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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민족공동체의식 교육 활성화 방안--토론원고(4월 28일, 광주)
‘사회일반의 민족공동체의식 교육 활성화 방안’의 지정토론
이용교
(광주대학교 교수, 복지평론가)
안녕하십니까?
한국통일교육학회가 주최한 2012년 춘계학술대회에서 통일미래사회연구소 권성아 위원장이 발표한 ‘사회일반의 민족공동체의식 교육 활성화 방안’의 지정토론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권성아 위원장은 발표문 ‘서언: 한민족과 민족의식’에서 한민족은 고조선, 삼한, 고구려/백제/신라를 거쳐 고려시대 몽골 침략시기에 ‘한민족 의식’이 커졌고, 일제침략기에 다시 발현되었는데, 한민족 의식이 민족 내부에서 분열된 것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이후라고 진단했다.
발제자는 ‘단군신화’에서 환인이 환웅에게 태백산에 내려가 나라를 세워 “하늘의 뜻대로 나라를 다스려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在世理化 弘益人間’) 등에서 다섯 가지 분야(5事)에서 정치와 종교를 교육을 매개로 한 한민족공동체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발제자는 “삼균주의에 입각한 상해 임시정부의 건국강령은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이념 아래 일제치하에서의 민족적 계급성, 특히 민중을 크게 의식하여 삼균주의를 철저한 평등의 이념으로 내세우면서 대외적으로 민족자결의 원칙에 입각하여 식민지배를 배제하고 세계평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데 그 궁극적 목적을 두고 있다”고 정리했다.
또한 발제자는 ‘북한에서 인식한 민족공동체의식’에서 민족, 계급, 사회주의 등에 대한 해석이 시대별로 바뀌었지만, 김정일 시대에는 “어떠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김정일을 중심으로 굳게 뭉쳐 주체사상을 구현한 사회주의를 끝까지 지켜 나가자고 주민들에게 교육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민족제일주의는 1990년대에 접어들어 단군릉 및 동명왕릉이 발굴되면서 국사교육 강화로 연결되고, 평양을 중심으로 한 자신들이 고조선과 부여-고구려 및 발해(진국)의 전통을 이어받은 나라라고 주장하면서, 사회 각 부분에 있어서 민족의 주체성을 다른 어느 때보다 강조하여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발제자는 ‘통일을 위한 사회 일반의 민족공동체의식 활성화 방안’에서 2003년에 한민족의 역사와 분단 문제를 검토하면서 남북한의 통일에 필요한 민족공동체의식을 ‘홍익민주주의’라는 용어로 개념화 하고, 홍익민주주의에 입각하여 정치적으로 ‘화백’제도의 현대적 재해석, 경제적으로 ‘두레’의 활용, 사회적으로 갈등 해소, 문화적으로 다름의 인정 등을 제안하고 있다. 발제자는 사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한 역사 강좌, 남한이 아닌 통일의 입장에서 국제관계 강좌, 현장탐방 등을 제안하였다.
본인은 이번 발제문인 ‘사회일반의 민족공동체의식 교육 활성화 방안’을 통해서 많은 역사적 사실을 알고, 통일교육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서 발제자의 제안에 대체로 공감한다. 토론자는 이에 덧붙여서 몇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사회일반인의 통일교육은 대상별로 전문화시키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미있게 할 것을 제안한다.
사회일반인의 범위를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제외한 사회인으로 볼 때, 이들은 연령별, 성별, 직업 등을 고려해서 교육과정을 편성해야 할 것이다. 특히 연령은 매우 중요한 변수인데 6.25을 체험한 세대, 유신시대를 경험한 세대, 5.18을 경험한 세대, 그리고 사회주의 붕괴이후의 세대간에는 교육과정을 달리 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해방전후와 6.25로 분단’이라는 역사적 사실도 당사자가 경험한 역사에 따라 달리 인식될 수 있기에 대상을 고려한 강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통일교육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기획되어야 할 것이다. 민방위교육이나 예비군교육에서 하는 일회성 교육으로는 안되고, 교육내용을 영역별로 체계적으로 구성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지난 100년간 이데올로기에 대한 논쟁이 어떻게 되었으며, 정치세력간에 갈등과 화해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연속 강좌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반외세와 자주를 표방한 동학운동, 일제하 좌우논쟁, 해방정국에서 남한과 북한의 동향, 6.25와 그 이후 정국에서 남한의 진보운동, 1980년대 남한에서 이념운동, 1990년대 사회주의 퇴조이후의 이념논쟁, 북한의 주체주의의 형성과 변화, 최근 지구촌에서 일어난 좌우합작 혹은 통일운동 등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 강좌가 필요하다.
