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뉴스를 접해온 사람은 항산화물질,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그리고 이름조차 발음하기 어려운 다양한 화학물질들의 놀라운 치유 효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물질들은 모두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s이라는 넓은 범주에 속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식물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을 의미한다. 파이토케미컬은 엄밀히 말해 영양소는 아니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파이토케미컬이 우리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파이토케미컬에는 여러 주요 그룹이 있다:
·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라는 하위 그룹을 포함하는데, 여기에는 레스베라트롤, 케르세틴, 헤스페리딘, 안토시아니딘 등이 속한다. 이러한 성분들은 포도, 베리류, 브로콜리, 케일을 비롯한 다양한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다. 심장병과 암을 예방하고, 혈압을 낮추며, 음식 속 일부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콩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의 한 종류인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할 수 있어 식물성 에스트로겐(파이토에스트로겐)이라고도 불리며, 폐경기 증상을 완화하고 일부 유방암과 같은 호르몬 의존성 암을 예방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
· 카로티노이드: 베타카로텐, 라이코펜, 루테인, 제아잔틴 등을 포함하며, 당근, 토마토, 수박 등에 풍부하다. 이들 역시 일부 암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 알릴 설파이드: 마늘과 양파에 든 성분으로,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옛날 생각:
비타민 C가 감기를 예방해 준다.
☞ 새로운 지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C는 감기를 예방하지 못한다. 다만 마라톤 선수, 스키 선수, 아북극 환경에서 훈련하는 군인과 같은 특정 집단에서는 예외적인 효과가 관찰되었다.
파이토케미컬은 체내에서 매우 다양한 역할을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이들이 항산화물질로서 수행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항산화물질은 자유 라디칼을 안정화시키는 분자로, 자유 라디칼은 불안정하여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 우리 몸의 세포가 소화된 음식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산소를 사용할 때마다 자유 라디칼이 생성된다. 자유 라디칼은 짝을 이루지 못한 전자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전자는 본래 짝을 이루려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자유 라디칼은 다른 분자로부터 전자를 빼앗으려 하고, 전자를 빼앗긴 분자는 다시 다른 전자를 찾게 되면서 연쇄 반응이 일어나 더 많은 자유 라디칼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전자를 잃은 분자는 ‘산화되었다’고 말한다.
자유 라디칼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DNA와 기타 유전 물질이 손상될 수 있다. 인체의 면역 체계는 침입한 박테리아나 외부 물질을 제거하듯이 이러한 변형된 세포를 찾아 제거하려 하지만, 이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진다. 그 결과 신체는 자유 라디칼로 인한 손상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손상은 되돌릴 수 없게 되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산화된 콜레스테롤은 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유발한다.
따라서 항산화물질은 자유 라디칼을 중화함으로써 심혈관 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자들은 음식 속에 존재하는 수백 가지 항산화 물질을 확인했으며, 여기에는 비타민 C와 E, 셀레늄, 그리고 베타카로텐과 라이코펜과 같은 카로티노이드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