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가치
休安이석구
뿌리가 말했습니다
나는 깊이 숨으련다
빛이 무서우니
난 깊이 숨으련다
가지가 말했습니다
나는 높이 오르련다
빛이 그리우니
난 높이 오르련다
하나에서 나서
시간을 달려 어찌 이렇듯
가는 길 갈수록 다른 건지
다른 생각
다른 모양이 모여
공존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삶인가
하찮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이렇듯 일깨우는데
좀 다르다고
어찌 함부로 난
지금
널 탓하고 있는 건지
.....................
시집 『서두르지 않아도 돼요』 중에서
첫댓글 고맙습니다 건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