통일교육은 교재 중심의 교육만으로는 부족하고, 주요 인물의 안내를 받아서 현장을 탐방하는 형식이 꼭 필요하다. 예를 들면, 상해임시정부가 일제하에서 쫒겨다닌 여정을 직접 탐방한다던지, 1929년 광주학생운동이 전국화 되는 과정을 일지별로 맵핑을 해보고 주요 운동현장을 탐방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강좌나 현장탐방은 가급적 사전에 인터넷으로 알리고 참가자들의 활동 전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기록으로 남긴다. 가급적 사전에 지상파방송, 케이블방송 등과 연계하여 작가가 치밀하게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활동참여자들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기록을 남기며, 트위터/카카오톡 등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공유하여 재미와 소통을 추구해야 한다.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었다는 것을 찍어서 올리는 수준이 아니라, 지금 이 학술장면을 찍어서 올리고 발제자와 토론자는 지금 어떤 내용으로 서로 논쟁하는 지를 보여주고, 나의 의견을 올리는 방식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통일교육의 교육과정이 남한과 북한의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미국, 일본, 소련,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해외동포의 입장을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겠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기획에 해외동포와 그 후대를 적극 참여시키고, 교육의 내용과 구성방식에서 이들의 입장을 적극 반영시켜야 한다. 남한인이나 북한인이 아닌 코리안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통일교육은 재미있어야 한다. 강연의 방식을 뛰어 넘어서 만화와 에니메이션, 게임, 전시회와 동영상 게시(예 유튜브 등), 학습모임, 순례단, 탐방, 동호인 모임 등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적은 사람들이라도 “***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지속적으로 조직되고 활동해야 한다. 예를 들면, ‘조소앙의 삼균주의를 공부하는 모임’, ‘조봉암의 평화통일을 생각하는 모임’과 같은 학습모임이 생기고, 이들이 중심이 되어서 탐방을 주관하며, 그 활동을 동영상으로 제작한다던지 하는 방식이 지속 가능한 통일교육이다. 지금 여기에서 참신한 통일교육이 실험되고,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길 희망한다.
[2012년 4월 20일 작성] 이용교 lyg29@hanmail.net
한국통일교육학회 2012년도 전국춘계학술대회
통일을 대비한 민족공동체의식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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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
2012년 4월 28일(토요일) 13:30-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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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
광주대학교 호심관 1층 대강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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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 |
한국통일교육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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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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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학교, 광주광역시교육청 통일미래사회연구소 한국유치원총연합회광주지회 광주광역시어린이집연합회 도서출판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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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일교육학회
Association for Unification Education
초대의 글
안녕하십니까? 한국교육학회 분과 한국통일교육학회 회원, 그리고 전국의 유초중고 교원, 장학사, 교수, 전문가 여러분! 벌써 봄의 기운이 무르익어 산하에 꽃들이 만발하고 있는 계절입니다. 여러 가지 일들로 얼마나 바쁘게 지내고 계십니까? 한국통일교육학회에서는 광주에서 ‘통일을 대비한 민족공동체의식 교육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남한에는 23,000명 이상의 북한이탈주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자유를 찾아 북한 국경을 넘어 중국을 거쳐 동남아시아를 떠돌면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도울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하고, 남한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2012년 3월 26-27일에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가를 위해 우리나라에 집결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통일한국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표명한 바 있습니다.
