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종목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입 발린 거짓말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사기치는 불법 유사투자자문(투자리딩방) 업체가 나날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식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선물·옵션 투자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티모의 독버섯마냥 많은 투자자들을 지옥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주식 리딩방 피해자는 9360명으로 약 만 명 가까이 됩니다.
이들이 리딩방에서 사기 당한 피해금액은 2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피해 사실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입니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사건들을 포함하면 피해 액수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리딩방 사기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문제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말 기준 1424만명으로 2019년(612만명)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투자자가 늘어나는 만큼 유사투자사업자 역시 늘어나면서 피해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주식 리딩방 사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허위수익 인증글을 올려서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고, 이후 개인투자자들에게 돈을 받고 사이트와 채팅방을 폐쇄하고 잠적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리딩방 운영자가 특정한 종목을 매수하고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들에게 투자를 유도하여 주가를 끌어올려 선행매매 사기를 치는 것입니다.
정말 악랄하기 그지없는 놈들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들이 추천해 준 주식을 곧이 곧대로 매매했다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가조작에 연루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금융관계자는 "리딩방 운영자의 매매 지시를 따라했다가는 검찰 수사는 물론 형사재판을 받게 될 수 있다"며 "가짜 가상자산 투자 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수익 인출을 위해 필요하다며 추가 수수료까지 받아 챙기고 연락을 끊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