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올해 상반기 중 국내외 100여개 업체로부터 2조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경기침체 기업들의 투자위축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 얻은 성과여서 그 어느 때 보다는 값진 결과다. 울산시는 올 상반기 국내기업 104개사, 외국인 투자기업 4개사 등 108개사 2조3455억원을 유치했다. 1분기 29개사 6942억원 2분기 79개사 1조6513억원 등 울산시가 정한 올해 목표액의 71.9%에 달하는 투자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도 4882명에 이른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들 투자기업 대부분이 울산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에 치중돼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어 지역 상공인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고 있다.
투자가 확정된 주요사업을 보면 삼성SDI의 전지ㆍ소재 복합단지 개발과 케이알에너지의 스팀공장신설, 한화케미컬의 친환경가소제 및 ABR생산설비 증설, 쿠웨이트 PIC의 PDH사업투자, 쿠라레그룹의 자동차유리 필름생산 공장증축 등이다. 울산의 실리콘밸리가 될 테크노산업단지에 3D모델링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분석,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분야 등 33개사 기업연구소들이 입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울산의 신 성장 산업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울산시는 올 하반기에도 미국 중동 유럽 등 핵심 투지권역에 투자유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조선업의 수주절벽이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울산경제의 어려움을 조속히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먹거리 산업 찾기는 계속돼야 한다. 울산시가 훌륭한 해외 먹거리 산업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극적인 세일즈마케팅을 펼쳐야한다.
지금까지 결과만 놓고 본다면 그다지 나쁘지 않다. 앞으로가 문제다. 예상치 못했던 영국의 브렉시트 사태와, 사드배치로 인한 한ㆍ중 갈등 등 하반기 우리 경제를 짓누를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하반기에도 지금처럼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들을 잘 극복해 해외투자 확대와 중소기업 수출 증대을 위한 세일즈마케팅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기사입력: 2016/07/12 [17:40]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181086§ion=sc30§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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