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술술'..달걀, 완벽하게 삶는 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달걀은 완전 식품. 특히 체중 감량에 도전하는 이들의 좋은 친구다. 단백질 등 영양가는 풍부하지만 칼로리는 적기 때문. 조리 방법도 간단하다. 삶은 달걀은 물만 끓일 수 있으면 어디서든 만들 수 있다. 말을 바꿔 물만 끓일 줄 알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완벽한' 삶은 달걀을 만드는 건 다른 얘기. 어떻게 삶아야 달걀이 맛있을 뿐더러 껍질도 술술 벗겨질까? 미국 '에브리데이헬스닷컴'이 비법을 소개했다.
◆ 식초 = 달걀을 삶을 때 물에 식초를 넣으면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 껍질이 잘 벗겨진다. 베이킹 소다도 비슷한 작용을 한다. 끓는 물에 베이킹 소다를 넣으면 달걀의 pH가 올라가서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다.
◆ 온도 = 달걀을 차가운 물에 넣고 처음부터 같이 끓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껍질이 매끈하게 벗겨지길 원한다면 물이 끓을 때 달걀을 넣는 게 좋다. 뜨거운 물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달걀의 단백질이 껍질로부터 떨어져나와 응고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 찌기 = 아이러니 같지만 '삶은' 달걀을 만들 때는 삶는 것보다 찌는 게 낫다.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달걀을 끓는 물에 넣으면 바로 물의 온도가 내려간다. 즉 계란을 맛있게, 균일하게 삶기 어렵다. 물을 먼저 끓인 다음 찜기에 계란을 올릴 것. 불을 낮춰 약불에 12분간 찌면 된다.
◆ 얼음물 = 계란을 찌거나 삶을 때는 불을 끈 즉시 얼음물 또는 흐르는 찬물에 헹궈야 한다. 노른자를 원하는 정도로 익히려면 조리 과정을 명확하게 '중단'해야 하는 것. 그래야 껍질이 쉽게 까지는 것도 물론이다.
◆ 기간 = 껍질을 벗기는 문제만 생각한다면 오래된 달걀을 삶는 게 답이다. 달걀 흰자는 시간이 갈수록 껍질 속 막과 유리되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기 쉬워지는 것. 즉 장조림에 넣을 매끈한 달걀이 필요할 때는 농장에서 갓 출시한 알이 아니라 유통 기한이 임박한 알을 고르는 게 낫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