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G회계법인서 시작된 작전, 상장사 손바뀜 반복
무자본 인수는 기본 유령사업으로 유증해 자본 빨아들여
약물 '오레고보맙' 내세운 바이오 작전, 또 다른 희생 낳아
심지어 재판 중에도 ‘작전 영향력’ 지속…시장 혼란 여전
금융당국 비웃듯 주가조작…남는 건 개인투자자의 눈물
주식시장에는 수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시도하고 상장 이후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하지만 다양한 사유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기업들도 많다. 대부분의 상장폐지는 아름다운 결말이 못된다. 특히 그 기업이 주가조작 등의 사건에 연루될 경우는 피해자만 양산하는 개미들의 무덤이 되곤 한다.
최근 검찰이 '주가조작 1인자'라고 인정한 인물이 재판을 받고 있다. 2023년 7월부터 이어온 이 재판은 이제 만으로도 2년이 지났다. 검찰이 주목한 1번 피고인은 바로 이준민. 전직 회계사 출신으로 10년이 넘도록 주식시장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기업과 주주들을 위기에 빠트린 이력이 있다. 그리고 그의 작전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본지는 금감원과 검찰이 나서도 근절이 되지 않는 주가조작 세력의 끈질긴 생존력과 자본시장에서 끼치는 해악을 ‘주가조작 1인자’로 불리는 이준민씨의 과거 편법적인 행적과 현재의 동향을 통해 짚어보려 한다. 아울러 선량한 개인투자자들에게 주가조작 세력에 대한 경고의 이정표로 삼고자 한다. /편집자주
검찰조차 '주가조작 1인자'라고 부르는 이준민 씨의 작전은 10년이 넘는 역사가 있다. 수많은 기업이 그의 손을 거치는 동안 명멸했다. 14일 자본시장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의 수와 피해액의 규모는 천문학적이다.
그동안 이어온 취재에 따르면 이준민 씨는 십수년간 복잡한 무자본 인수합병(M&A)과 허위 공시, 시세 조종 등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그의 작전은 다양한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넘나들며 치밀하게 설계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
◇[2007~2012년] 회계사 시절 및 작전 세력화
회계사 출신인 이준민은 2007년에 다른 9명과 함께 G회계법인을 공동으로 설립하며 금융투자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G회계법인은 출범 당시 감사, 회계 자문, 세무, 기업 금융, 내부 회계 관리 구축 등을 목표로 했지만, 곧 회사 구성원 상당수가 작전 세력으로 변모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 전면에 이준민이 있었다.
G회계법인은 설립 초기부터 담당하던 상장사인 '대국'에 대해 분식회계를 저질러 2012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준민은 2012년까지 G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후에도 영향력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계법인의 전·현직 회계사들이 이준민의 주가 조작에 깊이 관여했기 때문이다.
특히 박 모 회계사가 지목된다. 박 회계사가 지난 10년간 작성한 '외부평가기관의 평가의견서' 총 6개 중 5개가 이준민과 관련된 상장사들과 관련된 작업물로 파악된다.
◇ [2012~2016년] 마제스타 및 엠제이비 관련 작전
이준민의 작전이 크게 포착된 것은 지난 2012년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현대디지탈테크가 투자자 서 모 씨에게 인수된 일이다. 서 씨는 회사의 사명을 제이비어뮤즈먼트로 변경하고 자회사 카지노 업체 AK벨루가를 흡수합병한 뒤 다시 마제스타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마제스타에 서 씨와 함께 이준민이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이들은 건설플랜트 업체 창해엔지니어링(엠제이비)을 무자본 M&A 방식으로 인수했다.
당시 검찰 조사에 따르면, 마제스타가 금융권에서 240억원을 빌려 제이비어뮤즈먼트에 갚고,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이 240억원으로 엠제이비를 인수한 뒤, 엠제이비의 자산을 팔아 240억원을 다시 마제스타에 '카지노 운영자금' 명목으로 대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이 순환됐다.
