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강릉 강문동에 위치한 '커피커피 박물관 4층'에서 강원문인협회(회장 남진원)이사회가 있어서 다녀왔다. 강릉을 자주는 못 가니 간 김에 부근에 있는 난설헌 생가를 다시 둘러보고 오려고 갔는데 어제가 교산 허균문학제라 한창 행사 준비 중이라 밖에서 사진 몇 장을 찍어가지고 모임 장소로 갔다.
1시간여 여유시간이 있어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승용차가 도착하자 춘천에 사는 수필가 세 명이 내린다. 춘천에서 만나지 못한 회원을 타 지역 강릉에서 만나게 되니 나름 모두 얼마나 열심히 바쁘게 살고 있을까.
이사회 주요 안건은 연간 수입 지출 내역과 올해 임기가 끝나는 다음 회장 선거에 관한 건이었다. 회의가 끝나고 따끈한 메밀 만둣국을 점심으로 먹는데 끓인 고기를 못 먹는 나는 비빔막국수로 점심을 먹고 나의 모교 강릉여고 앞을 지나 학창 시절 많이 다니던 시가지를 지나 시청을 경유해 큰댁과 6촌 언니네가 살던 홍제동을 지나 영동고속도로로 들어갔다.
강릉휴게소에 들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대관령을 넘어 고향 횡계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동생네 상가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남동생이 데리러 왔다. 동생 차를 타고 용평스키장 카페에 가서 커피와 빵을 먹으며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를 나누고 '한우품격'이란 식당에서 한우로 동생네 가족과 저녁을 먹고 춘천 집에 도착하니 10시 반이다.
자주 가지 못하니 고향 쪽에 갔을 때 아예 동생을 만나니 문학회 행사로 떠난 일정이 가을 나들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