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혼인잔치
요한복음 2장 1-11절『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많은 교회사람들은 예수님의 첫 표적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신 것으로 생각을 하기도 한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믿음, 그리고 하인들의 순종 등등 이런 이야기를 이야기한다. 물이 포도주로 바뀐 것은 예수님의 처음 표적이었다. 성경에는 혼인잔치에 대해서 세군데 나온다. 가나의 혼인잔치, 마태복음 22장에서 나오는 어떤 임금이 자기 아들을 위해 베푼 혼인잔치, 요한계시록에서 나오는 어린 양의 혼인잔치이다. 세 혼인잔치는 모두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나의 혼인잔치는 어린 양의 혼인잔치를 설명하기 위한 모형이다. 혼인잔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상태가 되어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것이다. 혼인잔치가 끝나기 전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말은 혼인잔치가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혼인잔치는 온전한 혼인잔치가 아니라는 말이다. 완전한 혼인잔치가 되려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를 설명한다.
혼인잔치의 연회장에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물항아리가 여섯개가 있었다고 했다. 유대인들은 항상 외출하고 오면 사막지대라서 물로 씻어야 했다. 이것은 장로들의 유전으로 지키던 것이었다. 물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포도주도 하나님의 말씀이다. 물과 포도주의 차이가 있다. 예수님이 물항아리 여섯개에 물을 가득채울 것을 말씀하셨다. 물은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나지 않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즉 구약의 율법을 말한다. 아직 복음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율법이 가득차게 되면 이 율법이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된다는 말이다.
요한복음 5장 39-40절에서 영생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증거하는 것이로다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성경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으며, 이 성경(율법)이 영생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도하는데,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영생은 부활생명을 의미한다.
물항아리는 여섯개인데,『물이 항아리 입구까지 찼다』는 것은『율법을 온전히 지키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율법을 온전히 지키려고 하다보면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키려고 하다가 스스로 죄인임을 발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해야 하는데, 발견하지 못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율법을 잘지켜서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는 말은 물이 포도주가 되었다 라는 말이다. 물은 구약의 율법이지만 포도주는 새언약의 피를 상징한다. 누가복음 22장 20절에서『저녁먹은 후에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마지막 유월절에 예수님은『새언약인 피』라고 하셨다. 새언약은 율법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사함의 비밀이 있고, 의인이라 칭함을 받는 놀라운 하나님의 새언약이다. 율법으로는 완전한 혼인잔치가 될 수 없지만, 새언약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잔치는 온전한 혼인잔치가 된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새언약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새언약은 로마서 6장 3절에서 처럼 죄인이 회개하여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와 연합되는 것이다. 그러면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것이다.
『여자여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나이다』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혼인잔치를 말하고 있다. 완전한 혼인잔치가 아닌데, 물(율법)이 가득차므로 죄를 깨닫게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상징인 포도주(새언약: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아 온전한 혼인잔치가 된다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가운데, 거룩한 마음으로 율법을 온전히 지켜서 하나님의 의에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서는 율법을 지키는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예수님은 율법에 의해 죽으셨다. 십자가의 예수님과 연합되는 자도 율법에 대해서 죽은 자인 것이다.
갈라디아서 3장 22-23절에서『그러나 성경이 모든 것을 죄 아래에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라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는 율법 아래에 매인 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자신이 율법의 그물에 갇혀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 미련한 다섯처녀가 되는 것이다.
미련한 다섯처녀는 신랑이 온다는 소식에 잠을 깨니, 기름이 없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에게『기름을 꾸어달라』고 하니『기름이 모자란다』고 주지않고,『파는 사람에게 가서 사라』라고 했다. 그래서 사러 갔다 와보니 문이 닫힌 것이다. 미련한 다섯처녀가 문을 열어달라고 하니, 예수님이『대답하여 가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미련한 다섯처녀가 혼인잔치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예수님이 모른다』라는 것이다. 미련한 다섯처녀는 예수님을 알고 있는데, 예수님이 미련한 다섯처녀를 모르는 것이다.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가 예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나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하나님께 희생제물과 제사를 드렸는데, 하나님은『받은 적이 없다』라고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서 책망하셨다. 마태복음10장 32-33절에서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 미련한 다섯처녀는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시인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모른다 고 했다. 다섯처녀가 단지 우기는 것이다. 예수님이 오시는 이유는 『자기를 기다리는 자들을 데려가기 위해서 오시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이 데려갈 사람을 알고 있다. 미련한 다섯처녀는 데려갈 사람이 아닌 것이다. 미련한 다섯처녀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과는 초점이 맞지 않다. 슬기로운 다섯처녀는 현재적 부활을 믿는데, 미련한 다섯처녀는 육체가 죽은 후에 부활을 믿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의 생명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