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8차 강의 주제는 ‘천기누설’이었다.
하늘의 비밀은 함부로 누설하면 벌을 받는다. 진짜일까? 진짜다.
지난주에 내 책을 읽은 전라도 광주에 사는 독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좋은 책을 써줘 고맙다며 책에 천기누설을 많이 했더라며 웃었다.
그러나, 내가 새롭게 누설한 천기는 없다.
나는 이것저것 다른 분들이 누설한 천기들을 이해하기 좋게 모으고 정리만 했을 뿐이다.
그런데, 천기를 누설하면 왜 안되는 것일까?
“월악산 영봉(靈峰)에 달이 뜨고,
이 달빛이 물에 비치면
30년쯤 후에 여자 임금이 나타난다.
여자 임금이 나오고 3•4년 뒤에 통일이 된다.”
이 말은 1975년에 탄허스님이 월악산 자락에 있는 덕주사에 들러
주지 월남스님에게 남긴 예언이라고 한다.
당시에 월악산 주변에 큰 호수가 없어
월악산 영봉에 뜬 달이 물에 비친다는 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여겼는데,
갑자기 1970년대 말부터 충주댐 건설이 시작되어 1983년에 완성되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30년 뒤인 2013년에 여자 대통령이 나왔다.
탄허스님의 예언을 떠올린 사람들은
3,4년 뒤인 2016년이나 2017년에 통일이 될 것이라고 잔뜩 기대했다.
그러나 모두가 아는 것처럼, 통일은 없었다.
요즘 어떤 사람들은 북한의 김여정이 김정은을 이어 임금에 오르고
그 뒤 3,4년 뒤에 남북이 통일이 될 것이라고 한다.
내가 보기에 맞지 않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탄허스님이 실없는 말씀을 하셨을까? 아니다.
스님은 천기누설을 피하기 위해 약간 내용을 틀었다.
즉, 여자 대통령이라고 하지 않고 여자 임금이라고 표현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내용을 더 깊이 들여다보면 문득 깨닫게 된다.
숨어 있는 예언을 풀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깊은 혜안이 있어야 한다.
탄허스님은 눈 밝은 후손에게 하늘의 비밀을 알려주기 위해,
일부러 1975년 을묘년 토끼띠 해에
굳이 충주에 있는 월악산 아래 신라 마지막 왕의 딸인 덕주공주를 모신 덕주사에 가서
앞으로 30년 후에 여자 임금이 나오고 그 3•4년 뒤에 통일이 된다고 하셨다.
그 수고로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1975년이면 교통도 좋지 않았을 무렵이다.
주역의 대가인 야산 이달 선생은 해방되기 이틀 전인 1945년 8월 13일
제자들을 이끌고 경남 산청군 화개(花開)리에 가서 주막집 주인에게 닭의 울음소리를 내라고 청했다.
주막집 주인은 오씨였다.
오씨가 꼬끼오! 했다. 꽃이 열리는 뜻의 화개리에서 오씨가 꽃개오! 했으니
곧 날이 밝듯이 해방이 될 거라는 암시였다.
해방이 되던 해는 닭띠해였다.
다음날, 야산선생은 제자들을 이끌고
경남 산청에서 굳이 또 멀리 떨어져 있는 경북 문경(聞慶)군 문경(聞慶)면 문경(聞慶)리까지 이동했다.
그곳에서 마을 노인들을 모아 잔치를 벌이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다음날 경사스러운 소식을 들었는데 바로 1945년 8월 15일이다.
또, 해방 5년 뒤인 1950년 6.25전쟁을 앞두고 제자 300가구를 데리고 안면도로 들어가 전쟁을 피했다.
청산선사께서 쓰신 삶의 길에 구전도화(口傳道話)원래방 이야기가 있다.
“이 원래방 이야기는 선경세계를 그리는 수련자간의 이야기라고도 하고,
영혼세계라고도 하고,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라고도 하고,
신비세계라고도 한다."
여기서 이 이야기가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라고 하면
중요한 미래를 발설한 천기누설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함께 언급해 하늘의 벌을 피했다.
자, 그렇다면 나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해보자.
