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의 기싸움으로 CJ제일제당이 즉석밥 브랜드인 '햇반'을 알리 익스프레스에 판매하면서 알리와 CJ의 동맹이 단단해질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해부터 CJ대한통운도 알리 익스프레스의 국내 배송 물류를 전담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차이나커머스(알리),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의 첫글자를 떼서 '트리플C(CCC)'동맹이 결성됐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너무나도 냉혹했습니다.
영원한 동맹일 줄 알았던 알리가 단독 위탁계약을 맺었던 CJ대한통운과 계약 만료(4월)를 앞두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밝혔기 때문입니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최근 저가 공세를 통해 국내시장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이런 대형 업체가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히니, CJ대한통운이 계약을 연장하지 못한다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알리 측은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국내 주요 물류사들에 경쟁 입찰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경쟁 입찰을 하는 이유는 늘어나는 물동량을 무기로 배송업체들에게 우위를 점하고, 비용 절감을 하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택배사 측에선 이번에 입찰을 따낸다면 약 1년 동안 알리의 해외 직구 택배를 국내에서 전담해 운송할 수 있게 되므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건수입니다.
이에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3파전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CJ가 알리 익스프레스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업계 1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CJ대한통운이 입찰을 따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