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선교센터 방문 보고
일시: 2007년 5월14일10시40분 인천에서 출발-
23일00시 40분 하노이에서 출발
(23일 아침 6시50분에 인천도착)
참석자: 박순종목사 박병도목사 이병기집사(3명)
1. 하노이선교센터 조직 재구성
** 하노이선교센터 전체모임 15일(화) 점심시간 12시-2시30분, 라타잉호텔 식당. 참석인원 약30명.
그동안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잘 수고한 회장 THANG 탕 씨가 한국으로 노동자로 다시 입국하게 되었습니다. 또 총무인 남딩의 리엔은 임신하여서 모임에 당분간 모임에 참석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새로이 회장과 총무를 뽑았습니다. 회장에는 NGUYEN VAN PHUONG 씨(1972년생, 전화84-091-259-7900)가, 총무에는 Le (전화 84-095-344-5868)가 일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다 성실하고 헌신성이 있는 사람들이고, 한국분이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가정이 화목하고 신앙생활도 잘하고 건강하도록 기도해주세요.
각 지역별 대표는 그대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회장과 총무 두사람이 모두들에게 연락하고 준비해서 하롱에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펑은 차를 2대 준비해주었고, 레는 회원모두에게 연락하고 회비를 준비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선교센터 회원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10,000동씩(28명) 모금을 하였습니다.
2. 지역대표와 주요회원 수련회 19-20일(1박2일) 하롱베이
지역대표와 임원들만 가려고 했던 수련회가 많은 친구들이 함께 가기를 원하여 총 28명이 갔습니다. 한국인 4명을 더하면 32명이나 됩니다.
이보용선생님께서 싼 값에 호텔방을 빌려주시어 원만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 보기 드물게 베트남 친구들이 개인당 10만동의 회비를 내었습니다.
19일 아침9시경 하노이에서 출발하여 하이퐁에 복지시설에 함께 들러서 후원금을 전달하였습니다. 도로시설이 미비하여 하롱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다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너무 늦게 도착하여서 교육 및 회의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1시간동안 하노이선교센터의 모임의 의의와 운영계획들을 다시한번 소개하고, 지도자 교육을 하였습니다. 모두들 진지하게 들었고, 자신들도 좋은 지도자로서 사업을 하고, 선교센터의 모임을 위해서도 지도자적인 좋은 역할을 감당해주기를 기도하였습니다.
박순종목사가 강의하고 이보용선교사님께서 직접통역을 해주시어 베트남 회원들이 더 잘 알아들었고, 오랜만에 높은 대학교육을 받는 분위기였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건의사항으로, 귀국한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많이 놀고 있는데, 한국 사장님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자리를 소개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전반적으로 볼 때, <귀국 적응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국에 가서 일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 대부분의 회원들의 희망사항이었고, 또 일자리를 찾지 못하여 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베트남 귀국 후 적응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귀국 후 가족 관계, 건강, 문화적응, 취업, 가치관, 신앙생활 등 전반적인 부분들에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
3. 베트남 근로자들의 가정을 방문하였고, 또 찾아온 많은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하틴- 당반뚜왓, 당홍킁, 담 (평온하고 활기찬 바닷가 어부들의 마을이었습니다)
람(5월17일 딸을 낳아서 이제는 딸이 3명입니다)
빙 - TRUNG (가족들 모두 바다에서 일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아내는 남편 쭝이 몹시 그리운 얼굴이었습니다.)
판쫑휘(평화)는 고모집에서 어린이집을 다니며 형들과 잘 놀고 노래도 부르며 잘지내고 있었습니다)
TRINH의 아버지 집( 할아버지도 고향집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남딩- 리엔, 후엔, 후엔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정광선 가정 - 남딩시 종교를 담당관리 하시는 분으로 남딩가톨릭교회앞에 관사에서 잠을 잤습니다.
남딩교회 부광현목사님을 만났습니다.
하이퐁- 쑨안 의 가게 찻집
박닝- 흥, 링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전쟁에 참여하신 분들이어서 한국에 관한 감정이 많이 남아있지만, 지금은 화해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당홍킁의 가족들
4. 전쟁장애인시설 방문 및 후원금전달 - 하이퐁
베트남 근로자들이 2월3월4월에 모금한 466,000원을 받았고, 베트남의 호순평과 박병도 목사가 더 지원하여, 총 500달러를 지원하였습니다. 1월에 시작한 숙소가 아직 완성되지 못한채로 중지해 있었습니다. 하롱으로 같이 가던 30여명의 근로자들과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하이퐁 전쟁장애인 시설>에 성경찬송가와 후원금 500달러를 전달하였습니다.
오른쪽에서 2번째가 펑 회장, 3번째가 시설관계자입니다.
