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순천에서 진행된 시스템의 변화
교육력회복실천공동체 정담회
지난 4년 동안 순천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 가장 설레는 일은 교육력회복실천공동체 정담회가 만들어져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열린다는 것이다.
기존의 위원회 시스템이 민의를 반영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열린구조로 만들자는 풀뿌리자치교육지원센터 임경환 센터장과 순천시 평생학습과 신원섭 담당 주무관의 아이디어였다.
한달에 한번 열리는 정담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 의제를 제기 할 수 있다. 공유계정인 마을교육 카톡방에서 매일 정보와 의견이 오고간다. 순천이 더 좋은 도시가 되도록 하는 어떤 아이디어라도 제안하고 여러사람에 의해 자율적으로 오가며 자연스럽게 조율된다. 그 과정은 서로에게 배움이 되고, 새로운 정보가 되고, 삶을 새롭게 열어갈 기운이 되기도 한다.
이런 방식의 정담회가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숙의민주주의 시스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형태가 아닌가 싶다.
덕분에 순천시에서 교육청으로 지원되는 교육경비가 정담회 참여자들의 의견들을 수용하여 더 많은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겠다고 여기는 일에 사용되었다.
이런 진행방식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정담회라는 아이디어는 다른 도시에도 영감을 주었다. 많은 지역에서 선지지 견학차 방문해서 감동하며 시스템의 변화를 모색했다. 인근 전주에서는 이미 정담회가 시작되었다.
순천에서 이런 일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순천 청년 김동조 씨는
"공공근로+정담회"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순천 전역을 돌며 순천시를 돌보는 '어르신들이 이곳저곳 둘러보며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다운 도시가 될 수 있을지?' 시정의 파트너로서 의견을 주고받는다면, 어르신들의 자부심도 높아지고 순천시 구석구석이 안전하게 돌봐질거라는 아이디어였다.
며칠전 박종택 선생님댁에 놀러가서 대화 중에 정담회에 대해 느끼는 바를 말씀드렸다.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것보다 더 의미있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어요."
그 말에 박종택 선생님이 흥미로워 하며 질문을 하셨다. 질의 응답 과정이 즐거워서 즉시 기록을 했다.
아마도 더 많은 이들과 나누라는 하늘의 선물같은 느낌이다.
다음은 박종택 선생님과의 Q&A
박종택- 자네 어제 말한 교육력회복실천공동체 정담회에 대해 더 듣고 싶네.
박경숙- 순천에서 정말 대단한 일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기존의 위원회 방식이 충분히 시민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시스템이잖아요? 그래서 정담회를 만들었나봐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아무나 교육의제를 제안할 수 있고, 매월 1회씩 열리거든요. 한달에 한번씩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니까, 놀라운 지혜가 모아져요. 다양한 사람들 안에는 사회가 가야할 올바른 방향이 보이고 지혜로운 사람들에 의해 사회가 재구성되는 것 같아요.
박종택- 정담회의 주체가 어딘가?
박경숙 풀뿌리 자치 교육지원센터예요. 순천시청 공무원, 교육청 공무원, 관심있는 시민이 참여해요.
박종택- 임경환 씨와 관련이 된가?
박경숙- 네. 임경환 선생님이 아주 어마어마한 일을 해냈어요. 담당공무원도 엄청난 사람이에요. 선한 의지들이 연결되고 연결되어 어떤 신비로움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박종택- 모여서 함께 모여서 서로의 의견을 토론하고 결론을 이끌어 내고 그런단 말이지.
박경숙- 네.
박종택- 보통 어디서 모이고 한번 모이면 몇시간 진행한가?
박경숙- 예전에는 철도노조 사무실 공간에서 모였고요. 요즘은 순천시청 공간에서 모였고, 코로나로 줌으로 하기도 해요.
한번 모이면 2시간 이상 같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의제설정할 때 카톡방에서 이번달에는 어떤 의견을 나눌까요? 그러면 그걸 주제로 삼아 이야기 나누어요.
박종택- 이제까지 정담회를 39회 했다는데, 2시간 정도 하나의 의제를 가지고 상당히 많은 의제를 다루었다는 말인가? 어떤 사람에 의해 그 내용이 기록되고 축적되고 있능가?
박경숙- 직원들이 녹취, 기록하더라고요. 그후 교육청, 시청, 중간지원조직 등이 실무협의회를 해서 정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동안 서로의 연결로 정보를 얻기도 하고 배우기도 했는데, 특히 교육경비 관련 공부잘하는 아이들 뿐만 아이라, 모든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돈의 쓰임이 바뀌고 있어요.
박종택-아 그말 이 정말인가? 놀랍네. 그런 일이 진행이 되고있단 말인가? 진짜 중요한 일이시. 솔직히 말해서 서울대 출신인 윤석열과 서울대 출신 안철수가 뭔가 해보겠다고 하지않는가? 명문대 출신이 소위 스카이 출신이 관계, 재계, 학계 7~80% 이상이 지도 그룹이 되었네. 모든 곳의 최고의 기득권자가 되어 버린거야. 사람이 지식이 많고 머리가 좋은 것은 양날의 칼이거든. 역사를 위해 대의를 위해 쓰면 진짜 좋은 거거든. 판단력 지식을 개인의 욕망을 위해, 기득권 공고화를 위해 쓰면 민주주의 발전에 역행하는 거여. 스카이 나온 인간들의 머리에 어떠한 가치관과 신념이 들어있는가가 문제거든.
