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신문에서 2021년 국악계 10 대뉴스를 선정했습니다. 저도 낯설게 여겨지는 소식도 있고 익히 들은 것들도 있습니다만 한 해를 돌아보면서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동생각>
[국악신문] 국악계 10대 뉴스 선정,
코로나 피해상 1위국악계 “코로나 피해상 1위, 이의 없음”
관련 사이트 검색과 9인 선정위원회 선정
장문희, ‘6세 사사에서 보유자 지정까지’ 주목
국악계 “큰 별들 사라진 점 아쉬움 크다”
국악신문사는 2021년을 보내며 국악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많은 뉴스 홍수 속에서 10꼭지를 꼽기는 쉽지 않았다. 이 선정은 40여 개의 국악단체 운영 사이트와 본지 보도 300여 꼭지를 대상으로 1차 30대 뉴스를 선정하였다. 이 중 본지 자체에서 20대 뉴스를 선정하여 외부 6인 위원들의 의견과 최종 회의를 거쳐 확정하게 되었다. 순위 선정과 표제 문구에서는 격론이 있었다. 그 한 예가 5위에 선정된 ‘국악협회 창립 60주년 및 선거무효소송 항소심 진행’의 경우 7위 정도이고 표제도 바꾸자는 의견이었다. 특히 ‘1심 패소’라는 표현과 ‘항소심 진행’이란 표현을 두고 논란을 벌인 결과, 현재적 사항을 전달하자라는 의견이 강해 수정하였다. 각각의 선정 배경은 다음과 같다.
1. ‘코로나 여파 무관중 공연 일반화’
본보를 통한 전국 경연대회 상황과 싸이트 검색을 통한 전국 국악단체와 동호인들의 정기공연 상황을 집계한 결과 70%가 무관중 랜선공연을 했고, 20%는 거리두기의 제한적 관객으로 공연을 했고, 10% 정도가 포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통적으로 관객 호응에 크게 영향을 받는 국악공연은 공연자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한상일 단장은 "보통의 국악인들도 그렇지만 고수들은 객석 호응이 없으면 크게 난감해 한다”라고 1위 선정에 동의했다.
2. 국악오디션 열풍-’21세기 프로젝트‘에서 ’풍류대장‘까지
풍류대장은 국악인들에게 큰 자극제였다. 기존의 트롯트 오디션의 수상자들이 어려서 국악을 했다는 데에서 받은 충격 이상이라고 전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김대진 팀장은 "전 국악인이 전율을 느껴야 한다”라고 했고, KBS방송작가 김경순 선생은 "국악방송의 ‘21세기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된 국악 크로스 오버는 풍류대장에 그치지 않을 듯하다”라고 전망했다.
3. ‘국악 본가 국립국악원 개원 70주년/김영운 원장 취임’
4. ‘국악방송 개국 20주년/유영대 사장 취임’
1951년 개원한 국립국악원 70년 역사, 어느 문화기관보다 튼실하게 성장했다. 그 산하 국악방송국도 개국 20년이란 성년이 되었다. 두 기관 수장들이 거의 동시에 취임, 새 역사 쓰기(NEW NEW HISTORY)에 들어갔다. 박상진 전 동국대 교수는 "조직문화 역시 ‘문화적’이어야 한다. 70년 20년이란 나이는 결코 적지 않다. 이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선정한다”라고 밝혔다.
5. ‘국악협회 창립 60주년 및 선거무효소송 항소심 진행’
전 국악인의 총의 기구 특수법인 국악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오늘의 한류열풍의 주역이란 역할을 해 왔다. 크게 찬사를 받을만하다. 그런데 지난 27대 이사장 선거의 문제로 당선무효소송이 있게 되면서 활동이 마비된 상태이다. 또한 지난 4월 1심 패소에 보름 후인 내년 1월 13일 항소심 판결을 남기고 있어, 상황이 매우 어려운 처지에 이르렀다. 많은 위원들이 2심 판결이전에 합의로 처리되기를 바라면서 선정하였다.
6. ‘방일영국악상 김일구 명창 大常/KBS국악대상 김준수 大常 수상’
국영방송 KBS와 신문사 조선일보라는 언론 기관이 수여하는 국악상이라는 점에서 매년 주목을 받고 있다. 금년 수상자 김일구 명창은 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로서만이 아니라 아쟁 연주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국악인이다. 1994년에 시작된 이 대상은 국내 국악상 중 상금이 가장 크다. ‘국악 프린스 김준수’ 수상자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수궁가 이수자로 역대 대상 수상자 중 최연소이다. KBS 국악대상은 1982년 시작된 권위 있는 국악상이다.
7. ‘국악학자 송방송 명예교수/청강 정철호 명인/이애주 교수 별세’
금년에도 국악계의 큰 별들이 별세했다.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는 바이다.
8. ‘국립국악원 개원 70주년 특별행사’
국립국악원 70주년 기념행사가 풍성했다. 아쉬운 것은 코로나 방역으로 많은 관객과 함께 하지 못한 것이다. ‘국립국악원 70년사 발간과 기념공연으로부터 ‘불후의 명곡, 정악, 천년의 결이 숨쉬는 음악’, ‘국악박물관 세미나: 현재와 미래’, ‘아시아 6개국 궁중 전통 공연 예술기관 국제세미나’, 개원70주년 기념 공연 '야진연', 12월 22일 개최한 ‘개원 70주년 기념 북한음악 국제학술회의 및 감상회 북한음악국제학술대회’까지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국립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컸다.
9. 40대 중견 장문희 약진, 전북무형문화재 ‘심청가’ 보유자 지정
40대 초반의 판소리 보유자가 된 소리꾼의 30년 활동상을 주목했다. 전통예술학교, 우석대 국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수료, 그리고 전주대사습 학생부 일반부, 명창부 장원, 그리고 한 방송사 주관 오디션 프로그램 ‘광대전’, ‘음악의 공존’, ‘더 마스터’ 등에서 수상했다. 강원도 인제에서 6세 때 전주로 와서 이일주 명창 사사, 35년 만인 지난 5월 7일 동초제 심청가 보유자가 되었다. 정문교 전 신나라 사장은 "판소리 명창의 길, 그 수행의 전범(典範)을 제시하고자” 선정한다고 하였다.
10. ‘국악정책 전문 매체 국악타임즈 창간’
지난 11월 5일, 인터네 신문 국악타임즈가 창간되었다. 발행사 (주)헤리티지 네트윅스는 "국악타임즈의 펜과 카메라는 바로 당신입니다”라는 간명한 사시를 제시했다. 온고지신으로 전통문화를 지키는 국악인들의 눈과 귀와 입이 되어 정론직필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한 것이다. 김중현 중앙대 겸임교수는 "돌아보면 국악계 매체가 제 역할을 얼마나 해왔나를 반성하게 된다. 국악타임즈가 이에 자극을 주며 국악계 발전에 함께 하길 바란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0대 뉴스 선정위원은 9인으로 외부 6인 국악신문 기자 셋이 함께 했다. 위원은 박상진(전 동국대 교수)·한상일(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단장)·정문교(전 신나라사장)·김중현(중대 예술대학 겸임교수)·김대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팀장)·김경순(방송작가)·이동식 대기자·안상윤 대기자·김한나 기자(무순)이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