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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의 동행 탐방을 마치고
세번째 지인과 함께 하는 동행 둘레길을 어제(토요일) 진행하기로 예정하였으나
지인께서 독한 감기 몸살이라고 하신다. 식구 중 누군가에 의한
바깥 세상으로부터 옮겨온 감기 바이러스 때문에 온 식구가 감기와 전투가 아닌
사투 중이라고 하신다.
그래도 둘레길 만은 스킵하지 않으시려고 토요일까지 어떻게든
컨디션 조절을 해보셨는데 그래도 역시나 낫지 않아서
이번에는 스킵하자고 연락이 왔다.
지난 주에는 필드 약속이 있으셔서 빼먹으시더니 이번에도 그렇게 되었다.
우리 속담에 하루 밤이 늦으면 사흘 밤이 늦어진다고 하던데
다음 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일단 갑자기 동행이 아닌 솔로, 아니 싱글이 되니 고삐 풀린 망아지다.
이번에는 속도조절, 이야기 주제 등 동행에 필요한 프로파일링이 필요 없이
갑자기 숙제나 과제가 없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고
원래 나의 방식대로 길나섬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또 다시 시작된 새벽길이다..
다음은 코스에 대한 결정이다.
얼마 전에 지나간 길을 다시 가도 상관 없으나
이왕이면 계절이 조금 바뀐 상태로 갔으면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변수가 아닌 변할 수 없는 상수가 생겼으니
그건 바로 옆지기의 주문 때문이다.
둘레길 마치고 돌아올 때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라고 한다.
지난번에도 그런 주문이 있었는데, 아마 재미 붙였나 보다.
이런 컨디션 아래에서는 둘레길 선택의 폭은 확 줄어든다.
매장이 상봉, 양재, 영등포 있는데, 그나마 둘레길 근처에 있는
매장은 오직 한 군데이기 때문이다.
4-1과 4-2의 연결지점인 양재를 최종 목적지로 두니,
걷기 옵션은 두가지로 압축된다. 3구간을 거쳐서 4구간을 가는가
또는 5구간을 거쳐서 4구간을 가는가 하는 점이다.
그런데 언뜻 생각나는 것이 지난번 폭염 시즌에 구일역에서 출발하여
양재를 목표로 두었다가 너무 지쳐서 서울대 앞에서 스톱한 일이 생각났다.
그러하니 이번에는 그에 대한 트라우마를 복구 하는 차원에서
전자 보다는 후자를 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었다.
또한 앞으로 두서너 주 앞에 있을 지인과 동행할 구간에 대한 선답사 성격도 있는 듯 싶다.
이 후 거리를 따져보니 구일역부터 양재까지는 약 28킬로.
어제 같이 날씨 좋고 걷기 좋은 – 물론 땡볕은 있지만 – 때에,
그것도 고삐 풀린 망아지의 평소 컨디션 회복 차원에서
그것은 부족한 것 같아 안양천 전체 구간을 포함시키기로 하였다.
그럼 거리는 38km로 적당한 수준인 것 같다.
결론적으로 옆지기의 숙제, 선답사 성격, 기억의 치유 이렇게
세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 시키는 구간인 것이다.
다음은 주제를 생각해보았다. 선답사의 의미도 있지만 적당히 변주곡을 주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즉 본류 길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가능하면 같은 구간의 옆길로 다녀보자는 것이다.
또한 옆길은 아니더라도 같은 길을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구간도 좀 눈 여겨 보기로 했다.
사실 변주곡이 많으면 재미가 배가된다.
같은 목적지로 여러 갈래의 길이 있으면 흥미로워진다.
변주만으로도 하나의 음반이 되기도 한다.
하나의 곡으로 무려 30개의 곡을 재생산한 바하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ROI (Return on Investment) 측면에서는 가장 효과/효율적인 곡이 아닐 수 없다.
가양역에 도착하니 날이 그새 많이 짧아졌는지 아직 어두운 하늘이다.
한강입구로 가는 황금내 근린공원도
늘 다니던 공원 중앙길이 아닌 이와 평행하게 놓여있는 이면도로를 통해 걷기 시작했다..
특별한 장터가 있는 곳도 아닌데
도로에는 그 이른 시간부터 장을 준비하는 손길이 부지런 했다.
