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낮은 산부터 등반해볼 생각으로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을 높이 순서로 검색해봤다.
제일 낮은 산은 홍천의 팔봉산. 외가집에서 지척이다.
당장 홍천으로 가기는 너무 멀고.....
나중에 외가에 갈때 등반해야겠다 생각하고 집근처의 산들을 찾아보았더니 계룡산이 눈에 띄었다.
집에서 20-25분 거리.....
그래... 계룡산으로 결정~
8시에 밥을 먹고 집을 나섰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계룡산 줄기...
주차비 무조건 4,000원
동학사 주차장에서 등산으로 하려면 들머리가 계룡산탐방안내소(동학사 방향)와 천정탐방지원센터(남매탑 방향)로 2개가 있다.
동학사 방향으로 500m 정도 가다가 남매탑 방향이 경사가 더 급해서 하산시 어려울 것 같아 U-turn 했다.
천정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 계곡와 등산로가 펼쳐졌다.
남매탑 도착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지난 월요일에 팔영산을 등반할 때는 등산객이 한명도 없어서 사람이 그립더니 오늘은 시끄럽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이런 마음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남매탑에서 바라본 상원암.
등산객들을 위해 쉴 곳을 마련해 놓았다.
상원암 해우소에서 나오면서 바라본 상원암과 남매탑....
오른쪽 봉우리는 신선봉으로 짐작된다.
자연성릉에서 바라본 삼불봉
저 멀리 계룡저수지가 보인다.
간식을 먹은 곳 1m 앞 풍경
실제 보면 아찔한데....
역시 카메라가 사람 눈만 못하네...
관음봉 올라가기 직전에 바라본 자연성릉
관음봉 올라가기 직전에 바라본 자연성릉
삼불봉과 관음봉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싶었으나 등산객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틈에 같이 줄설 생각이 없어서 촬영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동학사 담벽을 나무가 뚫고 나와 있다.
나무가 있는 곳에 담을 세우면서 나무를 잘 살렸는데...... 담의 위치를 좀 옮기는 게 좋을 듯 하다.
나는 담을 사랑한다.
동학사 전경
오늘 등산의 테마는 "우보산행"이었다.
지난 번 팔영산과 지리산에서 너무 급하게 산행을 하다보니 여러모로 허전한 점이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속도로 땀이 나지 않게 느리게 산행을 해보았다.
10km를 5시간에 마쳤는데 지리산을 급하게 등반했을때는 11km를 6시간에 등반했다.
하지만 계룡산이 지리산에 비하면 난이도가 6-70%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면 엄청 느리게 등반을 했다.
만약 오늘 속도로 지리산을 올랐다면 최소 8시간에서 9시간은 걸렸을 것이다.
등산고수는 오래 걸려 완주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