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5일 하늘이 흐렸다 비가 올 듯하다 오사카 서너 방울 떨어지던 물방울 무엇에 놀랐는지 숨어든다 금장식에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선 풍신수길 누대에 걸쳐 오백여 년 살면서 꿈틀대는 위엄만은 만만치 않아겠구나 짐작을 한다 공기도 둘러친 나무도 주의의 앉는 자리도 모든이의 안식이요 숨을 쉬며 돌아가는데 한층 한층 올린 바위 틈 사이사이 넘어가는 거친 숨소리 쓰러지는 곡소리 죽은 듯 신음만 물과 같이 조용히 돌고 또 돈다 높은성 만큼이나 오가는 사람들 관심은 높은데 높게 앉은 한 사람의 욕심과 어리석음으로 천하통일의 꿈 물거품처럼 흘러 땅을 쳤겠구나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이웃을 둔 양민들의 아픔 만은 역사에 새겨지고 새겨져 잊혀지지 않는데 아직도 한 쪽 한 구석 시시탐탐 먹잇감을 찾는 이리들의 굶주린 짖음ㆍ곳곳에 이는 쟁탈 성 주위를 맴도는 선량한 물ㆍ나무ㆍ잡풀들은 말없이 보고 듣는데
평화여 당신은 언제나 금장식에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만인이 우러르는 맑음으로 치장을 할 것인지요 들어도 들어도 보면 볼수록 영롱한 당신의 고운 하늘소리ㆍ당신의 땅 자태 이곳 땅ㆍ하늘ㆍ바다에서 자신을 보여주세요 다시는 가까운 사람들ㆍ이웃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어렵게 하는 당신을 원망하지 않도록 바라나이다 지금도 꼿꼿히 서서 무자비한 힘 보란듯이 당당한 오사까성 간절하나이다 겸손함이ㆍ냉철함이 무엇인지 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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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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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여
당신은 언제나 금장식에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만인이 우러르는 맑음으로 치장을 할 것인지요
들어도 들어도 보면 볼수록 영롱한
당신의 고운 하늘소리ㆍ당신의 땅 자태
이곳 땅ㆍ하늘ㆍ바다에서 자신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