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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쪽지
꽃마리는 꽃이 좁쌀만한 크기이다
길가나 들 숲 등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들꽃
꽃대가 태엽처럼 말려있다고 해서 꽃말이라 했다는데
꽃이 너무 작아 꽃으로 보는 사람이 별로 없기에
눈여겨 찾지않으면
길가 잡초로만 생각하지요
하지만 꽃이 계속 피어 곤충들이 많이 온답니다
양지꽃은 다섯 개의 꽃잎이 노랗게 피어
지나치는 발길을 살짝 건드리는데
이른 봄에 싹이 다른 풀보다 일찍 나오는
부지런한 들풀이다
엉컹퀴는 꽃은 오묘하며
보기에는 억세어 보이나
연한 어린 순은 나물로도 알려져 있어
맛좋은 산채이다
엉컹퀴꽃은 술을 담아 보면 약술로 매우 좋다
꽃다지는 꽃이 너무 작고 솜털이 많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순수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이고
씀바귀는 식욕을 돋우어 주어
한약제와 나물로도 쓰이는데
들국화같은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요
고돌빼기는 씀바귀와 비슷해 구별이 힘들고
둘다 김치를 담아 먹어도 좋다네요
잡초 중의 잡초 쑥도 무리지어 있구나
4월 쑥은 식용하고 7월 쑥은 약에 쓰인다지만 단오 지나면 쑥은 식용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요
냇가에는 국거리로 좋은 쇠별꽃도 보이고
제주도나 울릉도에나 보인다는 약모밀
여린 싹이 곱다 여뀌는 물가나 습지애서 자주 보이는 것으로 가지나 줄기 끝에서 붉은 빛을 띤 백록색의 꽃이 달린다 잎이 매운 맛이 있고 열매의 붉은 색 때문에 예뻐 보인다
개구리자리는 수생식물처럼 논이나 개울에서 자라고
줄기는 광택이 있고 속은 비어있다
그 이름처럼 개구리가 자주 놀던 자리인지 쉬는 곳인지
놋동이풀 늪바구지라는 다른 이름도 있구나
전호는 다소 슾한 곳에서 자라며
이른 봄에 가장 먼저 캐어 먹을 수 있는 나물로
미나리와 참나물의 중간쯤 되는 향긋한 맛이 있고
바디나물과 착각할 수 있다
울릉도가 유명한 전호나물 산지이다
들판 밭 주변을 보니
쇠뜨기가 보인다
소가 잘 뜯어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쇠뜨기
어린 시절 뱀풀이라 불렸던 풀이고
척박한 환경에도 잘도 번식하여
잡풀 중에서 골치덩이로 전락한 풀이다 개망초는 꽃이 예쁘기는하지만 손이 많이 필요한 잡초이지 미국서 건너 온 귀화식물이라는데 전쟁 때 미군 군화발에 묻어 왔다나 언제부턴가 우스게소리로 계란후라이라고 부른다네요 가시상추는 어디서나 흔히 보이는 풀인데 잎끝이 부채살처럼 펼쳐져 가시가 잎맥을 따라 박혀있다 유럽에서 귀화한 식물로 생태계교란 식물로 알려져 있고 눈에 익은 들풀인데 귀화식물이라니 참 이상하군 천연 염색제로도 사용된다네요 제비꽃 노란 꽃이 핀 모습은
잎사귀와 함께 관상용으로 손색이 없다
돌계단 사이에 흔히 자라는 애기똥풀
씨아똥이라고도 하는 풀이다
담벼락에 기대고 있는 개구장이같이 보인다
보통은 먹지 못한다지
백굴채라는 한약제이군
돼지풀은 개똥쑥과 흡사해 보통은 착각하는데
생태교란 식물이라 번식력이 너무 강해
다른 풀들은 살 수 없도록 만든다
별꽃은 하얀 꽃이 별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봄나물로도 알려져 있다
잡초가 올라올 틈도 없이 땅을 덮으며 번식히는 패랭이꽃
꽃 색갈이 여러 개라서 유난히 눈에 띈다
과수원에서 소루쟁이는 게으른 농장주에게
손길이 자주가는 잡풀이지만
제거하려고 힘들여 파서 보면
뿌리가 마치 인삼같네요
먹을 수도 있다니 다행이구나
보통은 보기 힘든 산자고풀
비스틈히 기운 자세로 꽃이 핀 모습이
마치 은둔 생활하는 선비처럼 보이는구나
들판 바닥에 퍼져 앉은 모습의 민들레
노아의 홍수 때 모두 도망치는 데
민들레만은 발이 빠지지 않아 도망을 못가서
두려움에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는 전설도 있지
괭이밥은 작은 꽃이 너무나 이쁘고
어린 잎은 먹을 수도 있다지만 시끔한 신맛이 난다고 하여
시금초라고도 한다지
달개비는 꽃은 눈에 들어올 듯 멋지지만
바랭이나 쇠비름보다
더 무서운 잡초이다
번식력과 자라는 속도가 무서우리만치 빠르다
바랭이는 경작지나 제방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인데
무심코 뽑아버리는 밭이나 논의 잡초의 이름은 보통은 대부분 바랭이다
쇠비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잡풀중의 하나로
바랭이나 달개비처럼 밭이나 논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꾸준히 먹으면 오래 산다고 해서 장명채라고 불리기도 한다 농장일 하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풀이 환삼덩굴일 것이다 5월 중순이면 걷잡을 수없이 번지고 나무를 타고 올라가 나무를 고사시키고 주변 들풀을 자랄 수없게 만들어 버리지요 잔가시가 많아서 조심해서 만져야 합니다 정말 쓸모없는잡초같으네요 산지 그늘에서 이끼 틈새에 자라나 보이는 족두리풀
잎사귀도 곱고 꽃은 더 멋지다
캐내어 화분에 옮겨 볼까 해 보았으나
그냥 자연 상태로 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겨울이 지나 제일 먼저 땅에 착 달라붙어 있는 냉이
냉이 뿌리는 봄에 먹는 인삼이다
토끼풀은 흔한 풀이지만 양지 바른 들판에 세상 만난 듯 퍼져 있다
앉은 자리 옆에 항상 있는 세잎의 클로버는 놔두고
네잎의 클로버를 찾기만 한다
학교 잔디밭에 여기저기 무리지어 있어
간혹 그 옆애서 도시락을 까먹거나 낮잠을 자고는 했지
희고 올망졸망한 꽃들이
고와서 꽃반지도 만들어 보았지
마치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길목인양
행복은 귀한 것이 아니고
항상 곁에 있고 편한함에 있다고 하는 듯하다
여기저기 자료보고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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