테이블마다 인기가 높았던 반찬이었습니다.
(말린 고사리는 식당 내부에서도 밀봉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더덕 장아찌도 오겹살과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없고~
별도로 쌈장을 먹을 필요가 없어서 절로 손이 가는 반찬이었습니다.
30여년 전에 관광단지로 형성된 성읍민속마을에는 현재 60여 곳의 음식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성읍 칠십리 식당은 토속 먹거리인 토종 흑돼지를 비롯하여
꿩감자국수와 오메기 술(좁쌀 막걸리)등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인데요~
흑돼지를 통째로 잡아 생고기를 파는 몇 안되는 음식점 중 한 곳입니다.
그만큼 손님도 많고, 고기 소비량이 많기에 농장과의 직거래를 통한 신선한 고기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이지요.
선홍빛의 신선한 육질 상태, 두툼한 껍질 속에 검은 털이 송송 박혀있는 것만 보아도 흑돼지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방층이 희고 고기층이 선홍색을 띤 것이 신선한 것입니다.
붉은색이 진한 것은 냉동해서 녹인 후 냉장 삼겹살로 파는 것 또는 수입육이며, 오래 보관할수록 색이 짙어지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쫀득하게 씹히는 식감과 고소한 맛, 고유의 향 때문에 삼겹살을 유독 선호하는데요......
돼지 한 마리에서 생산되는 삼겹살 양은 전체 살코기 생산량의 10% 정도뿐이고,
삼겹살 수요가 높아서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저는 되도록 뒷다리살이나 앞다리살로 요리를 합니다만,
서울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신선한 제주도 삼겹살을 현지에서
맛보는 것도 별미이기 때문에 오겹살 전문점에서 직접 맛을 보았습니다.
알고 먹어야 맛도 있는 법~^^*
수입과 국내산 삼겹살을 구분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알려드리자면,
국내산 삼겹살은 사람이 수작업으로 부위를 나누기 때문에 갈비를 떼어낸 자국이 있고,
수입 삼겹살은 냉동시켜서 톱으로 자르기 때문에 단면이 일정하답니다.
(오돌뼈도 잘린 부분이 티가 나고요~수입산은 육즙도 투명한 것이 아닌, 하얀 육즙이 나옵니다.)
삼겹살과 오겹살을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껍질을 벗겼느냐의 여부인데요,
오겹살은 삼겹살의 피부를 벗기지 않은 것이라서 보다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디어 고기를 돌판에 올립니다~~^^* 사실, 고기 질만큼 중요한 것이 화력이기에
제대로 먹으려면 참숯이나 연탄을 이용하여 고온에서 짧은 시간에 구워야 육즙이 보존된
고기를 맛볼 수 있는데요, 아쉬운대로 가스불이긴 하지만, 열전도율이 높아서
고기가 빨리 식는 것을 방지해주는 돌판에 고기를 굽고, 자주 뒤집지 않는 방법으로 고기를 굽는 것도
육즙이 빠지지 않게, 맛있게 고기를 굽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예열된 불판에 고기를 올리고, 육즙이 배어 올라올 때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한두 차례만 뒤집어서 익혀주면 됩니다~^^*)
구울 때 자주 뒤집지 말고, 상추에 싸 먹으면 고기 맛을 제대로 못 느끼니까
고기부터 먹고 야채를 먹으라는 등의 팁을 주인 아주머니께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아주머니께서 쏟아내시는 제주 사투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처음 제주도에 도착해서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면 가장 반가울 듯 합니다.
기름이 슬슬 나오기 시작해서 다이어트도, 콜레스테롤도 걱정이 되시죠?
인, 칼륨, 철분 등의 성분이 더 많은 흑돼지는 건강식품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요~
일반 개량 돼지보다 토종흑돼지는 콜레스테롤도 더 적다고 합니다.
적당한 정도로 맛있게 먹고, 열심히 걷고~운동하고 그러면 되죠!
비타민 B도 쇠고기보다 10배 이상, 필수지방산인 리놀렌산도 쇠고기보다 5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는 돼지고기!
식사 후 동부레저에서 ATV와 승마, 카트도 타고,
올레길도 걷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먹고 체력을 비축해둬야 합니다~^^*
지방이 단단해서 식감도 좋고~씹을수록 고소해서 맛도 뛰어난 제주의 토종흑돼지 오겹살!
식사는 꿩의 뼈를 고아서 만든 육수가 일품인 꿩감자국수로 해결했습니다.
제주 감자전분으로 만든 쫄깃한 칼국수와, 걸죽하면서도 담백한 꿩 육수에
제철 나물로 만든 밑반찬을 곁들이면 또다른 별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민속마을로 지정되어 옛 제주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곳,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풍경이 있는
성읍민속마을에서 문화 유산도 구경하고, 600년 수령의 천연기념물인 팽나무와 느티나무도 보고~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일정도 추천할 만합니다.
또는 식사 후 동부레저에서 ATV(4륜 산악 바이크), 카트, 승마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일정도 추천할 만합니다.
<성읍 칠십리 식당>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580
(064)787-0911
★영업 시간
오전 09시~오후 일몰 후 1시간
★메뉴
양념한상-39000원(뒷다리)
소금한상-49000원(앞다리)
목오겹한상-61000원(목삼겹)
(한상 메뉴에는 모물쑥빈대떡, 꿩감자국수, 옥돔구이, 식사 및 밑반찬 포함)
꿩감자국수,7000원
토종흑돼지-일반부위(1인분 200g-12000원), 목오겹부위(1인분 200g-15000원)
★특징
제주 청정지역의 농장에서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로 사육된 뛰어난 육질의
신선하고 귀한 토종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곳이며,
손님들을 위한 정성으로 정직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겠다는
주인 아저씨의 의지가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