즉, 엠제이비 인수 자금이 엠제이비 자체에서 나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엠제이비의 자산 중 약 240억원이 싱가포르의 한 법인으로 '곡물거래보증금' 명목으로 빼돌려졌는데, 이 싱가포르 법인의 배후에는 또 다른 주가조작 세력인 윤 모 씨가 있었다.
이준민과 윤 씨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윤 씨가 이준민을 검찰에 고발하고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재판을 받고 수감됐다. 그리고 결국 엠제이비는 2016년 상장폐지됐다.
◇[2016년~2017년] 세미콘라이트 및 제이스테판 활용 작전
당시 이준민은 마제스타를 세미콘라이트(현 에스엘에너지)와 제이스테판(현 에이루트)에 매각하는 딜을 진행했다. 이 역시 전형적인 무자본 M&A 방식이었다.
마제스타 인수를 위해 세미콘라이트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으며, 이 CB는 마제스타가 200억원을 투자하여 설립한 사모펀드가 인수했다.
이준민은 2016년 초 '세우테크'를 인수한 뒤 사명을 제이스테판으로 바꾸면서 대표로 선임됐다. 제이스테판은 자회사 엠제이아이(MJI)를 통해 마제스타와 카지노 임대차 계약을 맺고 계약 보증금으로 200억원을 받았다.
그 당시 취재에 따르면 임대차 계약 대상인 제주 애월읍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는 제이스테판이 건물 소유권 없이 부지에 대한 권리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제스타는 수백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러한 거래를 종합하면 두 회사가 마제스타를 인수한 자금이 사실상 마제스타에서 나온 것이 된다.
세미콘라이트와 제이스테판은 서 씨에게 경영권 인수 대가로 215억원을 지급했는데, 이는 서 씨의 6.51% 지분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명목으로 회사 돈을 끌어 쓴 것이었다.
마제스타는 자신의 돈을 두 회사에 회전시켜 지분을 넘긴 뒤, 두 회사로부터 215억원을 추가로 챙긴 셈이다.
이 과정에서 세미콘라이트와 제이스테판은 회계감사에서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며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2017년 9월에는 이준민이 과거 엠제이비 인수 과정에서의 배임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준민이 수감되면서 작전의 동력이 약해졌다.
마제스타는 제이비어뮤즈먼트와 합병 후 결국 상장폐지 되었고, 세미콘라이트와 제이스테판은 이준민 세력이 지분을 털고 나간 뒤에야 가까스로 회생에 성공했다.
◇ [2017~2020년] 감마누 부활 작전
이준민은 중국계 자금과 손잡고 마제스타, 세미콘라이트, 제이스테판의 삼각 M&A의 동력을 감마누(현 휴림네트웍스)라는 회사로 집중시키고 있었다. 이준민과 중국인 우 모 씨는 감마누 상장사 인수에 나섰고, 이 딜 또한 전형적인 무자본 M&A로 진행됐다.
우 씨는 인수 주체인 NHT컨소시엄을 통해 총 170억원을 들여 감마누를 인수했지만, 이 자금은 곧바로 회수됐다. 감마누가 우 씨의 개인 회사인 여행사 5곳에 '자금 대여' 명목으로 314억원을 투자해주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 여행사들은 중국인 인바운드 영업으로 큰돈을 벌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 자료를 배포했지만, 실제로는 사드(THAAD) 사태로 개점 휴업 상태였다.
감마누의 2017회계연도 감사에서 삼일회계법인은 해당 여행사들과의 거래에 대한 감사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의견 거절'을 냈고, 감마누는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감마누는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법원 판결(대법원까지)로 상장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다. 이 일로 이준민은 작전세력 사이에서 큰 유명세를 얻는다. 반대로 거래소는 '치욕'적인 선례를 떠안았다.