꽃을 보고 싶을 때 꽃씨를 심으면 이미 늦습니다. 우리는 언젠가는 통일의 꽃이 활짝 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꽃씨를 심는 마음으로 통일한국 시대를 대비해야 합니다. 금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사회일반의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민족공동체의식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통일 독일의 사례를 볼 때 남북한의 통일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통일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 살아갈 남북한 주민들이 서로 잘 소통하고 존중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치원 시기부터 각자 처해있는 서로를 입장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을 통한 민족공동체의식의 활성화는 궁극적으로 범 민주시민의식으로 발전해 나아가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남북한 주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같음에서 시작하여 친밀감을 갖게 되면 감정이입이 이루어져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소통할 수 있는 행위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민족공통체의식의 방향성은 같음에서 시작되어 다름을 수용하고 차이를 존중할 수 있는 글로벌 시대에 요구되는 범 민주시민의식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금번 춘계학술대회에는 발표와 토론을 위하여 전국 각지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참석합니다. 특히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사회일반 분야에서 각각 연구하고 있는 통일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관점에서 발표하고 토론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일이 바쁘시더라도 꼭 참석하여 교육현장에서의 통일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학술대회에 참가하시는 동안 흐드러지게 펼쳐진 남녘의 정취를 함께 느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4월
한국통일교육학회 회장 최민수 올림
춘계학술대회 준비위원 | |
최영표 (동신대학교 교수) 한만길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소장) 정영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정지웅 (통일미래사회연구소 소장) 박성춘 (서울대학교 교수) 양진희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김명화 (광주대학교 겸임교수) 이영숙 (화정어린이집 원장) 윤영애 (광주대학교 겸임교수) 김미정 (정부청사 꽃초롱어린이집 원장) 김명복 (이솝어린이집 원장) 신현미 (광주풍양초등학교 교사) 차승주 (한국통일교육학회 간사) |
최민수 (광주대학교 교수) 윤종혁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박찬석 (공주교육대학교 교수) 정아란 (송원대학교 교수) 김정주 (동신대학교 교수) 서 현 (조선대학교 교수) 강혜원 (광주광역시동부소방서 소방위) 오광섭 (서영대학교 겸임교수) 김원준 (사회적기업 한국운동건강협회 대표이사) 임은영 (햇님유치원 원장) 김덕희 (하남중앙유치원 원장) 김정옥 (기쁨유치원 원장) 조승현 (한국통일교육학회 사무국장) |
춘계학술대회 행사준비 간사 |
유창모 신민하 이시욱 송지연 이정은 박희옥 |
한국통일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 일정
13:00-13:30 접수 및 등록 1부사회 : 정아란 (송원대학교 교수)
개회사 |
최민수 (한국통일교육학회 회장) |
환영사 |
김혁종 (광주대학교 총장) |
축 사 |
장병완 (대한민국 국회의원) |
좌장 |
김동규 (전 고려대학교 교수) |
발표 |
김해순 (계명대학교 교수) |
토론 |
김상무 (동국대학교 교수) |
토론 |
정영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
좌장 |
양세열 (전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
발표 |
최민수 (광주대학교 교수) |
토론 |
김영옥 (전남대학교 교수) |
토론 |
곽노의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멋으로 사는 세상 (월봉어린이국악관현악단 산울림) |
월봉초등학교 신민선 지도교사 |
선구자 (조두남 작곡), 쥐 (변훈 작곡) |
광주대학교 김백준 교수 |
15:30-15:50 휴식시간 (새참과 음료)
2부사회 : 양진희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15:50-16:30 제3주제 : 초등학교에서의 남북한 민족공동체의식 교육 활성화 방안
좌장 |
서 현 (조선대학교 교수) |
발표 |
박찬석 (공주교육대학교 교수) |
토론 |
정환금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
토론 |
신현미 (광주풍향초등학교 교사) |
16:30-17:10 제4주제 : 중고등학교에서의 남북한 민족공동체의식 교육 활성화 방안
좌장 |
정지웅 (통일미래사회연구소 소장) |
발표 |
박성춘 (서울대학교 교수) |
토론 |
안승대 (대구미래대학교 교수) |
토론 |
신봉철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교사) |
17:10-17:20 휴식시간
17:20-18:00 제5주제 : 사회일반에서의 남북한 민족공동체의식 교육 활성화 방안
좌장 |
최영표 (동신대학교 교수) |
발표 |
권성아 (통일미래사회연구소 위원장) |
토론 |
이용교 (광주대학교 교수) |
토론 |
윤상석 (무지개청소년센터 부소장) |
진행 |
윤종혁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
토론 |
김해순 김상무 정영순 최민수 김영옥 곽노의 박찬석 서현 신현미 박성춘 안승대 신봉철 권성아 이용교 윤상석 |
18:30 - 폐회 선언
학술대회 참가비 입금 안내
▶ 참가비용 : 20,000원 (학술대회책자, 새참과 음료 제공)
▶ 입금계좌 : 우체국 503409-02-111176 (예금주 : 최민수)
광주대학교 찾아오시는 길(레비게이션이나...홈페이지 참조)
한국통일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 행사장
호심관 1층 대강당 (정문에 들어서서 정면으로 보이는 가장 높은 건물)
회원가입 : 학회홈페지에 방문하여 가입할 수 있음 http://www.aue.org
연락 및 문의처 :
학술대회 준비간사 연락처 : 062-670-2638 팩스 : 062-670-2117
학술대회준비위원장연락처 : 최민수 010-6314-7531 사무국장연락처 : 010-3065-8816
한국통일교육학회
Association for Unification Education
503-703 광주광역시 남구 효덕로 52번지 광주대학교 행정관 1411호 최민수 교수 연구실
TEL 062-670-2318 FAX 062-670-2117 HOMEPAGE www.aue.org E•MAIL 3147531@hanmail.net
*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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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왠지모르게 글이 '눈에 탁 '하고 들어오고 모처럼만에 '가슴이 두근거리는군요. '참가비2만원만 입금하고 일반인도 참석할수 있는지요?
살펴보았는데 교수님이나 장학사등주로 참석하는것 같아 부담이됩니다.
저도 특별한 일이 없다면, 참여하려고 합니다. 제가 한번 다시 알아보고 알려드릴께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안드레아님.. 불과며칠 사이에 제 삶에 변화가 있어, 이번에는 아쉽게도 참석못하겠어요.
미리 알려드립니다.
담번에도 이런 좋은 소식 알려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