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라이프의 새 이름 … 해운대라이프 행복보태기 프로젝트 1
효도(영정)사진, 그 두번째 촬영
●1월 14일 오전 10시, 반송 2동 주민센터에서
빛바랜 사진 한 장을 내놓으시며 “영정사진으로 만들어 달라”는 어르신부터 “집사람이 아파서 못왔는데 방법이 없겠느냐”고 하시는 어르신까지 지난 8일 가마솥무료급식소에서 진행된 영정사진촬영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다.
사실 처음 영정사진 프로젝트를 기획했을 때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창진 행복보태기추진위원장의 장황한 설명에도 영정사진이 가져 올 파장에 대해서는 무덤덤했을 정도였으니…. 그러나 막상 그 뚜껑을 여니 절박한 어르신들이 너무나 많았다. 아침 8시부터 기다리는 행렬로 촬영시간을 앞당겨야했는가 하면 촬영이 끝난 후에도 찾아오신 어르신들로 곤욕을 치뤘다. 그리고 영정사진 앞에서 내내 멋을 부리는 어르신들의 자세에서 많은 느낌이 교차했다. 예상외로 즐거워하시는 폼에 새삼 더 놀라웠으며 카메라 앞에서 홍조를 띠는 모습이 너무도 참했다.
동네분포를 살피다 의외로 좌동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많은 점에 다들 의아해했다. 신시가지보다 중동·우동에서 더 많은 어르신들이 오실 줄 예상했으나 약 30% 정도가 신시가지 좌동에 거주하시는 분들이었다. 그 다음 중동과 우동 순이었으며 멀리 영도를 비롯한 다른 구에서 오신 분들도 계셨다. 미처 촬영을 못한 어르신들의 질문은 그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그래서 두번째 촬영이 반송에서 진행될 계획임을 미리 말씀드렸다.
새해, 1월 14일 오전 10시부터 반송 2동 주민자치센터에 1차 촬영에서 누락된 분들과 반송·반여·재송동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동사진관을 개업할 예정이다. 이날은 행복바구니(반송환경포유회, 행복한 무료밥상)에서 어르신들께 무료급식을 하는 날이기도 하다.
점심도 드시고 영정사진도 장만하는 좋은 날이 되길 기대한다.
문의 : 신병륜 이사 010-2683-0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