법원은 감마누가 개선 기간을 충분히 주면 상장폐지 사유 해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당연하며, 시간을 끌어 상장을 유지하는 것을 허용하면 시장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감마누 주가는 거래 재개 이후에도 급락하여 고점 대비 99%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2020~2022] 한국판 '게임스탑'이라고?…빗썸 인수설에서 바이오까지
당시 이준민 세력은 마제스타와 감마누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자 디지털 자산 분야로 눈을 돌렸다. 2018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동차용 카페트 업체 두올산업의 경영에 참여하게 된 이준민 측은 이듬해 빗썸 인수에 뛰어든다는 공시를 낸다.
두올산업의 주가는 즉각적으로 급등했다. 당시 공시된 인수금액은 약 4000억원 규모였다.
두올산업 측이 밝힌 자금 조달 계획은 외국계 사모펀드 유치를 통한 유상증자였다. 이 과정에서 두올산업은 2018년 12월과 2019년 초 수차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시도했지만, 납입이 연기되거나 무산됐다. 실제 인수 대금 납입은 이뤄지지 않았고, 계약은 자동 해지됐다.
금융당국은 이후 공시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해당 공시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세력 내부에서도 갈등이 커지면서 '빗썸 인수'라는 소재는 쓸 수 없게 된 상황이 왔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올산업은 외부 투자자 신뢰를 잃는다.
이에 이준민은 작전을 변경한다. 여기에는 '오레고보맙'이라는 약물이 활용됐다. 두올산업의 사명을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로 바꾸고 디아크는 캐나다 제약사 온코퀘스트로부터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권리(무형자산)를 3751억원에 인수하며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이 과정에서 오레고보맙의 가치를 3000억원대로 크게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창원지방법원은 현물 출자 목적 재산인 오레고보맙 권리의 평가가 "객관성과 합리성"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물 출자를 불허했다.
당시 디아크의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은 디아크의 과도한 전환사채 발행 및 누적된 손실 등으로 인한 '계속 기업 존속 능력 불확실성'을 근거로 '의견 거절'도 냈다.
디아크는 이에 불복하여 회계법인을 상대로 약 454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2022년] 회계법인 활용한 회계사 출신 세력…두올물산 2400배 급등
이에 이준민은 자신의 '고향'인 G회계법인의 박 모 회계사를 동원하여 오레고보맙에 대한 허위 가치 평가 보고서를 새로 작성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G회계법인의 심리실장이자 창립 멤버인 정 모 회계사도 이준민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박 회계사의 허위 보고서를 묵인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처지다.
검찰은 허위 보고서를 작성은 바이오 사업이 투자자를 기망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처럼 특정 회계법인과 회계사의 협조가 있었던 덕분에 이준민이 '주가조작 일인자'로 통할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오레고보맙을 활용한 작전에 차질이 생기자 이준민 세력은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이 사명을 디아크로 바꾸고 K-OTC에 등록된 두올물산(현 카나리아바이오엠)을 통해 회생을 시도한다.
디아크는 인적 분할을 통해 바이오 사업부를 OQP바이오로, 투자 및 제조관리 부분을 두올물산홀딩스로 신설하고, OQP바이오가 가진 오레고보맙을 두올물산(손자회사)에 현물 출자 방식으로 넘겼다.
이로 인해 코스닥 상장사였던 디아크의 사업과 주주들이 K-OTC 등록사인 두올물산으로 '복제'되어 이동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두올물산은 K-OTC 시장으로 내려온 뒤, 에어드랍 방식의 무상주 배정을 통해 기존 주주 외 불특정 다수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후 두올물산 주가는 535원에서 12만9500원까지 약 2400배 가까이 폭등했다. 당시 일일 평균 거래량은 800~1500주 수준에 불과했으며, 거래 건수 역시 수십 건 수준에 머물렀다. 시가총액은 최대 24조원을 돌파해 일시적으로 하나금융지주, KB금융보다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하지만 두올물산의 2021년 상반기 매출은 105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 총 자산 규모는 130억원에 불과했다. 이렇게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할 모멘텀이 없는 곳이었다.