길가에는 이미 농산물을 실은 작은 트럭 몇 대가 서 있고,
좌판은 다름 아닌 자전거 길이었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한강변에는 이른 라이더들의 페달링이 한참이었고
아직은 어둑어둑한 빛이 한강에 반사되어 찰랑이는 물빛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물빛 감상만으로도 한강과 안양천 합수부까지 이르는 길은 한참으로 짧은 느낌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석수역을 향해 달려가는 본격적인 안양천 길이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고민이 생겼다.
그런데 안양천을 따라 가는 천의 양쪽을 이용할 수 있는데
한편은 서울둘레길이 활용하는 길, 그리고 다른 편은 그 맞은편 길이다..
기존에는 서울둘레길만을 이용했는데, 이번의 컨셉이 변주곡이라면
그 반대편 길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개념적으로는 문제 없을 그 길을
머리 속으로 서울 둘레길 관점에서 복기를 해보니
중간에 길이 과연 계속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길이야 어떻게든 연결 되겠지만
중간에 차로로 뺐다가 다시 멀리서 재진입 시키곤 한다면
사실 기운이 좀 빠지게 되고, 선택을 후회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같이 디지털 지도가 자전거길, 인도길까지도 완벽하게 표시가
되어 있는 시대에, 아무런 대책 없이 암중모색 – 물론 다른 면으로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
하는 것도 좀 그렇다. 그래서 그 반대편 길은
미리 길을 확인도 해본 후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기존 길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실망은 이른 법.
이 이 기존 길에서도 다양한 변주곡을 줄 수 있는데
안양천 뚝방길을 따라 많을 때는 3개, 적을 때는 적어도 2개의 길이 평행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울둘레길은 뚝방 제일 윗쪽은 벚꽃길이고,
가운데 길은 전체적으로 그어있지는 않지만
야구장에서부터 도림천 합수부까지 조성되어 있고
영등포 수변길로 불린다.
그리고 제일 아래쪽은 바로 자전거길 옆에 같이 그어져 있는 인도길이다.
사람들은 주로 위쪽 길을 이용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일단은 도림천 합수부까지는 영등포 수변길로 걷기를 하였다.
이 길은 거의 강아지풀길이라고 명명해도 좋을 듯 하다.
키 큰 강아지풀이 길 양쪽을 가득 메우고 있었으며
드문드문 파란, 보라 빛의 나팔꽃과 야생화가 피어 있었다.
안양천 맞은편으로 우뚝 서 있는 건물들은 아침 햇살 때문에 반짝이고 있어
마치 뉴저지주에서 허드슨강 건너편의 맨하턴의 마천루를 보는 듯 하였다.
방금 김포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도 언뜻 보여,
마치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와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영등포 수변길을 걷고 있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바로 해살.
뚝방 위쪽은 사선으로 비치는 햇빛이나 중간 길은 뚝방 때문에 완벽한 그늘 지대였기 때문이었다.
아마 조금 더 시간이 지나 햇볕이 남중하게 되면 중간 길은 땡볕이 되기 때문에,
그 때는 위쪽 길이 주요 산책길이 될 것이다.
도림천 합수부에 이르러, 영등포 수변길은 도림천을 둘레둘레 따라가기 때문에,.
이제는 수변길에서 벗어나서 서울둘레길 본류를 따라 가기 시작했다.
이 구간까지가 영등포구이고 이를 넘어서면 구로구에 들어선다.
구로 둘레길도 나타나는데, 서울둘레길과 병기 되어서 구일역까지 이르게 된다.
이 구간은 영등포 수변길과 달리 뚝방 중간 길은 없다.
이번의 길나섬이 선답사 성격이기도 한데.
지인과의 동행 길나섬 이전에 미리 와본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다름 아닌 구일역 스탬프 때문이었다.
요즘 이 지인께서 스탬프에 도장 찍는 것에 나름 재미를 느끼시는 듯 하다.
