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 사천, 하늘로 바다로 우주로!
우주로 떠나는 무한 설렘의 여정! 우주항공청(KASA)이 경남 사천에서 그 역사적인 비행을 시작합니다.
호기심의 땅, 우주를 향한 힘찬 첫걸음! 차례차례 탑승하시고 안전띠 장착하세요. 자, 그럼 출발합니다.
사천은 희망의 우주정거장
사천은 하늘과 바다로 떠나는 우주 터미널이다. 무지개 길을 따라 토끼와 거북이 전설이 살아 있고, 그 너머의 용궁으로 가는 바다케이블카는 지구인을 싣고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속으로 항해한다. 실안의 노을 위로 이충무공의 위민 애국정신이 꿈틀대는 현재와 미래, 과거가 공존하는 희망의 우주정거장 사천, 그 비경이 사천 9경에 담겨있다.
삼천포대교와 바다케이블카는 짜릿한 우주선
사천의 관광 메카인 삼천포대교와 바다케이블카(1경)는 바다와 섬과 산을 넘나드는 짜릿한 우주선이며 최고의 전망을 선사하는 명품 관광 맛집으로 유명하다. ‘유리 캐빈’을 타고 강물처럼 흐르는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마치 용궁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전율이 밀려온다.
신이 빚어 놓은 듯 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실안 노을(2경)은 환상의 도가니를 연출한다. 남쪽 일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칭한 남일대(3경)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찬사에 걸맞게 융단처럼 깔린 은빛 모래정원에 이국의 코끼리가 사는 파라다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천의 별이 마실 오는 사천읍성
이 땅의 봄은 선진리성에 모인다. 벚꽃 무리(4경)가 펼치는 군무는 그 옛날 사천 앞바다 충무공의 해전을 되새기듯 웅장하고도 엄숙하다. 사천의 모산인 와룡산은 붉은 철쭉(5경)으로 철갑을 두른 채 와룡의 웅비를 기다리며 사천의 희망을 한 걸음 더 앞당기고 있다. 호국과 문학의 산실 천년고찰 다솔사(6경)에는 만해 한용운과 김동리가 인연을 묵혀 두었고 그 여운은 솔숲을 따라 천년세월을 단청하고 있다. 명월이 아름다운 사천읍성(7경)엔 이제 우주로 이륙하는 사천의 별이 밤마다 마실 온다. 비토섬 곳곳엔 토끼와 거북이의 전설이 광활한 갯벌(8경)을 품은 채 레포츠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사천시민의 힐링 장소인 용두공원과 앙증맞은 청룡사 겹벚꽃(9경)도 아름다운 사천 9경에 이름을 올린 명작들이다.
행성 같은 사천만 일곱 빛깔 무지개
어디 이뿐이랴! 무지개 해안도로를 따라 사천만을 달리면 알록달록 일곱 빛깔 무지개가 행성처럼 다가온다. 해상전망대와 ‘그리움이 물들면’ 조형물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명품 사진관이 된다. 한국 100대 명품 섬에 선정된 신수도의 그림 같은 섬 길과 몽돌해변은 그리움과 예술이 어우러진 자연미술관이다. 노산공원에 들어서면 박재삼 시인의 시어처럼 천년의 바람이 살랑거리고 싱싱한 해물들이 라떼처럼 다디달게 입속을 녹이는 용궁수산시장에는 사천의 활력이 파닥거린다. 안주의 무한궤도를 자랑하는 실비 음식의 산실이며 매콤한 아귀찜과 달짝지근한 쥐포가 입맛을 사로잡는 고장 사천에는 트로트 왕자인 박서진이 신바람 나는 가락으로 심장을 달구기도 한다.
우주 청사진 보여주는 항공우주과학관
이런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지난 5월 27일 역사적으로 개청했다. 경상남도와 사천은 이제 명실상부한 우주 항공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하늘과 바다를 넘어 우주로 비상하는 통로가 되도록 국민적 지지와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 사천의 미래와 우주 청사진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항공우주과학관이다. 우주 항공의 역사에서부터 경이롭고 품격 높은 체험과 영상은 물론 전시물까지 다양한 자료를 집대성해 놓아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실체감과 함께 감동과 흥분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꿈은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사천이 그 꿈의 놀이터로 자라고 있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그리움과 추억을 생각하던 우리에게 그 별은 이제 우리의 꿈이자 희망이 되었다. 그 꿈을 싣고 경남으로, 사천으로. 그리고 우주로 GO! GO! GO!
글 이용호(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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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공감 07월 (136호)
행복한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