5. 하노이선교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한 회의 - 이보용선교사와
굿네이버스 베트남지부를 방문하였습니다. 5-6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 문화에 맞게 베트남 사람들에 의해서 사업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이보용목사님과 의논하면서 귀국적응 프로그램의 필요성, 모임의 정체성, 현재 베트남의 상황 등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하노이 선교센터의 모임은 특이한 모임입니다.
① 베트남의 사회주의 국가에서 종교적인 전도활동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간 목사가 기도하고 말씀전하고 찬양한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어떤 제재가 없습니다.
② 베트남에서는 하노이 대학교 동창들의 모임정도를 빼고는 사회단체의 모임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집회는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겠지요. 그래서 대부분 가족별로 모임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가족관계를 너머선 어떤 모임을 구성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마 회사 직원들의 회의 정도는 가능하겠지요. 그러나 사회적 활동을 하는 모임은 거의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하노이 선교센터라는 귀국노동자들의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③ 귀국 근로자들, 한국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대부분 전쟁에서 오래 동안 고생한 사람들의 자녀들이거나, 관료들의 자녀들입니다. 이 국가유공자들에게 우선적으로 한국에 가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고 봅니다. 그러니, 이 모임 또한 이러한 국가유공자 가족들 가운데서 또 한국에서 일한 노동자들의 모임인 것입니다.
④ 하노이 모임은 베트남에서 전도한 사람들이 아니라, 한국에서 일할 때에 어려움을 당하고 고통가운데 있을 때에 교회에 나오거나, 만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또, 영주권과 아기들의 보호를 위하여 집회에 참석하고, 사회적 활동에 훈련된 사람들입니다.
⑤한국의 민주적이고 선진화된 제도와 문화를 보고 간 친구들, 하노이 선교센터의 회원들이 베트남 사회를 이끌고 민주주의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모두 노동자들이었고, 한국의 가장 밑바닥에서 가장 더럽고 힘든 일만 하다가 간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한국의 제도와 문화를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와 거리현장에서의 선교와 교육, 경험들은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그들의 부모들이 나라에 헌신하였듯이 이제 이 자녀 후손들이 다시금 베트남을 위하여 헌신할 것입니다.
⑥ 베트남은 급성장 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약10년, 20년 후에는 어느 정도의 안정권에 진입할 것입니다. 이미 한국교회와 한국정부와 사회는 베트남전쟁에 대하여 사과하고 베트남에 많은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 기도의 열매들은 서서히 드러날 것입니다.
⑦ 회원전체가 교회 다니는 신앙인은 아닙니다. 저희가 이 모임을 운영하면서 사회주의 국가라서 전도를 내세우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저희 선교센터는 전도를 앞세우지 않습니다. 충분히 기다려 줍니다. 그러나 전도를 내세운 여느 교회와 다름없이 신앙의 씨앗을 심고, 말씀실천의 자리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 현지에서 귀국한 근로자들의 모임에서 전도를 표방하고 내세우게 되면, 오히려 더 문을 좁힐 우려가 많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록 문을 열어놓고, 꼭 직접적 말씀전함이 아니더라도 말씀실천으로 그들에게 이미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6. 베트남 문화이해 와 관련 서적 음반 등 구입
한국에 있는 베트남 친구들을 위해서 베트남 노래 CD , 책(어린이서적, 문학소설 등) 등 약 15점 을 구입하였습니다.
7. 예비 신학생-하노이 대학교 학생 2명에게 30만동의 용돈(책값)을 주었습니다.
남딩교회의 부광현목사님의 아들2명입니다. 아직 어리지만 신앙이 견고하고, 또 목회자로 소망하고 있는 귀한 일꾼들입니다. 3학년인 ANH는 한국에 와서 신학교육을 받고, 베트남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며 배울 것입니다.
8. 이 세계 어느 곳에도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각기 말과 문화는 다르지만 사랑과 인정과 진리는 다 소중하게 여기고 통합니다.
지금은 가난한 베트남 나라이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귀히 여기는 마음은 같은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하노이 선교센터의 모임이 잘 진행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모든 일들을 현장에서 직접도우며 수고하시는 이보용선교사님!
주님께서 은총 베푸시사, 가정에 건강과 평화, 기쁨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여행에 함께 해주시고 조언과 부족한 것을 감당해주신 박병도목사(의정부, 주의 몸된 교회)와 이병기 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에피소드: 마지막날 귀국할 때에 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여권이 없었습니다. 호텔에 방값은 계산하고 여권은 받아오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당황되고 정신이 없었든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에피소드2: 잠자는 시간은 베트남 시간으로 잠자고 일어나는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일어났습니다. 몸이 2시간의 간격을 맞추지 못하였습니다. 여행기간 통풍 심해져서 어려웠습니다. 여행 후에도 저는 약 3일간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제야 몸이 조금 풀리고 적응이 됩니다.
덕분에 베트남에서 더욱 조심하고 얌전히 지냈습니다.
모든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