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하게 파티를 하고, 케이크를 나눠 먹으며 간만에 수다를 떨었다.
4시반쯤 청주댁들의 버스시간에 맞춰 파티를 마쳤다.
그렇게 헤어지고 내 방으로 돌아와 잠시 고민했다.
'저녁이라도 같이 먹어야 하는거 아닌가?'
아직도 이럴 때가 늘 헷갈린다. 내가 저녁을 먹자고 하면 혹시나
'집에 가야할 사람들을 눈치 없이 붙들어 놓는 건 아닌지'
'자기들끼리 즐겁게 놀려고 하는데 눈치 없이 내가 끼어드는 건 아닌지'
그래서 권해송,양슬기 선생을 불렀다. 잠시 내 방에 들렀다 가라고.
다들 갔냐고 물었더니, 다들 가고 4명이 남아 맥주 한잔하러 가기로 했단다.
그럼, 같이 저녁이나 먹자고, 둘에게 연락을 하라고 했다. 연락을 했더니 그 사이에 수가 불어서 여럿이 벌써 코젠 맥주집으로 들어갔단다.
순간 또 헷갈린다. 내가 끼어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예전 부터 많이 듣던 이야기가
"부하직원이나 학생들이 같이 가잔다고 눈치 없이 따라가지 마라. 적당한 때에 빠져 줘야 한다"
세상에 나만 늘 예외일 것 같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 나도 예외가 아닐 것.
그래서 일을 핑계로 조교 선생들을 맥주집 앞에 데려다 주고 난 샌드위치 하나 사들고 서둘러 내 방으로 돌아왔다. 내가 잘 한거야.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늦게 집으로 들어갔다.
금괴를 보고 즐거워 하던 집사람이 자초지종 이야기를 듣더니
"아니, 학생들이 기껏 찾아 왔는데... 점심도 같이 못했으면 저녁이라도 사줬어야지. 그냥 보내는 게 어디있냐"며 핀잔을 준다. "저녁 사주고 2차 자리에서 빠져주면 되지 않냐"면서, 덧붙이는 한마디
"하여간 눈치 없긴..."
첫댓글 졸업한지 3개월밖에 안되었는데 516 강의실이 너무너무 그리웠어요. 4월 중순 학교가기로 정한 날부터 5월 13일만 기다리며 지냈습니다.^^**
교수님,14학번,15학번 동기들만나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였어요.
교수님!!!! 한성대생들은 절대로.절대로 눈.치.없.는 교수님이라고 전혀 생각안합니다. 교수님과 함께라면 어디든 따라 갈 한성대생들입니다요^^
어제 저렇게 생각하신 줄 몰랐어요.ㅠ.ㅠ
(슬기가 맥주마시러 간다고 말하지 말껄..같이 저녁식사했어야 되는데... 4.5번 이야기하며 후회했어요)
눈치...
대구 집에서 한성대 까지 왕복 6시간...
집에선 주말인데 학교 꼭 가야 하냐면 핀잔을 주네요...
오랜만에 간 학교에서 반가운 얼굴들...
그냥 집에 가기 너무 아쉬워 눈치 없이 집에다 늦게 간다고 전화 했네요...
항상 바쁘신 교수님 좀더 뵙고 좋은 이야기 더 듣고 싶었습니다.
스승의 날에...
ㅎㅎ 남자들은 다들 눈치가 좀 없나봐
전 그래서 미국식이 좋아요~~~
눈치 없이 일찍 떠난 제가 문제군요..
ㅎㅎ 왕식이도 나의 동지구나!
ㅠㅠ찾아뵀어야했는데 아쉽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교수님😻
저는 아직 입학도 안?못?했지만... 교수님 따라 눈치없이ㅎㅎ 앞으로도 계속 찾아봽겠습니다 시간되실때 언제든 불러주세요~~~^^
입학은 안?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졸업은 한듯. 졸업생이 준 감사패에도 정.혜.정. 이름석자가 따악! ㅎㅎㅎ
사모님께서 금괴를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수님 안식년임에도 이리 바쁘신데, 저희가 눈치없이 시간요청드렸나 했었습니다. 짧게 뵙고온 순간에도 이렇게 생각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