자본주의 사회는 똑똑하고 잘난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기득권을 형성하도록 되어있어. 한국의 소위 일류대 출신들이 사회 곳곳의 결정권자가 되어서 방금 말한대로 우리나라 전체 운영을 국민들, 대중들, 부족한 사람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하자고 정책을 펴면 훌륭하지. 그런데 자본주의 체제가 자기들의 입장, 자기들의 이익, 자기들의 요구를 관철하게 일하는 구조가 되어 버렸다니까. 명문대를 나와서 반 사회적인 일에 바치게 되어있단 말시. 미국의 인류 대학 5개 대학이 있는데 미국 행정부, 군부, 재계를 석권하고 있거든. 미국을 움직이고 있는 곳이 미국 우수한 대학 5개 출신이여. 머리가 비상해. 그 비상한 머리로 세계의 민주, 평등, 재분배를 위해 쓰면 훨씬 좋아지지, 그 비상한 머리로 자기들 이익을 위해 쓰도록 흘러가 버린단 말이지. 그러니 미국이 국제 깡패, 패권 노릇을 하지. 그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다 하바드, 아이비리드 5개 대학 출신들이 그러는 거여.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고. 따라서 어떤 학교에서 순천여고에서 연고대를 몇명을 보냈다면서 프랑카드를 걸잖아? 이것 참말로 웃기는 일이야. 5명 서울대 보냈으면 10년 후에 지역사회를 위해 공험한다면 맞어, 그런데 10년후 자기들 이권 노름만 하고있다. 이것이 순고의 명예를 드높이는 거여? 이것은 사회의 기생충을 만드는 거여. 지금의 명문대 입학으로 몰입하고 있잖아? 이것은 사회의 기생충을 만드는데 올인하는 거여. 공부 못한 친구들, 중간 이하의 친구들이 자신감을 갖고, 두뇌는 미약해도 마음이 따뜻하고 삶을 보람있게 살도록, 모든 것이 박탈되고 루저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관대작이 못되어도 인생은 선하고 올바르게 살 수 있다는 것이 대세여야 하거든. 전교조가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을 외쳤지만, 1527명을 해고 시키고 풍지박산을 만들어 부니까 교육현장이 올스톱이 되어부렀네만. 교육에 대해 격앙된 말을 해부렀네만. 교육현장이 엘리트 양산하는 교육에는 희망이 없네. 성적이 중간 내지 중간 이내의 학생들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개인과 사회를 위해 일해도 의미있고 재미난 삶이 있다. 기회를 주고 정보를 주고 안내를 해 주어야 좋은 세상이 되어가는 거거든. 풀뿌리에서 한 일이 아주 의미있고 보람있는 일이었구만.
박경숙-그쵸. 이재명 대통령 되어 대한민국을 일군 것보다 더 대단한, 숙의 민주주의 장이 순천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돼요. 사람들의 지혜가 모여지고,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어 스스로의 삶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더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어요. 놀라운 장면이에요.
박종택- 한번 모이면 몇명이나 모이는가?
박경숙- 적으면 20명, 많으면 30명 넘게 모입니다. 시청공무원, 교육청 공무원, 관심있는 시민들로 구성이 되고 원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박종택-진짜 잘 짜여져 있네. 관과 민이 충분히 숙의해서 토론을 하고 결론을 맺은 것이 실천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그 모형 대단히 의미 있네. 좋은 것이구만,
정담회는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네.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것보다 훨씬 의미닜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의미있다고 보네. 타 지역에서도 이런 일이 가능하네. 곳곳에서 비슷하게 실현되고 전개된다면 상당히 의미있다고 느껴지네. 전국 곳곳에서 전국 시군이 240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전국에서 정담회 수준의 모임이 되고 의제선정이 되고 공무원, 교육청이 함께 하고 거기서 나오는 내용이 기록되고 거기서 중요한 내용을 다시 사후에 핵심 관계자들이 모여서 토론해서, 정확하게 체계화 되어 실현할 것인가 도출하는 과정은 대단히 의미있다고 보네. 의제 선정 자체를 교육청이나 시청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잖아? 의제 선정 자체가 자유롭게 될 수 있다는 것, 모든 사람이 선정된 의제에 대해 편향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관점으로 이야기 한다는 것, 정확하게 정리되고 기록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네. 전국적으로 정담회가 한꺼번에 잘 퍼진다면 좋은 일이네만, 전라남도 내에서라도 비슷하게. 여수, 광양, 나주, 목포, 순천 등 다섯군데 만이라도 비슷한 유형의 정담회가 정착된다면 아주 중요하다고 보네. 다섯군데가 하면 옆 동네에서도 볼 것이 아닌가? 곡성에서도 저런 효과가 나네? 구례도 가능하고 고흥도 가능해 지네. 나는 깊게 잘 모르는데 자네가 이야기 한것만을 토대로 들으면 대단히 의미있다고 보네, 퍼질 수 있는 의미와 계기가 있다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보네.
언제나, 가장 적절한 시각에, 가장 적절한 이야기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나의 삶을 새롭게 이끌어주시는 박종택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