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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 수 있다, 를 몇 번 외친다, 하루가 끝나지 않으리란 다짐으로
전창수 지음
- 이 글에 실린 도서들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도서 : 얼굴을 보면 숨은 병이 보인다] 책 팔러 왔습니돠아!
1.
몸의 이상 신호는 우선 첫 단계로 등에서부터 나타납니다. 좌우의 어느 한쪽으로만 가방을 메거나 일이나 운동을 할 때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장시간 똑같은 방향으로 TV를 시청하는 등 생활 속의 나쁜 습관 때문에 몸의 어느 한 방향으로 무게만 가해지면 견갑골 주위나 등뼈에서 허리 상부 쪽이 막히면서 움직임이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 pp. 25~26
여러분, 오늘 저는 책을 팔러 나왔습니다. 무슨 책이냐고요? 『얼굴을 보면 숨은 병이 보인다』입니다. 물론, 제가 직접 판매하는 것은 아닙니다요! 저도 출판사에서 제공해주는 책을 받아서, 이리 판매에 나선 것일 뿐. 그러니까, 서평단 도서라는 이 말씀입니다. 그런데 제가 왜 책을 팔고 있냐고요? 책이 좋으니까요! 여러분, 건강 걱정되시쥬? 어떻게 하면, 건강을 지킬까도 염려되시쥬? 그럼. , 이 책 한 번 읽어봐! 아 요건 주의!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지압이나 추천 음식, 민간요법은 '실천하면 병이 낫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어디까지나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여 질병을 예방하거나 불편한 증상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입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의사와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안진법도 마찬가지로 몸의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기 위한 자가 건강관리법이지 절대로 '진단법'이 아닙니다. 실제로 어떤 증상을 보이거나 셀프케어를 해도 회복이 되지 않는 등 질병이 의심되거나 불안함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p.69
그럼, 이 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을까요? 간단하게나마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을 팔려면 이 정도 수고는 해 줘야 되지 않겠습니꽈!!!!
2.
총 네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안진법에 대한 설명과 얼굴 부위법 체크 방법, 증상별 안진법과 셀프케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의 행동을 보고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생각을 예측(100%는 아닙니다)할 수 있다는 이망진에 대한 소개가 나옵니다.
얼굴을 보고 아픈 부위를 맞추고, 그에 대한 예방법을 실천하기 위한 안진법. 그럼, 얼굴을 보고 진찰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만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눈보다 왼쪽 눈이 작을 때에는 좌측의 골격과 근육, 내장 등에 막힘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막힘을 방치하면 왼쪽 허리의 통증이나 무릎 통증, 왼쪽에 있는 장기의 기능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휘어짐이나 그늘, 부자연스러운 붓기나 함몰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상이 보이는 측의 골격과 근육, 내장 등에 막힘이 있어서 그쪽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좌우에 차이기 생기는 것은 몸의 어딘가에 불편함이 느껴지면 무의식 중에 그쪽을 웅크리기 때문입니다. 통증을 느끼면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면서 몸이 위축됩니다. 몸의 내부에 이상이 있으나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잠재의식 중에는 통증이나 이질감을 느끼므로 그쪽을 웅크리게 됩니다. 이것은 옷의 주름만 봐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몸의 좌우 어느 한쪽을 웅크리고 있으면 반드시 웅크린 쪽에 주름이 생기기 때문에 옷의 주름만 봐도 몸의 어느 쪽에 이상이 생겼는지 추측할 수 있습니다.
- pp.37~38
이와 같은 꿀팁 정보가 이 책에는 꽤 들어 있습니다. 물론, 책이 두꺼운 것은 아니라, 읽기는 수월합니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서!
3.
다음으로 백내장, 녹내장 등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대한 지압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조금 길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고 고고!
백내장이나 녹내장과 같은 눈의 질환은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 질환 모두 눈 속의 체액 순환이 정체되면서 일어납니다. 카메라로 비유하자면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백내장>이며,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이사이 생기는 것이 <녹내장>입니다. 녹내장이 악화되면 시신경에 장애가 생겨 실명되기도 합니다.
