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1. 화요일
아침 일찍 추석 차례를 지냈다.
어제 아내가 제수를 준비하는 걸 돕기 위해 아들과 함께 밤을 깠고, 이어서 전을 부쳤다.
오늘 오전에 비가 오락가락한다는 예보가 있어서 성묘에 지장이 있을 거 같았다.
그래서 일찍 차례를 지내고 묘소가 있는 고향 김화로 여느 때보다 빨리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오전 7시 30분에 차례를 지내고 묘소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는데,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모할머니 묘소에 올라가 준비해 간 간단한 제수를 차려놓고 인사를 드렸다.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아래에 있는 부모님 묘소에서는 집에서 차례를 지냈기에 간단히 인사만 드렸다.
한탄강 은하수교로 갔다. 주변의 한탄강지질공원을 조금 둘러보고, 카페 은하수에서 커피를 마시며 주변 경관을 감상하였다.
이어서 ‘고석정코스모스십리길(DMZ평화꽃송이축제)’을 구경하러 갔다. 입장이 무료였고, 주차장 시설도 넓고 좋았다.
입구에 들어서니 형형색색의 15종의 꽃들이 24만㎡의 넓은 대지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해바라기와 백일홍은 지고 있었지만, 버베나, 천일홍, 가우라, 코키아(댑싸리와 비슷함), 촛불맨드라미, 코스모스, 메밀꽃 등은 한창이었다. 그리고 억새와 핑크뮬리는 아직 때가 일렀다.
오전에 내리던 비가 그치고 푸른 하늘이 나타나며 흰 뭉게구름들이 꽃밭의 배경으로 조화를 잘 이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진 촬영과 꽃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집으로 오다가 연천군의 망향비빔국수 궁평본점에 들러 비빔국수를 사서 먹었다. 식당의 규모가 엄청나게 확장되어 있어 놀랐다. 가격이 싸고 면발도 좋았으며, 양념맛은 너무 달고 강하여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아들과 딸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집에 와서 비에 젖었던 옷과 신발을 손빨래를 해서 널고, 집안 대청소를 하였다.
샤워를 하고 간식을 간단히 먹은 후, 오늘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분이 있어서 사진을 한참 정리하여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