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의 시작에는 언제나 금리가 있다!
한국 경제의 운명은 금리에 달렸다!
1929년 10월의 대공황, 1991년 시작된 일본의 장기 침체,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모든 금융위기의 시작에는 금리가 있었다. 위기의 시작뿐만 아니라 위기가 발생한 이후에도 언제나 금리가 있었을 정도로 금리 변동은 경제의 흐름을 바꾼다. 경제지표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금리는 돈을 움직이게 하고 경제를 움직인다. 경제의 토양과도 같은 금리가 있어야 비로소 주가, 환율, 원자재, 부동산이라는 가지가 자란다. 이 책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인 저자가 금리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현재와 과거의 사례를 연관시켜 쉽게 설명하고 있다. 금리는 물론이고 물가, 신용, 환율, 그리고 현재의 금융위기와의 관계를 다룬다.
저자는 구제역 파동과 돼지고기 가격 상승, 미국의 금리정책과 국제 유가 상승 등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금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책당국이 결정하는 부분이 많은 금리는 정부의 의도만 파악한다면 쉽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친숙하지가 않다. 금리의 움직임을 잘 아는 사람은 시장의 자금 움직임에 능통하고, 자금 움직임에 능통한 사람은 부의 축적 방법도 훤히 꿰뚫게 된다. 자본시장의 뿌리이자 근본인 금리를 알아야 위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책은 금리라는 큰 숲을 통해 자본시장을 이해하게 해주고, 다양한 투자대상 중에서 자산을 지키고 이익을 얻는 냉철한 안목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경제의 99%는 금리다!
더 나은 자산 관리를 위한 금리지식의 모든 것
금리를 아는 것이 경제의 근간을 이해하는 기본이며, 더 나아가 자산을 지키고 이익을 얻는 기본 중의 기본지식이다. 친숙하지 않더라도 금리의 흐름을 이해한다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쌓일 것이다. 1부는 금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설명한다. 금리의 정의, 실질금리의 중요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큰 채권시장의 규모,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에서 이윤을 남기는 법 등을 다뤘다.
2부는 금융위기시 금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지 논하고 있다. 3부는 물가와 금리의 관계를 재미있는 예시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예수님이 저축을 해서 계속 살아 있다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물가를 반영한 실질금리 측면에서 쉽게 알려준다.
이어 4부는 금리를 통해 경기의 흐름을 예측하고 분석해준다. 자산가치 평가의 첫 걸음인 할인율과 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스태그플레이션, 그리고 일본의 금리가 왜 낮은지 설명한다. 5부는 신용과 금리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특히 친구에게 돈을 빌려줄 때의 적정 금리를 신용의 측면에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 금리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 6부에서는 금리라는 숲에서 환율이 어떤 것인지 분석한다. 1997년의 IMF와 우리나라의 급등락하는 환율의 원인, 개도국의 딜레마와 외환보유고에 대해 명쾌하게 해석해낸다.
추천사
일반인들은 채권에 별 관심이 없다. 하지만 채권과 관련된 내용들, 특히 금리와 같이 우리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소를 알면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쉽게 이해할 것이라 생각된다. 세상사는 결국 경제 흐름과 관련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 움직임을 잘 아는 사람은 시장의 자금 움직임에 능통하고, 자금 움직임에 능통한 사람은 부의 축적 방법도 훤히 꿰뚫는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금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세상을 보는 안목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금리라는 큰 숲을 통해 자본시장을 알고 주식과 채권·실물자산 등의 다양한 투자대상 중에서 가장 적절한 자산을 선택할 수 있는 냉철한 안목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을 차분히 읽어보길 권한다.
박정환_마이다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어릴 적 어떤 분은 다른 사람의 얼굴만 보고 ‘간이 약하다, 소화 기능이 약하다’라며 점쟁이인지 의사인지 모를 말을 하곤 했다. 그러면 듣는 이들은 그 말이 맞다며 맞장구를 쳤는데, 사실 그분은 사람 낯빛에 드러나는 미묘한 변화를 보고 말하는 것이었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경제는 스스로 어디가 아프다고 말할 수 없지만 각종 지표에 그 현상이 드러난다. 저자는 복잡한 이런 지표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구제역 파동과 돼지고기 가격 상승, 미국의 금리정책과 국제 유가 상승 사례는 이야기를 듣는 맛을 더해준다. 강의실이 아닌 지하철에서도 충분히 경제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도움서가 될 것으로 믿는다.
