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사랑 10월의 이야기
(2019)
만산이 홍엽으로 물드는 조락이 시작되는 때
10월은 ‘주황색’의 달이지요..
빨간색 보다는 덜 열정적이지만 더 밝고
노란색 보다는 조금 더 묵직하면서 안정된 색이
주황색이지요..
이 주황색은 인간관계에서의 긍정과 불쾌감을
없애주는 느낌의 색이라지요?
그래서 임산부에도 좋은 색이라고 합니다.
그래요
이 주황의 계절 ,우리도 긍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10월을 맞이해 보았으면 합니다 ^^
10월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
남북전쟁이 끝나자 미국은 본격적으로
북아메리카 본토족인 인디언 정리에 들어간다..
그들을 다 고향에서 몰아내고 무장해제 시켜
인디언 보호구역에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자유와 보호라는 이름으로 ..
서구의 북아메리카대륙 침략사에는 수년전에 카페
이야기방에 소개했던 것처럼 크레이지 호스,
시팅 불 등 여러 명의 인디언 전사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이는 우리에게도 너무도
유명한 이름 ‘아파치’ 족의 최후의 전사 이야기이다
‘제로니모’는 애리조나주 노도욘 계곡에서 태어났다..
그는 17살이 되자 전사에 입문하였는데
멕시코 군대에게 어머니 아내 어린자식들 셋이 모두
죽음을 당하자 본격적으로 백인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제로니모란 성자의 이름이다..
헌데 왜 인디언 전사에게 성자의 이름이 붙었을까?
전해오는 이야기는 그가 아내와 자식을 잃은 뒤
성 제로니모 축일에 성당에 등장해 화살로 신부를
살해하고 유령처럼 사라지자
당시 취해있던 군인에 의해 제로니모로 불렸다고 한다...
그 당시 북미대륙의 교회 성당들은 ‘인디언 사냥’을
축하하던 분위기였다..
그의 본래 이름은 '고야틀레이'로 하품하는 자
라는 뜻이다..
성격이 얼마나 느른했으면 “하품하는자”였을까?
허나 어머니와 처자식을 잃고 그는 더 이상
하품하는 자가 아니었다
바람의 유령 제로니모가 된 것이다
아파치 인디언은 미 남서부 애리조나를 활동무대로
수렵과 채집을 위주로 살아온
여러 작은 부족들의 집합체로
제로니모는 그중 키리카후아 족의 전쟁지도자 이다
그는 심령술과 주술에도
일가견이 있었으며 감각이 뛰어난 천부적인
지도자로 전해진다..
당시 백인들집단에서는 제로니모라고 하면
우는 아이도 울음을 뚝 그친다는 말이 돌 정도로
바람을 타고 도는 유령처럼 신출귀몰하는 제로니모의
존재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허나 백인들은 어찌 그리 사람 수가 많은지..
어찌 그리 총과 포탄이 많은지 결국 그는 5000명의
토벌대와 멕시코군 3000명까지 동원한 군대와
맞닥트려야 했다..
그때 제로니모의 병력은 여자들과 아이들을
포함해 고작 36명에 불과했다..
1886년 9월 3일 제로니모와 만난 토벌대의 사령관
넬슨 마일스는 제로니모에게 플로리다에서
잠시 생활한 뒤 반드시 애리조나로 되돌아가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면서 항복할 것을 권유했다.
그리고 이튿날
"한때는 바람 같이 자유롭게 행동했으나
이제 항복한다.."
라고 하며 총을 넘겨 주었다..
허나 약속 어기기를 밥 먹듯이 하는 백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제로니모는
다시는 전사의 길을 갈 수 없었다.
심지어 그는 1898년 국제박람회에 구경거리로
전시되기도 했다.
애리조나로 보내 달라는 그의 청은 번번히 거절당하고
말년의 제로니모는 서서이 무너져 갔다..
보호구역에서 망가질대로 망가져 알콜에 찌들어 살다가는
1909년 2월 제로니모는 그 무거운 육신을 벗는다..
그 겨울 술에 취해 낙마하여 길에서 얼어 죽었다나..
그의 죽음은 그렇게 속절없고 비참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백인들을 믿었던 댓가로..
예전 서부활극에 보면
‘아파치’ ‘아파치요새’등 아파치를 소재로 한
서부 영화들이 많이 등장한 까닭에 우린
인디언 전사 하면 아파치를 떠올린다..
그렇게 알려지게 된 것도 바로 30년 에 걸쳐 소수의
병력으로 백인 병사들을 유린하고 다녔던
이 신출귀몰한 바람의 유령
제로니모 때문이다..
제로니모는 말년 무렵 이런 유언을 남겼드랬다
“내가 죽으면 나의 애마에 안장을 얹어서
나무에 묶어놓도록 해라.
그러면 내가 육신을 벗고 나서
사흘 후에 그 말을 데리러 오겠다.”
과연 제로니모는 노예의 치욕스런 육신을 벗고
대 자유인이 되어 훨 훨 애리조나 고향으로
돌아갔을까?
(영화에서 제로니모 역을 맡은 웨스 스투디 그는
실제로 체로키족 인디언이었다)
바람이 거칠 것 없이 부는 자유로운 곳
초원에서 나는 태어났다.
거기는 태양 빛을 가리는 아무것도 없는 곳
어느 무엇도 . 어느 누구도 나를 가둘 수 없는
그곳에서 나는 태어났다..
- 제로니모 -
1
9월 월례회 및 탁사랑 이모 저모
9월 월례회 참석하신 분들
김명철 황경하 이종각 김윤덕 김홍성 유영노 문창운
남병길 박동희 오정길 박상혁 김영일 황인택 이민재
(안영길)
김경이 장명자 전재옥 윤경숙 홍영신 황지은 권혁미
(이유영)
월례회는 3인 단체전으로 치루었습니다.
우승 : 김윤덕 윤경숙 김영일
준우승 : 김명철 박동희 오정길
공동3위: 문창운 홍영신 황지은
이종각 김홍성 황인택
모두 축하드립니다..^^~
탁사랑 이모 저모
이 모
월례회 때 인사드렸거니와 소중한 신입회원
두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이유영님
안영길님
저는 늘 농담 삼아 이렇게 말합니다
인연의 절대화두는 ‘있을 때 잘 해’라구요
예 ,우리 모두 신입회원님들과 더불어 더욱 더
재미나고 활기찬 탁사랑 생활을 누렸으면 합니다..
저 모
10월은 최강전을 치르는 달입니다..
모두 틈나시는대로 칼을 갈고 닦아서 월례회날
소귀의 목적을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수욜날 단디 오시고 ㅎㅎ
10월의 시
사랑에 답함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 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 나 태 주 -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한해의 고비를 넘기면서 수확을 한다는 것은
비단 물질만이 아니라..
지나온 인연의 흔적들을 수확해 가슴 속에 담아 모으는 것..
그렇게 아무렇게나 쉽게 잊지 말고
간직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수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아 참
인디언 카이오와족은 10월을 이렇게 말하였지요
‘내가 올 때 까지 기다리라고 하는 달’
날이 추워지면서 사냥이 힘들어져 점점 귀가가
늦어지는데 무사히 돌아 올테니 기다리라고 말하는 달
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상 탁사랑 10월의 이야기였습니다.
산수재에서 윤덕
총 총..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