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포도축제에서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던 포도 맛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지난 9월 22일에 영월을 다녀 왔습니다. 영월지역은 마음속에서 늘 고향 같은 느낌이 팍팍 오는 곳이다. 바로 충청도 제천의 수산면이 고향이기 때문이다. 어릴적 방학이 되면 늘상 서울 청량리 역에서 중앙선 열차를 타고 가다 보면 양평, 원주, 제천, 단양역에서 하차해서 다시 시골 군내버스를 이용해 고향을 찾아가곤 했다. 그러다 보니 제천과 이웃해 있는 강원도 영월이 고향처럼 다가옴은 인지상정인가 보다. 특히 음식문화와 말투가 매우 닮았기 때문이다. 바로 이곳의 김삿갓마을에서 포도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일행들과 다녀 왔다.
영월군은 강원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으로 2도 네개의 시, 5개군과 접경을 이루고 있으며 태백산맥, 차령산맥, 소백산맥이 뻗어 있는 내륙산간지역입니다. 충절과 역사 김삿갓의 풍류, 동굴, 동강과 서강의 청류와 다양한 박물관이 참 많은 자연과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특히 김삿갓 권역은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옥동리, 예밀1,2리, 주문 1~2리 , 와석1리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예밀1~2리는 친환경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고 잇어 포도수확 체험이 가능하고, 포도공원, 농촌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와석 1리는 김삿갓 유적지를 비롯해 묵산미술관, 조선민화박물관, 김삿갓문학관이 소재하며, KBS 1박2일 여배우특집 촬영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주문2리의 모운동은 별골 북쪽의 높은 분지로 비가 오고 난 후엔 늘 안개와 구름이 마을을 감싸고 도는 마을로 유명합니다. 김삿갓 권역은 산악 및 자연자원과 계곡등의 자연자원과 김삿갓 유적지, 박물관 자원이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곳이라지요.
김삿갓 면사무소가 위치한 옥동리 옥동중학교 교정에서 개최가 되었지요. 이곳과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 중구의 주민자치회원들과 박선규 영월군수, 박연호 군의회의장, 마을 주민, 관광객들이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포도 밟아 터뜨리기 행사가 벌어지고 있었답니다. 톡톡 터지는 포도밟기 참 재미 있겠지요. 옥동중학교 앞의 너른 들판은 세 차례의 태풍도 이겨내고 황금물결로 누렇게 벼들이 익어가고 있었답니다.
정말 아담한 시골의 2층 건물의 중학교 입니다. 포도 즉석 판매장, 포도 시식, 포도 품평회장, 포도와인과 막걸리 시음장, 토속음식 코너, 맨손으로 송어잡기 등의 다양한 체험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시간이 여의치 않아 맨손 송어잡기는 구경하지 못했답니다.
축제장에 솜사탕과 풍선 장수 없으면 앙꼬없는 찐빵이겠지요~~
영월 예밀포도 시식코너에서는 쉴새없이 제공되는 맛난 포도에 입속이 즐거웠답니다. 강원도의 맑은 공기와 기온이 잘 맞아떨어진 까닭인지 맛이 정말 좋더군요. 저도 이곳 시식코너에서 무척 많이 먹었어요. 저희 장성에서도 포도가 생산되지만 안타깝지만 맛이 더 좋았던 기억 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영월포도가 올해로 3년째 홍콩에 수출되고 있는데, 올해는 무려 16톤이 홍콩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아저씨께서 알맞은 크기로 계속해서 전정가위로 잘라 놓으시더군요.
아저씨~~ 판매되는 것보다 시식으로 너무 많이 들어가는것 아니예요? 라고 여쭈자
"마을 포도 작목반에서 공동으로 제공하는 것이니까 방문객들 맘껏 드시고 영월포도 널리 알려주면 그게 도움이 되지!
하십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일교차가 크고 날씨가 좋아서 유난히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하시더군요.
아저씨~ 정말 맛있었어요~^^ 영월포도!
포도 막걸리와 영월에서 만든 와인 시음장 입니다.
이곳도 줄지어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넘쳐나더군요.
와인과 막걸리~
다양한 포도의 품평회장 분위기 입니다.
포도알 터뜨리기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하느라 왁자지껄 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축제장 한쪽에 마련된 음식 장만하는 곳입니다. 고소한 냄새가 운동장에 진동을 합니다.
따가운 가을 햇볕을 양산으로 가려가면서 부침개를 굽습니다.
마을 부녀회 아주머니들께서 싱글벙글 하시며 굽는 부침개 더 맛있어 보입니다.
이것 보이시죠?
바로 솥뚜껑에 부치는 부추와 고추를 넣은 김삿갓표 영월 부침개 랍니다.~지글지글~ 아주 고문이더군요.^^
한쪽에는 포도를 넣은 절편과 고추넣은 부추 부침개가 한상 가득히 손님을 기다립니다.
포도를 넣어 만든 포도절편떡 입니다.
아주머니께서 특별 서비스로 하나를 뜯어 보여 주십니다. 오호~ 포도향도 향긋하게 나는게 진짜 포도떡 맞습니다.^^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시는 곤드레 나물밥 입니다.^^
한쪽에서는 무쇠 철판위에 지글지글 삼겹살이 장작불에 맛나게 구워지고 있더군요. 2000원이면 고추부침개와 포도떡, 삼겹살까지 먹을수 있답니다. 거기에다가 곤드레 나물밥은 덤이랍니다.^^
정말 맛있겠죠?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펼쳐지는 영월 포도축제
포도의 귀족! 김삿갓 포도 그 이름이 허튼게 아니더군요.
김삿갓 면사무소 앞의 표지석에 새겨진 김삿갓 문양이 정겹게 다가 옵니다.~
김삿갓 ! 풍류시인, 방랑시인, 기인시인으로 알려진 그의 방랑옛길을 걸어보면서 김삿갓의 빛났던 푸른 꿈과 눈물의 발자취를 느껴 보고자 한다.
첫댓글 시골의 소박한 축제였어요^^
포도 맛이 참 좋았던 기억 입니다. ~^^
오옷? 저 주먹밥...먹구싶다아...우앙...ㅎㅎ
포도축제장 크지않지만 참 괜찮았던것 같아요 ...
영월포도 완전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