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에서 사표를 수리해 주지 않아,
무작정 대전에 내려 온 직후, 가장 먼저 연락을
해 온 것은 러시아 쪽이었습니다.
한국말을 완벽히 구사하는 무역대표부 대표와
직책이 모호한 혼혈인 봐리스 김과는 러시아 일을
하면서부터 4년 동안 자주 만날 수 밖에 없었던
사이였습니다.
자신들과 같이 일해 주길 부탁했지만, 사실은
정보원이 되 주길 바라는 것이었고, 댓가는 돈이었습니다.
국내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해 이야기만 해 주면
된다는 조건이 붙기에, 이런 제안을 받으면 그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생각해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돈을 받기 시작하면, 그 이야기는 객관적 정보
전달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러시아 입장에서 친러파를
양성하는 것임과 동시에 중요 정보를 입수하는 하나의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러시아와 북한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러시아 대사관과 무역대표부의 도움이 매우 절실했습니다.
제 시간에 비자 하나 받는 것부터가 불편했고,
러시아 영사업무, 러시아 정부의 각종 법률안을 수정해야
했던 당시, 서울에서 상시적으로 만나 우리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우리를 대신하거나 함께, 러시아 의회와 정부를
설득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대사관과 무역대표부는
절대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협력 파트너였습니다.
이들 도움으로 나중에는 러시아 대통령 책상에 놓여있는
문건까지 사전에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러시아 무역대표부의 봐리스 김은 저녁 식사에
저를 초대를 했고,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먹는 중에
가슴에서 조금 과장하면 벽돌크기의 봉투를 내 밀었습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양국의 대사관이나 무역대표부에는
정보요원들이 파견되어 있기에, 평소에 저는 그가
KGB 소속일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고마움의 답례라 말하며 건넨 봉투는100달러 뭉치였습니다.
그에게 돌려주며, 그대가 나라를 위해 일하듯
나도 그렇게 하고, 그 댓가로 그대나 나나 국가로부터
급료를 받으니 그것으로 되지 않았냐며,
부러 크게 웃으며 그의 손을 부끄럽지 않게 할려
했습니다.
이날 이후부터 봐리스 김은 보기 힘들었는데,
그의 임무 중 하나가 나를 포섭할려는 것은
아니었을 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중 모스크바 정부 청사에서 그를 만났을 때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모두 촬영되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내 신변 안전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기에,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이 일화를 소개하는 이유는
평소에 일본 정부나 일본 우익과 동일한 발언을 하는
정치인이나 학계의 사람들에 대해 저들이
일본의 정부나 민간단체에 의해 자금지원을 받고
활동하는 스파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의 배경을
소개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몇년전 그렇게 의심하던 교수가 정말로 일본 민간단체로
부터 오랫동안 자금지원을 받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최근 영화화된 흑금성 박채서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의심은 확신이 되었습니다.
국내의 미국에 정보를 제공하는 정부, 재계, 정치인, 연예계
사람들이 있고, 자신이 확인한 숫자만도 3백여명이 넘는데
일본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의 숫자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일본은 지구상에서 남북한의 협력을 가장 두려워하고,
가장 반대하는 나라입니다.
저들은 남북한의 갈등만 아니라, 남남갈등도 부추기는
역할을 뒤에서 하고 있다고 저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에 정부도 나서지만, 자발적 우익 민간단체도
있다는 것이 일본인의 기질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발각된 교수도 일본인 개인이 자금지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민족, 국가, 공동체, 대한민국, 통일된 한국, 국민 ...
이런 개념은 입으로만 나불거리며, 알량한 몇푼의 돈을
받고, 남북과 남남갈등을 일으키는 주장과 글을 써내는 자들은
재생할 수 없는 쓰레기같은 자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내외적 전쟁의 위협을 없애며,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의
약진을 위해서는 남북한의 협력은 필수적이라 할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든 방해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저들의 부의 근원과 자금 흐름을 살펴보았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대한민국에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일본의 자민당을
연구하는 것에 대해 친일파라는 말을 듣는 것이
억울하다는 나경원 같은 자위대 축하녀를 보면서
저런자와도 이땅에서 우리가 같이 살아가야 하지만,
절대로 저런자에게 권력을 쥐어져서는 않된다는 것을
다시 다짐해 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일제시대 전후부터 지속적인 스파이 노릇을 하는 가문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항상 감동입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포러스님.. 짱입니다.
국가와 민족보다는 돈의 노예가 된 불쌍하지만 사악한 자들이 우리나라에 엄청 많다고 봅니다.
친일파들이란 것이 결국 일신의 탐욕에 공동체를 버린 자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요, 본인이 그렇게 살았기에 그의 후손들도 그렇게 살아오는 것 같습니다. 친일파의 아들이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대표적인 친일의 행적을 보이고 있는데 친일을 포기하면 자신의 모든 정체성을 잃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사람이라면 상식이 있고, 양심이 있고, 염치가 있고, 측은지심이 있고, 도덕이 있고, 정의가 있고.......
그래야 사람이라 말할 수 있을건데요. 단 한개도 안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래요?
쪽발이 게다에 묻은 똥에 기생했던 버러지 후손들이라 사람이 갖춰야할 품위를 모른것 같습니다.ㅠㅠ
그들 입장에서 전통인 것 같습니다. 법적, 정치적으로 청산을 못한 역사이니 우리가 그들을 안고갈 수 밖에 없는데,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들의 부의 축척방식과 생존 방식을 규명해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은퇴 후에 대학에 기부를 해서라도 연구를 독려할 까 합니다.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성우회도 일본의 자금을 받았다고 하지요...
