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님이 오시는 둥 하시더니 햇님만 뒤에 숨겨둡니다.
습기가 높아 어느때보다 땀이 나는 날입니다.
한옥현 선생님 오셔서 함께 일하기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일꾼들이 많습니다.
아침부터 배움터 곳곳을 누비며 예초작업을 하는 후마와 행복, 순례를 잘 마치고 돌아온 마을인생학교 동무들, 순례 떠난 9학년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애써주는 천지, 집에 손님이 오셔도 발걸음 해주시는 소라, 캐나다 퀘백에서 온 레아와 루이, 그리고 배움터 일꾼들.
오늘도 일의 양이 많습니다.
한 모둠은 옥수수 고랑 풀매기와 들깨모종 북돋기 입니다.
두번 째 모둠은 고추밭 풀매기입니다.
두 곳 모두 만만치 않은 작업이지요
세번 째 모둠은 예초작업입니다. 한옥현 선생님과 아침부터 예초기를 돌리고 있는 후마, 행복입니다.
땀을 한 번 식히고 다시 일하기로 들어갑니다.
예초작업을 하던 모둠은 푸른솔과 함께 논으로 갑니다. 논 둑 풀 베고 새는 곳을 막습니다.
이웃집 논들이 제초제를 사용하는 곳이 많아 선생님의 근심이 깊습니다.
그러면서 한 말씀 들려줍니다.
서울 종로의 2억 가는 한 평 땅이나 봉화마을 2만원 가는 한 평 땅이나 창조자가 보기에는 옥수수를 심으면 똑같은 량이 수확되는 평등의 땅이라고요.
당신은 평등의 땅에서 농사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하네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땀으로 함께 했습니다.
모두들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