안압이 높으면 몸 전체에 가해지는 압이 높아지므로 혈압 또한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스트레스 등으로 과잉 긴장 상태가 되어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백내장은 유제품 과다 섭취 등의 식생활 문제 때문에 생긴다는 설도 있습니다.
안진법
● 코밑부터 윗입술 부위가 부어 있음
이것은 목에서 입, 윗입술 안쪽에서 코를 거쳐 눈구석으로 이송되는 혈액과 림프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다는 신호입니다.
입안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윗잇몸을 만져보면 단단하게 막히고 부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막힘이 혈액·림프액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안구 질환을 유발합니다.
지압법
● 잇몸과 윗입술 사이에 손가락을 넣고 단단해진 부분을 10초가량 마사지
오른쪽 눈이 나쁜 사람은 잇몸 중앙선의 오른쪽, 왼쪽 눈이 나쁜 사람은 잇몸 중앙선 왼쪽의 막힘에 의한 단단한 뭉침이 느껴질 것입니다. 백내장·녹내장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이 부분을 만지면 상당한 통증이 느껴질 것입니다. 그 부위를 손끝으로 풀어 줍니다.
이 지압을 실시할 때에는 깨끗이 씻은 손으로 실시하기 바랍니다. 손을 씻지 못할 때는 바깥 피부 위에서 코밑 부근을 손가락으로 눌러 주기만 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 pp.74~75
여기까지가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책 소개입니다. 추가로 얘기하자면, 연근탕 만드는 법 등의 요리법도 간략소개가 되어있고, 복식 호흡하는 방법도 추가로 실려 있습니다. 또 간단칼럼도 몇 개 들어가 있구요! 물론, 이 책 자체가 당신의 건강을 전적으로 책임져 주지는 않습니다. 당신의 건강은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가 많이 좌우 될 테니까요!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항상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기 위해서, 또 건강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서. 그 노력의 일환으로 당신의 얼굴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의 얼굴에 당신의 건강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 제 얼굴을 바라보니, 참… 으… 그러나… 저는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군요. 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특별히 큰 병은 없는 걸 확인했으니, 안심이 됩니다. 조금 더 건강한 당신이 되길 바라는 마음, 신통한 다이어리의 마음입니다. 당신께서 이 책을 사신다고 해서, 저한테 떨어지는 콩고물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제 리뷰에 멋지게 소개된 책으로 인해서 당신이 보다 더 건강해질 수 있다면, 그것이 저의 보람이지요. 참고로! 온몸 여기저기를 손가락으로 마사지해보세요! 그러면, 당신이 갖고 있는 통증이 많이 완화될 것입니다. 마디 마디 사이에 있는 관절들을 하나씩 주물러 보세요~ 완화된 통증과 함께, 신통한 다이어리의 마음이… 으윽… 느껴지면 안 된다구요? 그래도, 할 수 없습니다. 저의 마음을 느껴보세요!!! 오늘 팔러 온 책, 많이많이 사러 가 주세요...! (살 때는 반드시 이 리뷰의 구매하기 버튼 클릭...ㅋㅋㅋㅋㅋ..그럼 제게 콩고물 떨어집니다!!!- 이 말은 살짝 소리 죽여서...)
[도서 : 마리의 돼지의 낙타] 세상적응에 실패한 이들의 이야기
1.
반 토막 난 보증금으로 정식 식당을 차리기는 무리여서 작은 분식집을 차렸다. 이번에는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여 초등학교에서 반경 백 미터 안에 드는 목이 좋은 점포를 인수했다. 그는아이들 먹는 음식이니 화학조미료는 절대 안 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시마와 마른 멸치, 마른 새우, 무, 양파를 넣고 두 시간 이상 푹 고아 만든 육수를 어묵과 잔치국수의 국물로 쓰고, 더 졸여 농도를 높인 것은 직접 담근 고추장과 섞어 떡볶이의 양념으로 사용했다. 재료도 신선한 최상품만 들여왔고 튀김기름은 사흘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
- pp.15~16
나는 요즘 엑셀을 다루는 재미에 빠져 있다. 예전에 배운 적은 있지만, 잘 다룬 것은 아니어서 자격증도 없지만, 예전에는 엑셀이란 프로그램이 없어서 실습을 못했던 것을 요즘에 들어와서야 기본적인 것부터 익히고 있다. 그 첫번째 작업으로 이달부터 나는 나의 지출현황을 기록하기로 했다. 기록하다 보니, 지출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조금씩 줄여나가리라 다짐해 보고 있다.