유춘식_로이터통신 서울지국 부지국장
자본의 흐름을 해석하고 중계하는 생방송을 진행하다 보면 시장의 어떤 변수일지라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줄 아는 능력 있는 시장 전문가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예측하지 못한 변수에 대해 즉각적으로 탁월한 분석을 내놓는 애널리스트를 찾는 것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자본시장의 ‘뿌리’인 채권시장 분석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럴 때마다 생방송 인터뷰를 함께한 SK증권의 염상훈 연구원의 한마디는 적시에 명쾌한 분석과 전망으로 방송 시청률 견인에 일조했다. 그의 주옥 같은 조언이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모여 있다.
박새암_SBS CNBC ‘박새암의 투자브리핑’ 앵커
[교보문고 제공]
책속으로
금리는 나라의 경제 상황을 대변한다. 마치 하나의 온도계와 같다. 현재 이 나라의 경제가 얼마나 뜨거운지, 차가운지를 나타낸다. 금리는 실제 온도계와 마찬가지로 경제가 뜨거울수록 올라가고 차가울수록 내려간다. 우리나라 경제가 엄청난 호황기를 겪고 있다고 가정하자. 누구든지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하고, 투자를 하는 족족 큰돈을 벌고 있다. 이 경우 너도나도 돈을 빌려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하려 한다. 사업이나 투자를 하지 않고, 남에게 돈을 빌려주고 있는 대부자나 채권자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돈이 있지만 그 돈을 가지고 남들처럼 사업이나 투자를 하지 않고, 자신의 돈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18쪽)
기아자동차의 채권 같은 경우 표면이자율은 1%에 불과했다. 3년 만기인 이 회사채를 매수할 경우 매년 내 손에 돌아오는 이자는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기이자율은 5.5%에 달하는데, 이것은 부족한 4.5%의 이자는 3년 후 만기가 돌아왔을 때 몰아서 주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발행하는 이유는 이 기업이 당장 투자자들에게 줄 이자도 아쉬울 정도로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신주인수권이라는 보너스를 줄 테니 이 정도의 조건은 좀 양보해달라는 뜻도 섞여 있다. 그래서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경우 흔히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다른 경우가 많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행사가액과 청약일 당시의 기아자동차 주가다. (46쪽)
대형 위기는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시작하기 어렵고, 자연재해로도 어렵다. 대형 테러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진정한 위기는 어디부터 시작하는가? 바로 채권시장이다. 좀더 설명하자면 진정한 위기는 신용경색, 대출시장의 축소, 디레버리지(deleverage, 부채축소)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IT버블 붕괴는 IT 관련 기업들의 줄도산을 발생시켰다. 관련된 인력들이 실업자가 되었고, 이는 경기침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그게 다일 뿐이다. 향후 파급효과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2008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은 갈수록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다. (81쪽)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서고 성장기에 진입하면, 사람들 역시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그 과실을 공유하고자 한다. 늘어난 기업 이익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고, 임금을 인상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각 기업들도 사정에 맞게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는데, 그 이후부터 물가상승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나타난다. 사람들은 늘어난 임금으로 어떤 형태로든지 소비에 나서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A기업은 매년 100개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올해 직원들의 임금을 10% 인상했다. (139쪽)
친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있다. 차이나(China)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국도 이제는 후진국을 탈피하고 있고, 노동자들의 의식도 개혁되기 시작하면서 임금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임금인상이 시작되면 중국산 물건의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전 세계에 공산품을 수출하고 있는 중국에서 임금인상발 물가상승이 시작될 경우, 이는 전 세계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불어올 인플레이션의 바람, ‘친플레이션’이라는 용어는 이와 같은 예상을 바탕으로 태어났다. (169쪽)
주식은 대박이 존재하는 상품, 채권은 매우 낮은 이율의 안정적인 상품이라는 선입견은 일부 맞는 말이기도 하고, 쉽게 사라질 선입견도 아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상당히 효율적이며, 채권의 낮은 기대수익률과 주식의 높은 기대수익률에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언제부터 보느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가장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국채에만 30년간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보다 높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227쪽)
어떤 위기가 찾아오든 우리나라의 환율은 어김없이 급등할 것이다. 여러 번의 위기를 거칠 때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히 바뀌기 어렵다. 경상수지 흑자와 무역수지 흑자는 우리나라 경제가 여전히 건실함을 알리는 지표지만, 계속 누적되는 외화 유입은 훗날 유출될 때의 후폭풍을 크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미리 겁낼 필요는 없다. 오히려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은 투자자에게 위험인 동시에 기회다. 환율이 급등할 경우 그것은 이 나라의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환율 급등 이후에 찾아올 기회를 찾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 (2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