그래서 스탬프가 좀 의미한 곳에서 여기는 왜 이렇게 흐리지? 하시곤 했는데
어제 (9월16일) 이 구일역의 스탬프는 모두 양쪽 스탬프가 전무 해서,
아무리 눌러도 잉크의 한 포인트나 그림자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스탬프에 구일역이 텅 빈 공간인 상태로 있다. (아긍~)
예전 스탬프가 요즘의 셀프 스탬프가 아닌 목도장 때에는 개인적으로
백업 스탬프를 가지고 다녔는데, 앞으로도 혹시나 해서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서울 둘레길 앱을 설치하면 GPS로 인증이 되니,
사실 반드시 도장이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사이버 아이템이 많은 사람에게는 손에 집히는 느낌은 들지 않아
아직은 손에 잡히는 유형의 자산이나 아이템을 선호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기술발전은 늘 진행 중이고
또한 스탬프에 소요되는 유지보수 비용이 어느 정도 이슈가 될 때는
분명 모두 사이버로 옮겨 가야만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구일역을 지나면 바로 공사중인 구간이 있는데
이 때문에 자전거길로 내려서야 한다.
공사안내에 의하면 공사완료 때까지 앞으로 2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여기를 지날 때 마다 계속 투덜거릴 수는 없을 듯하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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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에 뜨거운 열기로 바글바글하던 금천구의 유아용 수영장은 텅 비어서
약간의 쓸쓸함을 주기도 했지만, 그 대신 푸른 가을 하늘의 새털구름이 대신하고 있었다.
안양천 구간을 마무리하고 삼성산에 들어서니
늘 그렇지만 몸으로 청량감이 느껴지고 발도 편해진다.
삼성산 구간을 들어설 때면 늘 느끼는 점은
호암산과 호압산은 헤깔림이다. 혼용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언젠가는한번 찾아서 정리를 해봐야겠다.
6구간 초입은 ‘호압산 산책길’로 겸해 불리우고
이 길 중간에 위치한 연리지는 연결부위가 닮아서 늘 안타까웠는데
누군가 붕대로 칭칭 감아 놓아서
한동안은 아프지 않고 나무 껍질로 튼튼하게 무장하지 싶다.
호압산 산책길은 나무데크로 전구간 이루어져 있는 호암늘솔길로 이어진다.
서울 둘레길은 이 길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옆에 평행하게 놓여있는 흙길을 이용한다.
오늘은 변주곡 day이니, 이 길을 걸어보는데
옆의 전나무 숲과 더불어 서울 둘레길 (+부근 길 포함)
중에서 가장 아름드리 나무데크길이 아닌가 싶다.
북한산 둘레길의 구름정원길은 짧고 임팩트가 있는 길이라면
이 길은 주로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느림의 미학을 ‘길’로 말해주고 있으며
중간 중간에 놓여 있는 북까페 앞에서
책을 꼭 한번 보고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바로 그런 길이다.
호압사를 지나면 아래쪽으로 서울둘레길이 이어지는데
이 길은 다시 여러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숲이 좋은 길’ 또는 ‘관악산 도란도란 걷는 길’
또는 오래 전부터 불리던 ‘관악산 둘레길’
그리고 당연히 서울 둘레길..제일 이름이 많은 길이지 싶다.
천주교 성지에 들어서니, 야외 미사 수준은 아니나
모 교구에서 방문하여 기도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서 조용조용 지나쳤다.
서울대 근처 관악산 초입에 다다르니
역시 날씨도 좋고, 코스도 코스인지라 적지 않은 등산객을 볼 수 있었다.
낙성대의 강감찬 장군 동산은 푸른 하늘 아래 더욱 활기차 보였고
낙성대도 더욱 고즈넉하다.
맑은 하늘 덕에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은 감탄를 하기에 그지 없었다.
8구간 옛성길에서 마주 볼 수 있었던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보현봉으로 이어지는
북한산 능선과 더 멀리의 백운대, 인수봉까지도 조망이 가능하였다.
남산 타워 우측으로는 수락산과 불암산도 볼 수 있어서
서울은 참으로 크구나, 내가 참으로 멀리 걸어왔구나 하는
진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의 마지막 구간인 우면산에 드디어 도착.
우면산 구간은 보통 길나섬의 마지막에 두어
늘 막판에 허덕이며 걷곤 하였는데,
어제는 덥지 않은 날씨였고 또한 컨디션도 좋아서 어렵지 않게 산을 넘을 수 있었다.
우면산 돌탑 부근에서 정상 부근의 소망탑으로 변주곡을 탈까 싶었다가
이 구간은 이러한 variation은 주지 않기로 했다.