그런 보도를 접했습니다. 이종천 의원이 면접 시에 광복군 활동을 경멸했던 친일파 장성들인 면접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들의 뿌리가 일본에 기반을 두었으니 놀라운 일도 아닐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런 모습들을 하나씩 극복해 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결단력과 추진력이 강한 사나이 이십니다. 부럽습니다.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즈음은 일어날 상상도 하지 않았던일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다 천지는 그렇게 화창 했을까요?
김정은은 귀여워 보이기까지 하고요..밝은 앞날을 기대하게 됩니다. 남북이 공존하며 힘을 키운다면,
아! 꿈인듯 합니다.
촛불 혁명을 시작으로 50프로에 가까운 시민들은 뭔가 굳건하게 다져진 깨달음에 근거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지지가 지금의 남북협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여깁니다. 남북의 시민들이 상대방 지도자의 육성을 듣는 것.. 대단한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외국 스파이뿐이겠습니까...
자본의 나팔수가 되어 학자의 양심을 묻어버린 자들도 있고, 돈의 노예가 되어 공정함을 포기한 법관들도 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직업 윤리를 저버린 수많은 전문가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스파이나 그들이나 똑같은 거죠. ㅎㅎㅎ
그렇습니다. 특히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을 사사로운 이익집단으로 만든 양승태 같은 자들은 국가반란죄를 반드시 물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간첩하면 북한의 간첩만을 상정하는 많은 우리의 지인들은 진짜 간첩은 뉴라이트요 일본의 앞잡이이고, 그들이 다시는 정치세력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넋놓고 있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한다는 의견에 백퍼 공감합니다. 그들을 극복하여 소멸시키기 위하여 양심세력들은 갈고닦아야합니다.
꼬매드님 의견에 백퍼 동감이네요.
친일이든 친미든 돈 받고 지랄하면 이미 간첩인거죠.
이 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시민이 되려면 자꾸 투사가 되어야 하니 참 피곤합니다.^^
그들을 극복하기 위해 대를 이어가며 그들의 행위를 잊지않고 기억하고 경계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좋은 말씀 잘 보았습니다.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처음에는 간단한 정보정도로 생각하고 발을 들여 놓으면 점점 말려들어가게 되는 거군요. 흑금성 인터뷰를 들어보니 요소요소에 그런 일을 하는 한국인이 정말 많은듯 합니다..일본쪽으로는 강점기, 군부 독재를 거치면서 얼마나 많은 뿌리가 뻗쳐 있을지 상상도 안됩니다. 주요 정치인 중에도 잊지 않을까요? 자신은 그저 후원 받는 정도라 생각하면서 스스로 매국하고 있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스스로 매국이라 생각지도 못하고 자신이 위치한 자리의 정보를 넘겨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한당의 뿌리가 친일,독재이니 그들 중에 일부는 자발적 친일행위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홍준표나 나경원 같은 자들이 대표적이겠죠.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카페안에 나라의 희망이 깃들어 있는것 같습니다.
조그만 사진하나 바꼈는데 말입니다.
카페의 격도 겁나 올라간것 같고 무지하게 좋습니다.
암튼 나라님이 요번에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큰 걸음걸음을 양국 정상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명절은 더욱 큰 희망을 보는 날들이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오늘도 포러스님 글을 통해서 하나 배웁니다..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사람들 보면 다 이유가 있더군요... 그 사람이 처한 상황, 하고자 하는 일, 해야할 일.. 등등
감사합니다. 왜 그렇게 행동하는 지 한두꺼풀만 까보면 그 이유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명절 잘 보내십시오.
즐겁고 건강한 명절 되십시오.
일본 미국뿐만 아니라 중공의 개들이 많은게 더 심각한 문제지요.
행복한 한가위 연휴 보내십시오 ~.
매우 많은 사회 유명/유력인들이 미국 시민권자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위의 말씀하신 것이 과장된 이야기가 분명히 아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판단을 내리셨네요.
맞습니다. 독약이 묻은 밥인데 돈이 탐나서 덥석 받았다간
러시아의 노예와 개가 되겠죠.
이런 식으로 일본의 개, 미국의 개, 중국의 개가 된 자들이 엄청나게 많겠죠.
진짜 무서운 독약은 삼성의 돈이고
이 돈 받아쳐먹은 삼성 개들은 외국의 개들과는 달리
양심의 가책도 별로 안 받겠죠.
삼성은 명색이 국내 기업이니까요.
다가오는 총선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부디 2/3 의석을 차지해서
이 나라의 진정한 권력교체를 이뤄줘야
이 모든 적폐들의 청산이 제대로 달성되기 시작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시점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지금의 이 시대가
꼭 개혁적인 정조와
수구의 정점인 노론 세력과의
대립갈등이 첨예화된 시대처럼 보이니까요.
문재인과 삼성처럼.
결국은 개혁세력이 이길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추석 명절들은 잘 들 보내셨겠죠... 글을 읽으면서, 역사 관련 책을 보면 '세작'이란 표현들이 나오는데... '세작'은 다른 나라사람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느 시대에나 '세작'들은 있을 것 같네요... 사람들이 더 많이 이럴수 있다는 생각을 공감하고 휘둘리지 말아야 할 듯 합니다. '세작'은 조그마한 모임에도 있을 듯 합니다. 그거참...
생각지도 못한 정보네요...
우리 주변에 얼마나 가증스런 스파이들이 많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