경수네 아버지는 사업을 이미 한번 망하고 분식점을 차렸다.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잘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하는 떡볶이의 맛은 어르신들의 입맛엔 맞을지 몰라도, 학생들의 입맛에 맞추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잘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애매한 상황에서 경수네 아버지는 사업을 접기로 한다. 변태로 몰리는 사건도 있었고, 경수의 행동도 이상했기 때문이다.
분식집 사업을 접고 전기통닭구이집을 열었지만, 그마저도 이상하게 꼬여버려 결국 더 이상 사업을 못하게 된 경수아버지.
훗날, 경수 아버지는 비 오는 날 무동의 천막집 처마 밑에서 소주를 마실 때면 이따금 환청을 듣곤 했다.
영혼이 없는 떡볶이, 이거 다 먹어야 할까?
천막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제치고 여학생의 나른한 목소리가 경수 아버지의 귀청을 때렸다. 그때마다 경수 아버지는 영혼이 없는 떡볶이를 그만 먹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는 충동을 뿌리치려는 듯 술잔을 연거푸 털어 놓고는 중얼거렸다.
거기서부터 꼬였어.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간 죄야. 미원이, 엠에스지가 영혼인 시대를 거스른 죄!
- p.75
2.
서평신청한 나의 댓글 : 노동이야기, 뛰어난 이야기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제가 잘하고 싶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리뷰어클럽을 통해서 제가 잘 몰랐던 작가들을 많이 알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유명한 작가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역시! 엄우흠 작가의 작품세계를 알게 된 후, 푸욱 빨려드는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치열한 매력에 저도 한번 빠져볼수 있게 서평 소망합니다~!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간 죄가 있는 경수아버지. 엄우흠 작가의 작품세계를 짐작케 하는 이 문구. 정말 정신없이 앞부분을 읽어나간 후, 나는 지금 심호흡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나!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긴 호흡의 길을 천천히 읽다 보니, 한번에 다 못 읽고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는 것. 천천히 읽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에 이 순간들을 오래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다시 쓴다! 오래오래 즐기고 싶은 내 독서의 즐거움을 뭔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빼앗기고 싶진 않기에!
3.
"돼지가 배 속의 새끼에게 계속 말했어. 엄마도 우리 아가가 빨리 보고 싶단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있다가 나오는 게 좋을 거 같아. 답답해도 엄마 배 속이 그나마 지내기가 더 나을 거야. 벌써 얼마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몰라. 바깥세상에선 지금 물 구경 하기도 힘들어. 그런데 가뭄이 계속되자 돼지가 배 속의 새끼에게 하는 말이 조금 바뀌었어. 돼지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어. 아가야,너는오랫동안 물을 안 먹고도 견딜 수 있는 몸으로 태어나거라. 이 말을 겨우 하고 돼지는 잠시 정신을 잃었지. 너희들, 태교라는 말 알아?"
- p.170
『마리의 돼지의 낙타』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처음엔 어색했지만, 책을 읽어보니 알겠다. 마리네 돼지에게서 태어난 낙타. 이 낙타는 엄마의 배 속부터 이미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 낙타로 태어났다. 우리 삶이 이미 세상이란 곳에 적응하기 전부터 이 세상에 적응되어 태어난다면 어떨까. 그렇지만, 문제는 또 있다. 이미 적응되어 태어났는데, 환경은 이미 바뀌어 버려 미리 적응된 몸이, 적응이 아닌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경수 아버지도 마리의 돼지의 낙타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이제는 경수가, 그리고 마리네 돼지의 낙타가 어떻게 세상에 적응해가는지를 볼 차례가 아닐까. 문득, 궁금해지는 건, 그들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얘기하고자 했을까.