세계가 주목한 한국 영화 미나리 초입에 화투 ‘팔(八)’ 이 나오고,
팔은 木이니 범(寅)과 통하고,
한국 곳곳을 특이하게 소개한 범내려온다, 는 유튜브 동영상은 10억 뷰를 찍었다.
요즘 대장동 개뱔로 수천배의 수익을 올린 회사 이름이 화천대유(火天大有)다.
이 회사를 통해 큰 수익을 얻은 사람들은 천화동인(天火同人)이라는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했다.
화천대유, 천하동인은 주역 괘의 이름이다.
야산 이달 선생의 제자인 대산(大山)선생은
내년 2022년 임인(壬寅)년 호랑이띠 해이고
주역으로 풀면 천화동인(天火同人)의 괘로
2022년은 많은 것이 바뀌는 변혁의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즉, 하늘의 태양이 세상을 환하게 비추게 되니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많은 것을 바꿀 시기라는 것이다.
신기하지 않는가.
천지(天地)는 입이 없기 때문에 말을 못한다.
그렇다고 전혀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중대한 시기를 앞두고는 항상 징조로서 본인의 의사를 표현했다.
수련과 공부를 통하여 정신이 맑아진 사람은
천지의 표현을 이해할 수 있다.
스폴딩이 쓴 초인생활에
"이제 세상은 분열과 대립이 한계에 도달했고,
이제 변화의 시기가 도래했고,
지금 이 땅에서 천국이 이뤄질 것이며,
약속의 땅을 향해 출발하고자 할 때는 어둠의 땅을 잊고,
암흑의 세계를 떠나 빛의 세계로 가야만 하며,
진동수를 높여 우리의 의식을 그리스도 의식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하며,
멀지 않은 장래에 일어날 일이다." 고 했다.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해도
많은 징조들이 세상에 차고 넘쳐도
관심이 없는 사람은 전혀 들을 생각이 없을 것이다.
돈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돈 벌기 바빠 골치 아프게 그런 거 생각할 겨를이 없다거나,
다른 중요한 일이 많아 한가하게 그런 생각 할 겨를이 없다고 할 것이다.
황금백옥 눈멀으면 캄캄절벽 몰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탄허스님은 6할 내지 8할이 죽는다고 했고
청산선사께서도 최소 3할은 죽는다고 하셨다.
탄허스님이 남북통일 되는 시기를 강조하신 이유는
남북이 통일 되기 직전에 사람이 많이 희생되는
엄청난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탄허스님은 남북이 통일 되기 직전 짧게는 3일 또는 길게는 3년 전에 캄캄한 세상이 오고
야산 이달선생은 이 때는 반드시 불을 휴대하라고 하셨다.
고수(高手)들이 주고 받는 예언의 베틀은 실로 눈부시지 않는가.
단지 나는 이 분들이 누설한 천기를 이해하기 쉽게 모으고 나열할 뿐이다.
국선도 구전도화 원래방 이야기에 보면,
인간은 정명을 완수해야 하는데,
서로 아끼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정명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했다.
청운도인(靑雲道人)은 사람이면 사람 위하는 일만 생각하고,
그런 말과 행동만을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개와 돼지만도 못한 삶이니
살면 무엇하겠느냐,
앞으로 내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실로 가슴 서늘하게 단호한 말씀이다.
1967년 산중에서만 전해지던 수련법 국선도가
세상에 나오게 된 연유도 바로 지금 도래한 이 시기를 대비한 것이다.
공지사항
1. 지난번 공지한 바와 같이 진기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는 진기회원을 정리코자 합니다.
특별한 사유가 있는 분들은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2. 10월 넷째 주 토요일 강의(10/23)는 산중수련으로 대체합니다.
산행장소는 경남 거창에 있는 ‘우두산 의상봉’입니다.
참가하실 분들은 미리 신청해 주시기 바라며,
삶의 길에 나오는 그악태자의 산중수련기를 꼭 꼼꼼하게 읽고 오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너무나 감동적인 강의였습니다.
이렇게라도 요약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의 태양이 세상을 환하게 비추게 되니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많은 것을 바꿀 시기 - 천화동인의 해로군요.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들은 우리는 과연 어떠해야할까요..
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어야 하겠습니다.
23일 산중수련 신청합니다. _()_ ㅎㅎ
접수완료! 부산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