산행인도 별로 없어, 쉽게 내려 입구에 들어선 양재 시민의 숲
양재천 자전거 길 한편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정말 아름다운 시즌이다.
막 양재 숲으로 들어선 길
한 오후 1시 50분쯤 한무리의 길나섬인들이 보인다.
앗. 계산해보니 오늘이 100인 원정대 5차 산행길.
점심 식사를 막 바치고 출발을 한 듯하다..
지난 6월 초, 8구간 중의 하나인 정릉 북한산 탐방센터 앞에서
살짝 조우를 했었는데 오늘이 두 번째이다. 반갑다.
인솔 제일 앞쪽의 최선생님을 선두로 그 뒤로 많은 사람이 꼬리가 이어진다.
가끔은 댓글 달아주시는 김덕권 교수님은 어디 계신지 모르겠다.
윤봉길 기념관 근처 스탬프 통에서 스탬핑을 하고
무사히(?) 코스트코까지 추가 걸음하여 둘레길 길나섬을 마무리를 하였다.
눈이 오기전까지 부지런히 더 좋은 추억 만들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전체 탐방거리는 약 38킬로이고
탐방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에 마무리하여 8시간 동안 길나섬을 하였다.
부가적으로, 가양대교부터 양재까지 9개의 스탬프를 담아서
그 동안 군데군데 공란으로 있던 스탬프를 채울 수 있었다.
나름 의미 있는 길나섬이었다.
자 근데… 이제 다음 번 길나섬으로 관심이 쏠린다.
과연
하룻밤이 늦어지면 사흘밤이 늦어진다는 속담이 이어질까?
아니면 진도가 나가게 되나? 몹시 궁금하다…………..###
PS. 지난 주에는 강원도의 월정사-상원사를 연결하는 선재길을 다녀왔다.
혼자라면 편도 9km를 거뜬하게 다녀왔을 터인데, 무리지어 다니느라
그의 10%만 걸을 수 있었다. 그 사진 몇장도 추가한다.
[가양대교 아래 – 여명]
[황금내 근린공원 옆길 - 장터]
[한강 출입구 – 새벽 라이더]
[한강 물빛]
[뚝방길 중간 – 영등포 수변길]
[안양천 맞은편]
[안양천변 야생화와 강아지풀]
[아래에서 본 벚꽃길 풍경]
[고척돔 근처의 잔디밭 정경]
[긴 나무그림자 – 서울둘레길]
[구로둘레길]
[구일역 인근 – 공사중 간판]
[아름드리 서울둘레길]
[둘레길 위 노점상(?)]
[금천구 유아풀]
[천변 강아지풀]
[안양천 – 사람, 개, 왜가리]
[늘 이쁘다고 생각되는 금천구청 앞 독산보도교]
[자전거길에서 바라본 서울둘레길 안내판]
[금천구의 유니크한 로드 사인]
[안양-서울 경계점]
[호암산 입구]
[관악산 둘레길, 호압사 산책길 등 여러 길 안내 간판]
[붕대 감은 연리지]
[호암늘솔길]
[호압사]
[도란도란 걷는길]
[서울대 옆 전망대]
[많은 등산객]
[낙성대 앞]
[관악산 둘레길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양채전변]
[100인 원정대 선두]
[오대산 월정사 입구]
[오대산 선재길 입구 – 눈에 익숙한 국립공원 입구 아취]
[맑은 오대천 – 양말 벗고 들어가 1시간 동안 놀음^^]
첫댓글 멋진 사진과 맛깔나는 글에 빠집니다.
계속해서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에그 김교수님. 늘 열정에 부럽고, 무한한 경의를 표해드립니다. 7기 완주까지 또 부탁드리고, 좋은 사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둘레길 선두 입니다..
늘 ~글로만 뵙다가 진짜로 제 앞에 짠~~~하고 나타나시다니...
짧은 조우에 아쉽지만 강렬한 만남이었습니다.
가끔씩 사진으로 뵙다가 이렇게 직접 뵈오니 확실히 사진이 커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에그 힘차게 잘 걸으시고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신 듯. 그리고 미인이심을 말할 것도 없고요. 늘 둘레길에 앞서서, 속도 시간 조절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세요.... 마무리까지 또 수고하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