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E.F.슈마허 소로우 꿈꾸는 공동체
작가 에른스트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의 저자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E.F.슈마허(Ernst Friedrich Schumacher)>는 <물질중심>의 자본주의에 대하여 비판적 의미를 보이며 나라마다 지역마다 실정에 맞는 <적정기술>을 도입하여 <탐욕>과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핵기술과 같이 언젠가는 인류에게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 과학의 발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무모한 경쟁적인 과학기술은 결국 온 인류의 멸망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
말년에는 하느님에게 돌아온 종교적 순례자로서 <노동>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노동 또한 자기 자신도 기뻐고 이웃도 함께 기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으며 <교육>도 인간의 한계를 터득하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라고 하였다.
<자연>과 <인간>을 모두 배려한 <적정기술>인 <중간기술>을 강조한 <작은 것이 아름답다>은 인간이 자연과 함게 영원히 공존하기 위해서는 인간중심의 생태적 경제구조 특히, 에너지 자립자족 체계를 만드는 것을 중요시 했다. 어찌 보면 1776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이후 세계의 경제체제의 중심을 이루어 온 <대량생산>과 <규모의 경제>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마침 2012년 7월 27일 개막이 된 제30회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을 배경으로 한 각 지역의 어린이들이 노래를 부른 노래는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1757∼1827)의 시 <예루살렘>에는 국부론이라는 자본주의 경제이론에 따라 이루어낸 산업혁명의 결과 비참해진 노동자들의 삶을 비유했던 <악마의 맷돌(Satanic Mills)>이 나온다.
특히, <푸름과 유쾌함>, <악마의 맷돌>, <미래를 향해> 등 3막으로 진행된 식전행사 중 두 번째의 막의 제목으로도 다시 부각시킨 대니 보일 감독의 산업혁명을 보는 관점을 엿볼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대니 보일> 감독의 역사관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의 <E.F.슈마허>의 역사관과 맥락을 같이 하는 면도 없지 않나 싶다.
다음은 산업혁명의 폐해와 되돌아아 가고자 하는 전원적인 자연주의 마을을 염원하는 내용이 함께 등장하고 있어 인용하여 보았다.
<예루살렘(Jerusalem)>
And did those feet in ancient time,
Walk upon England’s mountains green:
And was the holy Lamb of God,
On England’s pleasant pastures seen!
And did the Countenance Divine,
Shine forth upon our clouded hills?
And was Jerusalem built here,
Among these dark Satanic Mills?
Bring me my Bow of burning gold;
Bring me my Arrows of desire:
Bring me my Spear: O clouds unfold:
Bring me my Chariot of fire!
I will not cease from Mental Fight,
Nor shall my Sword sleep in my hand:
Till we have built Jerusalem,
In England’s <green amd pleasant> Land.
먼 옛날 여기 영국의 푸른 산야에 그(예수)가 발걸음을 옮겨갔던가?
거룩한 하나님의 양(羊)이 영국의 아름다운 초원에 있었던가?
신성한 얼굴이 영국의 구름 낀 언덕 위를 환히 비추었던가?
예루살렘이 여기 “검은 악마의 공장들” 가운데 세워졌던가?
나에게 이글거리는 황금의 활을 주오.
나에게 열망의 화살을 주오.
나에게 창을 주오; 구름아 걷히거라.
나에게 화염의 전차를 주오.
나는 정신의 투쟁을 결코 멈추지 않으리라.
나의 칼이 손에서 가만히 잠들게 하지 않으리라.
여기 영국의 <푸르고 유쾌한> 땅 위에.
우리가 예루살렘을 건설할 때까지.
<대니 보일> 감독이 개막식 식전행사 중 제1막인 <푸름과 유쾌함>을 통하여 보여주고자 하였던 목가적인 영국의 농경사회가 바로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1757.11.28.∼1827.8.12.)>의 시 <예루살렘>에서 묘사된 <푸르고 유쾌한 땅>이다.
지금은 이러한 <푸르고 유쾌한 땅>이 <E.F.슈마허>의 이름을 딴 작은 대학이 있는 영국 서남부의 <토트네스>라고 하는 작은 도시라고 흔히들 이야기 한다. 슈마허 대학(Schumacher College)은 1991년 설립된 세계적인 생태교육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토트네스>는 나병에 효험이 있는 샘이 있어 16세기부터 치유로 유명했으나 산업혁명 당시의 중심도시로 이제는 다시 자연주의의 중심도사로 변모한 지역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적정기술 아니 <착한기술>의 실험이 진행중인 세계적인 인간중심의 생태도시도 거듭나고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월든>의 숲속에서 몸소 실천하고자 하였던 <자발적 가난>을 계승하여 이를 재실천하고자 평생 노력하였던 <에른스트 프레드리 슈마허(Ernst Friedrich Schumacher,1911.8.16∼1977.9.4.)>가 꿈꾸었던 인간중심의 생태공동체가 바로 <토트네스>인 것이다.
여기서는 이와 같이 <자발적 가난>을 통해서 <적정기술>을 가지고 <탐욕>과 <집착>을 내려놓고 인간중심의 착한세상을 꿈꾸었던 <E.F 슈마허>에 대하여 마침 인하대 국어교육과의 김영 교수님께서 평생학습차원에서 인터넷상에서 운영하고 계시는 자락서당(http://zarakseodang.com)에 게재되어 있는 글 중, 같은 인하대학교 <박혜영> 교수님께서 쓰신 <슈마허를 찾아가는 길을>라는 좋은 글이 있어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우리 모두도 한 번쯤은 읽어봄직한 좋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