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관적으로 산행 글을 올리는 것이니...
태클은 사양해요^^
그냥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주말에 쉼 없이 일을 해서 그런지;;;
몸이 많이 무겁네요.
오늘은 묘지 개장 일정이 없기에...
나를 기다리는 인연초(산삼)를 만나러 가기로 했습니다.
새벽 4시에 알람이 요동을 친다.
에구구 일어나기 싫다! 싫어~
누가 산에 가라고 등 떠미는 것도 아닌데... ㅠ
에~혀 아니지 그래도 산과의 약속이기에...
정신을 번쩍 차리고 서둘러 집을 나서본다.
목적지까지는 차량으로 두 시간 반
중간에 해장국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편의점에 들러 식수와 점심 요깃거리를 배낭에 담는다.
오름에 앞서 핸드폰으로 오늘 다닐 코스를 다시 한번 숙지하고
자! 스타트~~~
산을 다녀간 지 5일 정도 되었는데...
그때랑은 완전히 틀려졌다.
산신령님이 부지런히 색을 칠하신 건지;;;
산야에 온통 연두빛 녹음으로 가득하다.
휴~ 힘들다... 중간중간 토가 나온다.
예전엔 날아다녔는데;;; 이젠 완전 저질 체력이 되어버렸다.
날파리 형님과 진드기 동생의 극성에..
완전 무장을 하고 못난 얼굴이지만 인증샷을 남겨본다.
오름 중간... 음;;;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렸다;;;
관리가 수십 년 체 방치된 무연묘이다.
ㅋ 묘지개장이 직업이니 만큼 벌써 스캔을;;;
전체적으로 봉분의 규모나 활개 규모가 예사롭지 않다.
그 시대에 이 정도 규모로 묘역을 조성했으면
아마도 방귀 깨나 끼시는 지역 유지셨을 거고...
분명 회닫이로 모툴울 감싸고 있을 터
후손이 끊겨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은 인연초(산삼)를 만나러 왔건만;;
어르신과의 인연인 것인가? 그런 것인가?
에궁... 봉분 위의 나무들을 보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배낭을 벗고 손은 벌써 톱과 낫을 잡는다. ㅋㅋㅋ
비록 뿌리까지는 뽑지는 못했지만...
나름 깔끔해진 묘역이다.
상석 위의 흙을 제거하고... 마음속으로...
어르신 머리 깎아 드렸으니깐~ 좋은 인연초 하나 점지해 주세요!
ㅋㅋ 생떼 부려본다.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고 다시 눈에 힘을 주고 포인트까지 ㄱㄱ
덕순이와 눈 맞춤을 하고...
정처 없이 발길이 가는 데로 몸을 맡겨본다.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 나무 뒤를 돌아보니...
어린 각구가 인사를 한다.
야야~ 엄마는 어디로 마실을 갔을까나? 물으니 답이 없다;;;
그 옆으로 형인 3구가 버티고 서서 묻지 마세요. 다치십니다;;;
네 알겠습니다.
산을 헤맨 지 6시간 정도가 지났다;;;
몸은 천근만근 점점 지쳐가고 식수도 떨어져 간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모처럼 힐링 산행이기에...
그동안의 스트레스와 찌든 때가 싹 가시는 거 같다.
날파리 형님 때문에 도저히 안되겠다.
아예 9부 능선으로 오름을...
너덜을 지나 ...
9부 능선에 다 다를 즘 저 멀리 접시 대가?
가까워질수록 더 선명해진다.
오 나의 인연초여~ 완 4구다!
7시간의 피로가 사르르 녹아버린다.
낚시는 손맛
산행은 눈맛과 손맛이죠 ㅋㅋㅋ
살포시 아랫도리를 들쳐보니?
기대 이상으로 뇌두가...
비록 나이는 적지만...
15년 전후로 지인께 선물용으로 괜찮을 거 같다.
수줍은 삼순이의 인증샷을 남기고
선물용이지만...
포장을 해놓고 보니
나름 이쁘다고 자화자찬을 해본다.
차에 도착 후 나들이(등산 앱)를 보니...
8킬로 가까이 산야를 싸돌아다녔다.
아직은 저질체력
좀 더 체력을 끌어올려야...
깊은 곳의 구광 자리를 가볼 수 있을 거 같다.
산에 다닐 시 비상약은?
기본(타이레놀, 알레르기 약, 붕대)
또한 본인은 휴대용 알갱이 고체 소금을 가지고 다닙니다.
사고나 돌발을 대비해 항시 2인 1조 이상 산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즐산과 안산 풍산들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어르신이 인연초를? ㅋㅋㅋ