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난(做天難) --대만의 한학자 난화이진(南懷瑾)

[금곡]

주천난(做天難)--대만의 한학자 난화이진(南懷瑾)
 
주천난 주사월천
(做天難 做四月天) 
 
하늘이 하늘 노릇 하기가
어렵다지만 4월만 하랴 
 
잠요온화 맥요한
(蠶要溫和 麥要寒)

누애는 따뜻하기를 원하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라고  
 
출문망청 농망우
(出門望晴 農望雨) 
 집을 나선 나그네는 날씨가
맑기 바라고 농부는 비가
오기를 기다리니 
 
채상낭자 망음천 화요청 (採桑娘子 望陰天 花要晴 ) 

 뽕잎 따는 아낙네는 흐린
날씨를 바라고 꽃은 맑은 날을 바란다. 
 
대만의 한학자 난화이진(南懷瑾)의
저서 《금강경설심(金剛經說甚)》에 인용된 중국 농민들 사이에 불리던
작자 미상의 ‘주천난(做天難)’이라는
옛 농요(農謠)입니다.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지만
농사에는 비가 와야 하고
게다가 뽕잎 따는 아가씨는
구름이 껴야 얼굴이 타지 않듯이 
 
각자의 입장에 따라 바라는 것과 생각하는 게 다르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의 하늘을 두고 이렇듯
요구하는 것이 다른 것처럼
사람들마다 각자 자기 입장에
따라바라는 것과 생각하는 게
다 다르기 마련입니다. 
 
각자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조직이
발전하도록 노력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