세상적응에 실패한 이들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가 『마리의 돼지의 낙타』에 펼쳐지고 있다. 그들을 따라, 소중한 하루하루를 적응해 나가면서 깊은 울림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기억한다. 내가 실패한 것들을, 내가 적응하지 못한 것들을. 그리고 그 적응 못함을 통해 얻은 소중한 교훈을. 실패한 나를 적응하지 못한 나를 그 자체로 인정하고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마리의 돼지의 낙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끝까지 읽고 난 후의 완전체 리뷰를 기다리며, 오늘 나는 적응 못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떠올린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하며 충고나 조언이 아닌 그냥 공감해주는 게 가장 큰 위로임을.
[도서 : 시간의 복수] 할 수 있다.
1.
이 책의 주인공 한세상은 어느 날 갑자기 사표를 내고 실직을 했다. 가족들에게는 말도 못하는 이젠 어떻게 해야 고민하느라 생각이 많다.
이제, 책은 한세상의 어린 시절로 간다. 시골에서 살았던 세상이는 부모님의 일을 도와 농사를 지었다. 그러나 세상이는 농사짓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서울에 가기 위해 돈을 모은 어느 날, 세상이는 서울행 버스에 몸을 올렸다. 세상이는 원하던 고등학교에 가진 못했지만, 어렵게 야간고등학교에 입학을 했고, 그곳에서 어떤 아저씨를 만나 일자리를 얻게 된다.
처음엔 친절하던 그 아저씨는 점점 더 난폭해지고 급여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세상이는 결국 그 집을 나오게 되었다.
“두고보자. 반드시 복수하리라.” -p.72
무엇에 대한 복수를 하리라 다짐했는지는 정화히는 알 수 없으나, 분명 이건 그가 겪어왔던 모든 것에 대한 복수를 하리라는 다짐일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졸업반이 된 세상이는 공장실습을 하게 되고, 세상이는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은 세상이에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맞는 데 익숙해진 세상이는 그곳에서도 욕을 먹고 맞는데 익숙해졌다. 그러나 견디기 힘들었다. 자살을 하기로 결심한 세상이. 자살을 하려고 결심했으나, 그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살을 하지 못한 세상이는, 대학에 갔고, 일을 그만두었다. 생계는 고액과외로 꾸려갔다.
2.
고액과외에서 만난 사람들, 공장에서 만난 사람들도 모두 결국은 인연일 터였다. 그러나 이 소설. 무조건 잘 나간다는 성공기는 아니다. 쫄딱 망한 이야기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도, 작자의 자전적 소설답게 급작스럽게 이루어진다. 결말 부분은 없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 부분만 제외한다면,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긴장감이 있었다.
주인공 한세상이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세상이를 이용해 보려거나, 미워하는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그들 역시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으며, 세상이는 그런 그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미워하지 않는 의미의 중심엔 모든 건 그런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세상이도 결국 성공을 할 수 있었다는, 성공적 화해의 의미가 담겨 있다. 만약, 세상이가 성공하지 못했더라면, 이 용서는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그것은 힘들었을 것이다. 그것이 진짜 현실이니까.
3.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 그런지, 다소 구성이 엉성한 느낌은 있었다. 앞서 밝힌 대로, 결말 부분도 조금은 너무 갑작스럽고, 너무 말도 안 되는 듯해,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와 같은 일이 분명 일어난다.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일이 오히려 현실에서는 정말, 말이 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그래서, 현실은 소설보다 더 소설같다.
『시간의 복수』가 주는 뜻은 그래서 의미가 있는 듯 하다. 문학적인 측면에서는 많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이와 같은 판타지를 실현하고 싶은 욕구. 누구에게나 있고, 나에게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와 같은 판타지를 실현한 사람들도 있다. 그 판타지 실현을 위해 오늘도 애쓰고 있을 누군가에게 박수와 위로를 보낸다. 나에게도 열심히 응원의 박수를 해주기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하루에 몇 번씩 외쳐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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