검찰은 이후 진행된 수사에서, 이 폭등 과정이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인한 세력 간 통정 매매 실수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른바 ‘세력용 고지가 유출되어 일반인 매수세가 몰렸다’는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 현재] K-OTC, 그리고 카나리아바이오 그룹으로
두올물산(현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이후 세종메디칼, 헬릭스미스, 리더스기술투자 등 여러 상장사를 무자본 M&A 방식으로 인수하며 '그룹'을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CB 발행과 피인수 회사의 CB 매수 방식 등으로 인수 비용을 크게 줄였다. 헬릭스미스는 이후 이준민 세력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데 성공했지만, 세종메디칼은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으며 현재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결국 K-OTC 시장은 거쳐가는 징검다리였다. 이준민 세력은 항암제 권리를 코스닥 상장사인 현대사료로 넘겨주며 우회 상장을 또 진행했다. 현대사료는 당시 소유주 2세의 증여세 부담 문제로 두올물산에 회사를 넘겼고, 두올물산은 전환사채 발행으로 인수 자금을 충당했다.
이후 오레고보맙에 대한 무형자산은 페이퍼컴퍼니인 '엠에이치씨앤씨'로 옮겨진 뒤, 현대사료가 엠에이치씨앤씨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현대사료는 사명을 카나리아바이오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OQP 주주들은 희생되고 이준민 일당은 큰 이득을 챙겼다.
하지만 지난 2024년 1월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 3상이 무용성 평가 결과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임상 시험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카나리아바이오는 치명타를 입었다.
이에 카나리아바이오의 주요 무형 자산인 오레고보맙(1456억원 규모)에 대한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하여 완전 자본 잠식이 발생해 카나리아바이오는 결국 거래가 정지되었고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는 상장 유지를 위해 바이오 사업을 정리하고 과거 사명인 현대사료로 돌아가 사료 사업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레고보맙에 대한 권리는 지금 오큐피바이오엠이라는 비상장회사로 옮겨진 상태다.
이 회사에는 현재 현대사료의 주주들이 '복사'된 상태다. 현대사료가 손상차손을 입으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이준민 세력은 주주들에게 오큐피바이오엠의 주식을 무상으로 나눠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호의가 아니다. 곧바로 유상증자가 이뤄졌으며 한차례 유증을 더 앞두고 있다.
그리고 오큐피바이오엠은 현재 코스닥 상장법인인 애드바이오텍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느라 회사에 남아있는 자금은 제한적이지만, 주주들을 활용한 유동성 조달로 이를 추진하는 중이다.
종합해보면 이준민은 엠제이비에서 마제스타 세미콘라이트, 제이스테판, 감마누, 디아크, 현대사료 등 수많은 기업의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이득을 챙겨왔다. 수시로 사명을 바꾸며 언론과 당국의 추적을 혼란케했다.
그 과정에서 주주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컸다. 이런 과정은 이준민이 검찰의 수사와 구속, 수감 등을 거치는 중에도 계속됐다.
◇기소되고 재판받지만 계속 커지는 세력의 영향력
현재 이준민과 그 일당들은 검찰로부터 '주가조작 일인자'로 지목되고 재판을 받는 중이다. 그는 잠시 눈을 돌린 쌍요차 인수전에서도 불공정거래를 하다가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관련 혐의로 기소됐다. 또 디아크 주가 조작으로 총 1703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피해 소액 투자자 수는 13만명을 넘어섰다.
또 K-OTC 등록사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주가 조작으로 7147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지금까지 기소된 부당 이득 규모만 이미 7239억원에 달한다. 만약 현대사료 인수 후 벌인 주가 조작까지 포함될 경우 부당이득 규모는 조 단위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준민은 현재 국내 6대 로펌 중 하나를 선임해 15명 이상의 변호사를 투입하는 등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재판에 임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준민 일당은 기소도 재판을 받고 있지만, 그들이 손을 댔던 여러 상장사들은 여전히 시장에 '시한폭탄'으로 남아있다"며 "현재도 애드바이오텍으로 세력의 영향력이 뻗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출처 : 필드뉴스 http://www.field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